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미안해라고 했잖아? 환승연애 이딴 거 안 나왔어.”
[ttarotloverr] 사랑의 마술사님 환승연애 AU
신청서
원 서사는 왕좌의 게임 드라마에 기반하고 있어, 배경이 중세유럽인지라 환승연애 AU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사 이외에 사이만 간략하게 적어보자면, 쉽게 말해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구석이라곤 없는 친구(혹은 상사와 부하, 갑과 을…)였습니다. 저는 이 친구들을 쌍방노식혐관애증주종씨피라고 불렀어요…
제이미는 말을 못되게 하는 습성이 있고 미아는 매사를 꼼꼼하게 따지는 경계심 많은 성격이라 둘이 함께 있으면 열에 아홉은 싸움이에요. 진지하게 감정이 상할 때도 있고, 투닥거릴 때는 훨씬 많고, 좋아하긴 커녕 싫어하는데 떨어질 수는 없어서 붙어있는 사이. 서로 멸시하고, 무시하고, 구박하고, 트집잡고, 조롱하고, 못된 말을 하고, 비아냥거리고… 상처를 입히고 상처를 주는, 상속자들의 최영도 군과 유라헬 양 같은 친구들입니다. 성격이나 말빨, 그리고 매일 구박하지만 누군가 내 오빠/동생을 까면 화내는 남매 바이브 측면에서요.
예를 들어 만약 누군가 제이미와 미아에게 본인이 미아 / 제이미를 좋아한다고 하면 제이미는 “누가 못난이 아니랄까봐 못난 놈만 꼬이네.” 할 거고 미아는 “왜? 제이미한테 돈 받았어?” 할 거예요.
그러다가 마치 클리셰처럼, 함께 힘든 일을 헤쳐 나가고 깊은 속내를 서로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막막한 순간에 서로에게 불가피하게 스며들고 말았는데요.
제이미는 사랑 없인 살 수 없는 사람이고 미아는 본인의 안온다정무해인생이 추구미인 사람이라 언제나 미아는 제이미를 떠나고 싶은 사람처럼 굴었고, 제이미는 늘상 그런 미아를 못마땅해 했습니다. 아마도 연애 중엔 제이미가 미아를 조금 더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연애 중에 이 관계와 상대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이 생각한 건 미아입니다. 그래서인지 미아는 더 사랑하는 게 제이미의 특성 때문이지 본인을 향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이미와 미아는 어떤 이유 때문에 헤어졌을까?
두 사람이 헤어질 때 당시의 상황을 살펴보았을 땐 그야말로 폭풍전야. 리더의 입장에서 보았을 땐 너네.. 헤어질 만했다.. 싶다가도, 그렇게 오래 사귀었는데 이렇게 헤어진다고? 아쉬움이 공존할 만한 상황으로 보여요. 5년 간의 긴 연애 끝이 보일 당시 서로 감정의 골이 깊은 상태였던 거 같습니다. 사실 헤어진 기간을 빼면 뭐 한 2-3년? 정도 같은데 사귀고 붙고 사귀고 붙고를 굉장히 많이 한 커플 같아요.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면서 꿋꿋하게 이어온 인연.
울고불고 싸우고 소리치고 상대의 밑바닥까지 다 본 주제에 결국에 나한텐 너밖에 없다면서 서로에게 자석처럼 이끌려 다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던 도중에 둘에겐 결국 권태기가 찾아온 거 같네요.
차라리 시원하게 이별을 했으면 하는데, 얘만큼 날 이해해 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 그런 안일한 안정감에 취해 결국 놓아주질 못하고 마음만 식어갈 무렵.. 두 사람은 잘못된 길로 빠지게 됩니다.
제이미는 친구의 제안에 클럽에서 하는 파티에 마지못해 따라가게 되고(마지못해라고 하기엔 간만의 유흥에 굉장히 잘 노는 모습..) 미아는 학교든 직장이든 자신에게 잘해주는 선배? 같은 사람의 다정함에 자신도 모르게 기대게 됩니다. 데려다주겠다는 선배의 말에 거절하지 못하고 함께 거릴 걷다가 결국 클럽에서 나와 여자들과 함께 방탕하게 노는 제이미를 발견하고. 한편 제이미 역시 타인과 다정하게 걷는 장면을 보면서, 음.. 눈이 뒤집히네요(술 마셔서 더 격해질 수도요...).
뭐, 이후엔 예상하셨겠지만, 각자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지만 결국 외면하고 자기 감정만 앞세우다가 겉잡을 수 없는 오해로.. 서로에게 질리고 실망했다는 듯 이별을 고하고 헤어지는 두 사람. 이번엔 다시 붙을 수 없을 정도로 꽤 큰 충격적인 사건인지라.. 그렇게 연락도 없이 차단까지 먹이고.. 헤어지는 거 같아요. 차라리 이미 식은 마음 잘되었다, 이렇게 될 거였다~ 치부하는 거 같기도 하고요.
