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나소드남자의 가슴을 주물렀다<- 이 한 문장을 보고 써낸 글 수치 조정, 출력 체크. 수술과 정비의 경계에 놓인 무언가를 마친 의사가 모든 것이 제자리에 위치해서 기동하는지 확인할 겸 나소드 남자의 가슴을 주물렀다. 의아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반나소드에겐 뭉친 근육 테라피라는 조금 허울좋은 변명을 던졌다. 사실 표피 아래에 위치한 것이 진짜
찐득하게 발을 붙잡는, 습기를 잔뜩 머금은 여름의 열기가 고조될 즈음, 여름방학이 다가왔다. 종례를 마치고 방학을 만끽하는 학생들과 달리 레이지 하츠는 잔업을 정리해야 했다. 선생이 되겠다 선택한 것이 후회되는 순간이 몇 있는데 지금이 그 몇 안되는 순간 중 하나인 것 같군. 교무실에는 에어컨이 서늘하게 등줄기의 땀을 식혀주겠지만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