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1 시루사님 “여우구슬” 사극풍 은영해준이 그리고 싶었음 고해준한테 거짓 눈물 보이면서 쟤 좀 혼내달라고 조르는 은영이입니다. 처음에는 속았지만 결국 이게 다 요망한 백은영의 연기라는걸 알게 된 고해준... 알면서도 매번 이상하게 휘말리는데... 안휘말리려고 시선 피하면서 뇌에 힘주는 고해준 쟤 좀 조져달라고 또 눈물로 조르는 백은영 해준은
지독한 몸살은 밀물처럼 손끝 하나하나까지 스며들었다. 처음엔 괜찮은 듯하다가, 먹잇감인지 아닌지 찔러보고는 삽시간에 잠식하는 무력감. 강하게 죄어드는 이 의지가, 이끄는 몸뚱이가 자꾸 발목을 잡는다. 쓰러져라, 쓰러져. 뒤늦게 감각하는 열기가 몽롱한 정신을 감싸는 게 느껴졌다. 고해준이 딱 싫어하는 기분이었다. 부유하는 의식, 헛것, 불분명한 사고. 고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