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렸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아주 오래 전 미련 없이 버리고 떠난 그 곳에서의, 아주 오래된 명절. 그저 쉬는 날. 누군가의 생일이 큰 도움이 되는 날. 집에서 뒹굴고 친구와 놀고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 중 가장 큰 날.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기로 했다. 어젯 저녁에 함께 식사를 하며 길잡이가 모두 모여 마지막으로 이런저런 궁리를 하고 잠에 든
알데바란 진짜 이름이 아닌 신에게서 내려받은 이름이며 그의 실제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그는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기에 너무 많은 이름이 있었고 그조차 몇 가지의 이름밖에 떠올리지 못한다. * 그는 원래 흔히 인간이라고 부르는 평범한 미물이었다.하지만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이러한 미래가 운명인 것인지 아주 평범하지는 못했다.그저 다른 미물들과 같이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