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래에서 첨벙거리는 소리가 났다. 아래를 보니 붉은 액체가 발목 높이까지 고여 있었다. 피라고 하기에는 아무 온도도 느껴지지 않았고 냄새도 없었다. 어딘가 기시감이 있는 풍경에 언제 어디서 이런 풍경을 보았을까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 생각하면서 서 있었더니 옆에서 특이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케힛. 꽤나 침착한 모습이구나.” 장신의 나나미보다 머
컴퓨터 모니터와 한참 눈씨름을 하며 서류를 작성하던 나나미는 의자 등받이에 기대며 손으로 눈을 문질렀다. 시부야 사변 이후 나나미는 사후처리와 사멸회유 대책에 시달리고 있었다. 1급 주술사로 시부야 사변에 참가했던 생존자에 무엇보다도 규정 측이라고 판단된 바람에 총감부에서 나나미를 책임자 삼아 일을 맡겨버린 탓이었다. 쏟아지는 업무에 며칠째 밤을 새고 있었
스쿠나는 나나미의 잔예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다. 사고의 한쪽은 침착하게 나나미가 말했던 이름들을 떠올리려 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어차피 저항하면 죽이는 건 문제 없으니 일단 인간은 전부 살려내면 되겠지. 단순한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자니 그의 뺨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스쿠나.” 이타도리의 목소리에 스쿠나는 대답 대신 혀를 찼다.
나나미 씨가 마음에 든 스쿠나가 나나미 씨의 부상을 보고 시부야 사변에 개입하는 이야기 모두를 어떻게든 살려내고 행복하게 하고 싶어서 스쿠나의 힘을 빌려 원작개변하는 이야기 캐릭터 붕괴 주의 현재는 아직 스쿠나 > 나나미입니다. 이후에 스쿠나나 / 스쿠히구가 될 예정입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스쿠나.” 특급주령과 싸우고 후시구로를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