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3 포스타입 연성 백업 어글리후드 여름 합작 참여작 “보스, 우리는 피서 안 갑니까?” “그럴 여유 없다.” 피콕의 물음에 답하는 제니퍼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피콕은 잠시 실망했다는 듯 축 처진 표정을 지었지만, 곧 납득했다. 다른 세 사람의 의견도 동일했다. 네임드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상, 피서 같은 것은 그
2020.09.08 포스타입 연성 백업 모든 것이 끝났을 때, 우리는 우리가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기로 했다. 크리스는 파이시나 카파시 같은 먼 도시로 떠나겠다고 했다. 벤자민은 크리스를 따라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피콕과 로비도 다른 도시로 떠나길 선택했다. 우린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로 했다. 연락하고 싶을 때 꼭 연락하라는 말
2020.07.25 포스타입 연성 백업 제니퍼 생일 기념 조각글 이른 아침부터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피콕이었다. 제니퍼의 생일을 준비한다는 명목. 네 사람은 제니퍼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몰래 움직이기로 약속하였으나, 이대로라면 제니퍼뿐만 아니라 폐공장 지대 주변의 모두가 피콕의 움직임을 눈치 챌 지경이었다. 벤자민은 이미 포기했다는 듯
2020.05.03 포스타입 연성 재업 엘사 생일 기념 조각글 쉿, 쉿. 쉘비가 제 입술에 검지를 갖다댔다. 조용히 하라는 의미였다. 엘사가 올 때까지 들키면 안 돼. 쉘비가 조그맣게 속삭였다. 그 옆에 앉아 있던 줄리아는 영 못마땅하다는 표정이었지만 불평은 하지 않고 잠자코 쉘비의 옆에 붙어 있었다. 불이 전부 꺼진 교실 안엔 쉘비와 줄
2020.05.02 포스타입 연성 재업 메말랐던 12월, 1월을 지나 갑작스레 눈이 내리기 시작한 2월의 어느 날. 굵은 눈송이가 방울방울 떨어져 바닥에 쌓이기 시작했다. 교실이 어수선해지기 시작한 것은 덤. 눈 만난 강아지처럼 뛰쳐나가 한 손 가득 눈덩이를 가지고 오는 아이, 하늘에서 예쁜 쓰레기가 내린다며 소리를 지르는 아이, 무작정 감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