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씨~ 나 청소 끝냈다!” “수고했어, 아케호시군” 연속된 교제부의 대행 업무로 오랜만에 복귀한 Aporia. 평소와 다름없는 근무였지만 마감 정리를 마쳐갈 때쯤, 아케호시가 이토에게 다가가 머리를 숙이자 이토는 자연스레 그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 시작했다. “……. 저건 뭐야?” “아, 코우씨는 처음보시나요?” ‘마오도 없는데 말려야 하나? 아니,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Aporia에서 일하고 나서부터 이제는 몇 번인지도 샐 수 없이 들은 말. 근처의 테이블을 치우고 있던 이토가 ‘또?’ 하는 마음으로 귀를 쫑긋 세우자, 다음으로 들려온 목소리는 코우의 것이었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근무 중이라.” “그럼 끝나고 나서는 괜찮아요? 기다릴게요!” 코우가 거절의 의사를 돌려 말해도 해맑게 웃는
——짝. 시원할 정도로 선명하게 울려 퍼진 소리에 시선을 골목으로 옮기자, 그곳에는 한쌍의 남녀가 서있었다. 여자 쪽이 일반적으로 ‘거짓말쟁이’, ‘좋아했는데’ 같은 언성을 높이는 것을 보아 아마도 사랑싸움을 하는 것일 거다. 이토는 타인의 관계, 그것도 연인 사이에 섣불리 끼어들으면 그 끝이 항상 좋지 않았다는 걸 이전 회사에서의 경험으로 질리도록 알고
“이토. 수고했어.” “아, …코우씨. 수고하셨습니다.” 영업이 끝난 뒤. 이토가 혼자 카페의 뒷정리를 마쳤을 때 대행 서비스의 일을 하러 나갔던 코우가 돌아왔다. ‘시간상 아직 일이 끝나기 전이었을 텐데, 트러블이라도 생긴 걸까?‘ 의문이 든 이토가 코우에게 용건을 묻자, 돌아온 대답은 예상외의 것이었다. “이토를 보러왔어” “…저를?” 혹시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