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트위터에서 찌끄린 썰 백업 겸 더 풀어보기. 스포일러는 당연히 가득하니 조심하십시오. 우선 이전 썰을 좀 정리하겠삼. 격벽에 갇힌 하무열을 감옥에 갇힌 한니발, 햇병아리 경위 여강휘를 스탈링으로 생각했음. 영화처럼 하무열이 강휘를 꿰뚫어보며 가르치는데, 그 기반이 의학적 지식이 아니라 10년 전의 자신을 아는 메타포로. 서태준은 버팔로 빌이라 생
내게선 담배 냄새가 났다. 그뿐이라 생각했는데 가려진 냄새가 있었다. 수증기를 먹은 빳빳한 피륙 냄새도 났었다. 누나는 아침마다 내 셔츠를 멀끔히 다려주곤 했다. 그에서 밴 냄새겠다. 어릴 적엔 그게 그저 옷 냄새인 줄 알았다. 세탁소 앞을 지나면 늘 그 냄새가 뿜어져 나온다는 이유에서, 모든 옷에서 조금씩 나는 줄로 알았다. 빳빳하게 다린 셔츠를 처음 입
청소하고 쓰레기 버리러 나온 김에 담배도 피움. 빗줄기 사이사이 틈을 물끄러미 봄.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건물주가 지나가다 말을 걸음. 청승 떠는 꼴을 보인 것 같아 언짢은 강휘 보고 싶다. 집안일로 이상한 소문까지 돌고 셋이 살던 집이다보 니 세도 혼자 살긴 뭐한데, 이사를 가자니 그것들을 치울 엄두도 못 냈음. 그 생각에 집에 못 들어감. 집주인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