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갱신 24. 08. 23 (~85) 01. 1등이다!!!! 1등 기념 질문!!! 아저시는 바부인가요? A. 축하해. 음, 시작부터 심오하네. 스스로 머리가 좋은 편이라고는 생각하는데, 동시에 헛똑똑이라고도 생각해. 그러니 결론적으로는 [그래] 일지도. 하하, 이런 답을 바란 건 아니지? 미안해, 성격이 나빠서. 02. 1+1은!? A. 2.
꼬박 사흘, 간수 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원형 복도를 빙글빙글 돌며 종종 가림문 너머로 귀를 기울이던 나는 때가 왔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제, 마음의 각오를 할 시간 정도는 주어진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벌어질 사건사고들을 침음하며 흘려보낼 수 있을 준비를 할 정도의 여유. ……전혀 대비라곤 할 수 없는 그런 안일한 각오.
기념일이나 생일 등, 특별한 날의 사건이나 독백 같은 것들을 기록합니다. 따로 글로 빼기 힘든 소소한 것들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계속 추가됩니다. 24.04.01 만우절 24. 04. 12 2심 종료 기념 칵테일 파티 (이쪽에서 한 약속의 이행입니다.) 24.04.19 후우타 생일
축하할 일도 아닌데 파티를 연다니 조금 웃긴 일이지. 어차피 내일이면 사라질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건 바보처럼도 보일 거야. 그렇지만 말이다, 사람은 원래 비합리적이고 미련한 생물이야. 순간의 기쁨이 하루를 살게 하고 찰나의 추억이 십 년을 버티게도 해. 그러니까 이 촌극도 무의미하진 않을 거야. 모든 게 끝나는 때에 아주 잠깐 스쳐갈 주마등의 일부가 된다
과거 날조. 날조 함량이 100% 정도입니다. 히나코를 비롯한 카즈이의 주변인물이 다수 등장합니다. 적나라한 우울증/소수자 혐오/고압적인 가풍 묘사가 있습니다. 담배를 태우며 병원 문앞에 멍하니 서 있던 나를 현실로 돌아오게 한 건 아버지의 따귀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처음 맞아보는 것이었으니 거의 이십 년 만이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부
이쪽의 대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죽인 존재를 생각해 봐. 그걸 궁금해할 정도로 결백해? 이후로 몇 번 유즈리하 양의 날선 물음과 자신의 대답을 곱씹었다. 나, 그 아이에게 제대로 대답해준 걸까. 유즈리하 양은— 스스로를 수단으로 삼고 있다. 적어도 내 인상으로는 확신에 가까웠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못하는 반푼이인 삶을 오래도 살아오면
우당탕. 침대에서 굴러떨어지면서 큰 소리가 났다. 갑작스럽게 현실로 내던져진 나는 둔중하게 몰려오는 통증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멍하니 구겨져 있었다. 요 며칠 계속되는 불면 속에서 웬일로 깊이 잠들었나 싶더니 가장 보고 싶으면서도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의 꿈을 꿔버린 탓에, 지금 처박혀 있는 구석이 밀그램의 개인실이라는 걸 깨닫는 데 시간이 걸려 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