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구덩이에 나앉은 바리아의 부대원을 본 적이 있는가? 설마 그러한 일이 벌어질 거라 감히 생각이나 해 봤을는지. 이렇게 직전의 사태를 회고하고 있는 일개 대원인 나조차 상상깨나 할 수 없을 일 아니던가. 그것도 바리아의 소속이라면 더더욱! 그래, 그 누구도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지 않으매 외람히 그래서는 안 되고 생심코 그럴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불
“까놓고 말해서 잔저스 군, 너는 지금 무진장 손해 보는 인생을 살고 있는 거야.” 남자는 오래 사귄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이렇게 말을 거는 사람은 보통 사이비 종교에 심취해 남까지 그 수렁으로 끌어들이려 온종일 길가에서 서성거리는 광신도이거나 혹은 착용하기만 해도 기력이 늘어나고 머리가 영민해진다는 수상쩍은 돌 팔찌를 강매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