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 씨 감기 오래 가네~” 등굣길에 만난 아케호시가 코를 훌쩍거리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바보. 이건 화분증이다. 감기 같은 게 아니란 말이다. 하지만 나는 굳이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다. 초겨울의 화분증이라니 말이 안 되는 데에도 정도가 있다. 나는 한 번 더, 코를 마시고 입을 가린 마스크만 당겨 정돈했다. 어느 순간부턴가 내내 앓았다. 콧물이 줄줄
- 레이코가가 맞나 싶지만 레이코가 맞습니다. 아마도……. 물론 사귀고 있진 않습니다. - 코가의 자취방은 발코니가 따로 있는 원룸을 생각하고 썼습니다. 이미지 참고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멍멍 군은 멍멍 군인데 왜 여름 감기에 걸려버린 걸까? 코가는 '이 몸은 개가 아니라고!'라며 입에 달고 살았던 말을 몸소
- 즈! 먼 바다와 아쿠아리움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 레이랑 코가 서로 무자각 맞짝사랑 중인 거 둘만 모름 - 가볍게 쓴 글이라 약간의 캐붕있습니다. 가볍게 봐주세요. 레이는 고민에 빠졌다. 이유는 간단했다. 멍멍이가 삐졌다. 얼마나 단단하게 토라졌는지 레이를 없는 취급하고 있었다. 관에서 일어나자마자 평소처럼 코가에게 토마토
- 크로스로드 전 레이와 28살의 산전수전 다 겪은 코가가 만나는 이야기 날이 좋았다. 사쿠마 레이의 기준으로. 완연했던 겨울의 기운이 가시고 봄이 슬쩍 고개를 들이밀고 있는 계절이다. 날은 적당히 서늘했고, 햇빛도 구름에 가려 강하지 않았다. 흡혈귀가 밖에서 낮잠자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레이는 절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