그 날은 평소와 다를 것이 없는 날이었다. 이 세상에서 나와 그 아이만 빼고. “블레이크.” 잔뜩 찌푸려진 눈썹과 어울리지 않게 수줍어 하며 내리깐 눈, 그 아래 그의 눈동자 만큼이나 붉어진 두 뺨과 우물거리는 입술... 사랑 고백이었다. 최후의 최후에도 나를 싫어할 거라 생각했던 단 한 명의. “내가 너를…” 그러나 내가 그 말을 채 다 듣기도 전
* 둘 다 고등학생인 시점이고 AU는 아닙니다 * 시점은 3월입니다... (이 글 쓰기 시작했을 땐 진짜 3월이었음...) 어느 평화로운 오후... 블레이크는 깊은 고뇌에 빠져있었다. 며칠 전 학교에서 같은 반의 아이들 몇몇이 쉬는 시간에 대화하는 내용을 우연히 들은 것이 화근이었다. 그들은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 했다. 짐작컨대 그 소설은 전
*뇌피셜이 가득함 야옹.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이어서 들렸다. “야옹.” 그 목소리가 내게 말을 거는 것 같아서 나는 그쪽으로 향했다. 내가 쫓던 놈이 거기에 있었다. 그놈은 고양이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고양이가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그는 미소 지으며 그 고양이를 안아 들었다. 나는 멍한 정신으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