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요소 존재 파이브는 꽃을 좋아했다. 남자애가 무슨 꽃이냐, 라는 소리를 간혹 듣긴 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좋아하는 것이 뭐가 문제라고. 예쁘기만 하고, 향도 나고, 또 사람을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소재이지 않는가. 선물로 줄 때 상대가 환히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뻤고, 그랬기에 꽃이 주는 기억은 언제나 아름답고 화려했다. 그날,
히어로라는 건 절대로 악당에게 굴복하지 않고, 모두를 살려내는 게 히어로가 아니었나. 옆에서 아칼립스 4의 결함이라는 제목의 책을 같이 본 우융은 너는 중요한 사람이니 둘에게 빌면 살 수도 있다면서 말했지만, 코마는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반대로 여기서 코마가 둘을 살려달라고 말하고 희생하면 이대로 코마의 심장은 고철 덩어리에 갇히겠지만, 둘은 살
"나의 세계 정복 계획에 동참할 생각은 없니?" 코마는 그 말에 대해서 아주 깊은 고민을 해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켈로인의 잘못은 아닌 거 같았다. 켈로인은 아주 가끔 실수를 할 때는 있지만, 이런 중요한 일에는 뒷처리도 깔끔하게 하기 때문에 켈로인의 도청 방해는 완벽했을 것이다. 아님 말고. "네?" "자세한 건 플래그한테 듣지 않았니?"
코마는 한 때는 히어로였던 빌런 다섯 명을 쳐다보면서 어색하게 웃었다. 묶어두지 않고 의자에만 앉혀둔 게 이상하긴 했지만, 코마는 별다른 반항은 하지 않았다. 왜냐면 순간이동이 없어서 도망가긴 글렀으니까! "와,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오랜만이야!" 켈로인 시작해 줘. 코마의 인사를 가볍게 무시한 플래그가 말했다. 시작하긴 뭘 시작하는 건데. 사전 예고
코마가 우융에게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들키는 일을 설명하려면 한참 뒤로 돌아가야했다. 코마는 본부장실로 향하고 있었다.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동료들에게 밝히기로 결정은 했는데, 애들한테 일일히 찾아가서 귀찮게 얘기해줄 바에, 본부장님한테 말하고 본부장님이 알아서 애들한테 얘기해주는 게 더 나을 거 같아서다. 그렇게 향한 본부장실에는 이미 손님이 와 있었
히어로가 아닌 주제에 히어로인 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코마 인생에 이렇게 깊은 생각과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처음이었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종종 만나긴 했어도, 풀지 않으면 그만이었는데 이번 문제는 꼭 풀어야하는 문제인 게 코마의 머리를 더더욱 아프게 했다. 이래서 선생님들이 공부하라 그러셨구나. 일단 내가 능력은 사라졌어도, 히어로를 계
코마가 누구인가? 퍴렀드아잇씀의 평화를 지키는 히어로다. 물론, 코마 외에도 많은 히어로가 있지만, 코마는 그중에서도 나름 유명한 히어로다. 더 설명하자면 코마를 칭하는 수식어는 많다. 개인주의, 게임주의, 주황색 덩어리, 국가 기밀, 히어로의 탈을 쓴 빌런.. 여기까지 하겠다. 좋은 게 없어 보이지만, 코마는 착실히 히어로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