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의뢰자는 어느 학교 남자 선생님이였다. 선생님의 안경너머의 얼굴에는 그늘이 져 있었고 말하는 것도 조심스럽고 힘겨워 했지만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약 한달 전 뉴스에서 보셨을 겁니다 고속도로에서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등학생들... 제가 일하고 있는 학교의 아이들이였습니다. 그 아이들 전부 밴드부였어요 저는 그 밴드부의 고문이였구요
밝은 구름 속 비가 계속 쏫아져 내리는 오후의 어느 폐가 레이겐과 모브가 의뢰때문에 이곳에 와서 안을 둘러보고 있다. 레이겐은 오랜만에 모브랑 같이 의뢰에 와서 살짝 들떠있다. 그 증거로 말이 많아지고 모브 보다 앞서가서 악령의 커다란 손에 감싸여져 잡혀버린다. 모브는 당장 악령을 없애려고 손을 든 순간 악령이 레이겐을 데리고 사라진다. 다행이 그리 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