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사납다고 생각해?” 케테르 생츄어리, 지상의 마을 변두리. 라디리나의 말에 로로와는 깜짝 놀라 고개를 젓는다. 낡은 모포 위에 누운 그의 몸은 엉망이다. 몸 전체적으로 찰과상 다수, 왼쪽 다리에 열상, 그리고…마수와 싸우면서 이리저리 구른 탓이겠지. 천상의 높으신 분들은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파천의 기사가 한바탕 난리를 피워주지 않으려나, 한숨을
이걸로 다섯 번째다. 처음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만 해도 지도를 제법 소중히 잡고 있던 라디리나는 분노에 찼는지 그걸 바닥에 패대기치고 있었다. “그 망할 데몬, 거짓말을 친 게 틀림없어!” 라디리나의 말에 모모케도 무언가를 느꼈는지 둘 – 정확히는 휴먼 한 명과 플레임 드래곤 한 마리가 길길이 날뛰기 시작한다. 쏟아지는 불씨에 공포를 느낀 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