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날조. 날조 함량이 100% 정도입니다. 히나코를 비롯한 카즈이의 주변인물이 다수 등장합니다. 적나라한 우울증/소수자 혐오/고압적인 가풍 묘사가 있습니다. 담배를 태우며 병원 문앞에 멍하니 서 있던 나를 현실로 돌아오게 한 건 아버지의 따귀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처음 맞아보는 것이었으니 거의 이십 년 만이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부
이쪽의 대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죽인 존재를 생각해 봐. 그걸 궁금해할 정도로 결백해? 이후로 몇 번 유즈리하 양의 날선 물음과 자신의 대답을 곱씹었다. 나, 그 아이에게 제대로 대답해준 걸까. 유즈리하 양은— 스스로를 수단으로 삼고 있다. 적어도 내 인상으로는 확신에 가까웠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못하는 반푼이인 삶을 오래도 살아오면
우당탕. 침대에서 굴러떨어지면서 큰 소리가 났다. 갑작스럽게 현실로 내던져진 나는 둔중하게 몰려오는 통증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멍하니 구겨져 있었다. 요 며칠 계속되는 불면 속에서 웬일로 깊이 잠들었나 싶더니 가장 보고 싶으면서도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의 꿈을 꿔버린 탓에, 지금 처박혀 있는 구석이 밀그램의 개인실이라는 걸 깨닫는 데 시간이 걸려 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