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관계자-지금은 한 사무소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 중 류태현과 제일 교분이 깊은 건 하무열이었으나 그마저도 밀실에 얽히게 되면서 알게 된 인연이라 그 이전의 류태현은 잘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하무열은 더 전에 만났다면 류태현이 어떻게 웃었을지 궁금해하곤 했다. 물론 류태현이 웃지 않는 사람은 아니었다. 류태현은 평범한 선에서 감정이 풍부했기에 순경
"낯빛 좋군." "이게 좋아 보이냐고 하고 싶지만, 그래, 나쁘지 않아. 형사님 쪽은 어때?" "이젠 형사 아니지. 초기 소규모 사업체가 겪는 고충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네." "잘 됐군." "콩밥은 맛있나? 자네가 내가 아는 누구처럼 통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네." "흥, 마음에도 없는 소릴 다하기는." 그렇게 총을 맞고도 살아남는 사람은 없다,
누가 불시에 뒤통수를 후려갈긴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누군가가 시비를 걸거나 그게 폭력으로 번지는 건 아주 흔한 일이었다. 지금에야 좀 줄었지만- 그 뒤로 먹먹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나니 귀신의 집보다 더 살풍경한 방 안에 나뒹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눈앞의 아저씨는 내가 깨어나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렸다고 손을 털면서 투덜거렸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