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츤데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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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겸손함과 오만함
베드린 자작은 대신관과 신관이 모여선 앞에 무릎을 꿇고 허리를 숙였다. “ 에밀리 후보님을 퇴출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하신다면 제국을 지킬 위대한 성녀가 되실 분을 놓치는 겁니다!! ” 갑작스럽게 들어온 그에 신관들은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신전 문밖에 있던 두 사람도 자작을 뒤따라 뛰어 들어왔다. 곧바로 양쪽에서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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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의사를 불러주세요! ” 광장에 쓰러진 남자의 상태가 심각해 보이자 주변에 있던 또 다른 남자가 소리쳤다. 그는 쓰러진 사람에게로 다가가 살펴보더니 이내 겁먹은 새파래진 얼굴로 소리를 지르며 그에게서 급히 떨어졌다. “ 마,마,마, ...마족의 기운이다..!! ” 쓰러진 남자의 가슴 한 편에서 마치 검은 연기 같은 것이 연신 피어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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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 자연스레 잠에서 깨어져 눈이 떠진 에밀리는 잠결에 흐릿한 눈을 몇 번 느릿 깜박였다. 그러다 레이안이 묵고 있는 여관에 함께 들어왔던 일을 기억해 내고는 깜짝 놀라 침대에서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 미쳤나 봐!! ’ 아무리 며칠 동안 빗속에서 리본을 찾아다니며 몸을 혹사시켰다고 해도, 남자가 묵는 방에 들어와서 무방비하게 잠들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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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빨간색의 리본이에요. ” 그 낡아빠진 리본? 저 여자는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해서 며칠을 비를 맞아가며 찾고 있었을까.. “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 “ 네..? ” 에밀리는 어떻게 리본을 당신이 가지고 있냐는 듯한 눈으로 레이안을 올려다봤다. “ 당신이 대신전으로 떠난 자리에 떨어져 있더군요. 너무 여기저기 닳아져 있어 버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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