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먹으러 가자." "떡볶이요?" "엉. 어때? 혹시 딴 거 먹고 싶으면 말해줘." "먹으러 가죠. 떡볶이." "잘 아는 집 있는데 거기로 가자." 휴일에 도장을 찾아왔다가 느닷없이 떡볶이를 먹게 생겼다. 양시백은 식사 때 사람을 그냥 보내지 않았고 이번에도 그랬다. 매번 거절하기도 그래서 하태성은 이번엔 받아들이기로 했다. 양시백은 씩 웃으며 멀지
"하태성, 카페 가자." "그럴까요?" 둘은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면 적당한 카페를 골라 들어가 잠시 노닥거리곤 했다. 카페는 몇몇 사람이 있었지만 대체로 아늑한 분위기였고 또 적당한 사람소리가 났다. 인사와 함께 주문받을 준비를 마친 종업원이 두 사람의 얼굴을 보고 먼저 물었다. "혹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아이스 초콜릿 라떼, 주문하실까요?" "아,
토요일이면 이른 오전에 빠른 아침을 마치고 집안일에 뛰어들었다. 지금이야 방학이니 주말에도 쉴 수 있는 것이겠지만, 아이들이 개학하고 나면 이 여유도 사라질 게 분명했다. 다행히 둘 다 아침잠이 없어서 일어나는데 용을 쓸 필요는 없었다. 외려 하태성이 더 일찍 일어나서 아침 준비를 할 때가 있어서 경찰 일을 할 때도 저렇게 부지런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