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컥’ 건물문이 이렇게 낡았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꾸 ‘끼익 끼익’ 거렸다. 그 소리는 건물을 가득 채우고 뿔이 있는 나를 종교를 믿는 자들은 하염없이 쳐다보았다. ‘악마가 종교 방문도 하면 안되나…?’하며 궁시렁 거리며 내 남친, 천사를 찾아 갔다. 뒤돌아도 내 이야기 하는건 다 들릴 정도로 수많은 종교를 믿는 자들이 나를 보며 손가락질
가이난도의 짐은 매우 간소했다. 애초에 먹을 것이나 쓸모있다고 여긴 것들은 전부 그의 아공간 속에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전 밀레시안은 설령 에인로가드가 답도 없는 마굴이라고 해도 자신이 잘 살아남아 적응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했다. 아무렴, 악명이 높다 한들 갑자기 마왕이 뛰쳐나온다거나 신수가 나타난다던가 신과 싸워야 한다는 일은 없을 테니까. 그는 느긋하
제국의 97번째인지 101번째인지 모를 황자는 한때 밀레시안이었다. 그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살아왔고, 영웅으로서 세계를 지켜내었으며 지금은 환생한 삶을 아주 즐겁게 살아가고 있었다. 우선 그는 황위계승권이 아주 멀었고, 어머니는 돈이 엄청나게 많은 대부호였으며 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인이었다. 혈통이 빛의 정령인지라 패시브가 현혹으로 깔린 건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