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저 세트에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영혼 세계로 넘어 온 이후부터 시간 감각이 흐려져서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 그곳은 아마 겨울이겠네요. 그렇다면 날이 많이 추워졌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이오니아의 겨울도 꽤 혹독한 편이죠. 부디 감기 안 걸리게 몸조심하세요. 아, 저는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오늘은 밤의 쌍둥이 영혼을 만났어요.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날이면, 아펠리오스는 늘 음습하고 축축했던 지하실의 공기를 떠올리곤 했다. 어둡고 차가운 지하실에 빛이라고는 금방이라도 꺼져버릴 듯 위태롭게 빛나는 형광등뿐. 그마저도 스위치를 내려 버리면 완전한 암흑 속에 잠기는 그곳은 문을 닫음으로써 완성되는 조악한 피난처였다. 그와 동시에 끝을 알 수 없는 늪과도 같았다. 문 너머의 소리가 전혀
저메추 닭강정 vs 샌드위치 30cm 쓰니야 어그로 좃같아 나는 닭강정 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어떤 미친 어그로일까 두근거리면서 들어온 건 나뿐임?? ㄴ ㄱㅆ 그래서 뭐 먹을까 ㄴ 샌드위치에 쿠키까지 먹어야지; 쓰니 너 알못임?? “저녁? 나도 먹어야 하는데. 댓글에 뭐 새로운 거 없나.” 그땐 몰랐다. 위시 저녁을
수많은 횃불이 일으킨 그림자가 사방으로 일렁였다. 나부끼는 불꽃 아래에는 좌석을 가득 채운 관중들이 북적였다. 실로 다채로운 목소리가 오갔다. 밤에 열리는 경기는 새롭지 않냐, 어떤 뜨내기가 도전했냐, 그놈은 얼마나 잘났기에 바로 세트라이에게 덤빌 수 있냐. 가축이 우는 시장 바닥도 이보단 조용할 것이다. 밑도 끝도 없는 말소리가 투기장을 흔들었다. 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