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노모리 시즈쿠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초가을 공활한 하늘 위로 비행기 구름이 일자 궤적을 그리고 있었다. 청명한 배경 속으로 조금씩 흩어지는 흔적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아가씨는 문득 생각하였다. 하늘은 어떠한 벽도 없이 넓게 열려있으니, 비행기 씨는 길을 헤매는 일이 없으려나- 하고. 아니, 오히려 기준점으로 잡을 지표가 없어 더 헷갈리게 되려나. 이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