제이미는 재결합이 하고 싶을까, 새로운 만남을 원하는가?
의외로? 환승연애 출연을 먼제 제안한 건 제이미였던 거 같아요. 따지고 보면 잘생긴 외모와 시원스러운 입담 탓에 스타성만 보면 제작진 쪽에서 컨텍하기에 딱 좋은 인물이었을 거 같기도 하지만요. 아무튼, 제이미는 프로그램 기획 자체가 흥미롭기도 했고 조금 이따 더 상세하게 서술하겠지만, 미아가 자신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이런 프로그램을 핑계삼아 확인하려는 의도도 숨어있던 거 같습니다.
계략적이지만 티는 안 내고, 솔직하지 못한 거.. 정말 맞습니다...
제이미는 재결합에는 영 관심 없다는 듯 굴 거 같아요. 인터뷰에서도, 셰어하우스 내에서도 자신은 새로운 연을 찾고자 나왔다고 당당하게 선포할 거 같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연애는 사실상 기간만 길었지 그닥 좋지 않았다는 식으로 늘어놓곤 하겠지만, 결코 그녀를 향한 조롱은 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되려, 블라인드 대화에서도 미아는 바보 같이 착한 녀석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고,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들린다면 "네가 뭔데?"라는 식으로 따져들기도 할 거 같아요.
한편으로 자신이 그녀에게 잘 못해주었다는 생각이 본인 안에서 지배적이고, 상술했듯 미아는 착한 사람이기에 그녀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했으면 하는 바람이 존재하는 거 같습니다. 어쨌건 자신의 곁에서 떠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두 눈으로 보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나온 게 가장 크니까요! 그래서 다른 남출과 잘 되어도 크게 개입하는 모습은 없을 거 같습니다. 오,, 스러우면서도 그의 의도를 알면 조금 무섭기도 하네요.. ㅋㅋ
미아는 재결합이 하고 싶을까, 새로운 만남을 원하는가?
만약 반대로 미아에게 출연 제의가 왔었다면, 생각보다 흔쾌히 허락한 제이미와 달리 미아는 한사코 단호하게 거절했을 느낌입니다. 가급적 제이미와는 엮이고 싶지 않은 바람이 보인달까요... 그와의 마지막은 미아에게 꽤나 "최악"으로 남았지만, 그럼에도 그를 다시 보게 되면 겨우 진정한 감정들이 또 다시 휘몰아칠까 봐 자신이 알아서 피하는 모습이네요. 그럼에도 잘 지내? 라는 한마디에 심장이 여전히 이상할 정도로 아려오고, 같이 나가지 않을래? 라는 그의 물음에는 나약해지고 맙니다. 그래도 몇 번 거절했을 거 같은데 끈질긴 설득 끝에 출연을 허락하는 거 같아요. 그와 엮이기 싫다는 마음도 있지만, 이런 프로 자체가 피곤할 거 같다는 생각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재결합을 원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미아도 NO라고 대답할 거 같아요. 다만 이유는 좀 다른데요.. 제이미를 생각하면 치가 떨릴 정도로 거부하는 모습입니다. 내가 그 양반이랑 다시 엮인다고? 내 눈에 흙이 들어와도 안돼! 라고 말하는 모습. 그렇지만 제이미와 함께 했던 시간들에 대해 전부 부정하진 않습니다. 무엇보다 미아는 가슴 아픈 기억보다도 결국 행복한 기억에 더 약한 사람이니까요.
그가 100점짜리 X라고 당당히 말은 못하더라도 그렇다고 개새끼라고는 말을 못하는 느낌인데요, 폭언을 하려다가도 발목 잡혀 꾹 눌러담는 느낌? 음.. 이런 식으로 이도저도 아닌 감정에 본인이 혼란스러워하는 거 같습니다. 끊임없이 다잡는 거 같아요. 제이미가 미아의 행복을 위해 방해꾼이 될 자신이 멀리하는 느낌이라면, 의외로 미아는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제이미를 멀리하는 모습입니다.
미아에게 대하는 태도로는 초반엔 의외로 자연스럽지 않고 쎄하게 무시를 한다거나.. 무언가 엮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 같습니다. 다만 미아가 눈치 채지 못하는 곳에서 그의 시선은 잠시 미아에게 머무를 지도요. 평상시엔 미아에게 큰 관심을 안 두지만, 미아가 혼자 삽질을 한다거나 아니면 외롭게 있는 것처럼 보일 때면 제 머리를 벅벅 긁다가 결국 한마디 툭- 던지고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그게 퍽 다정한 말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너는 혼자가 아니란 듯한 뉘앙스랄까요.
미아를 대하는 제이미의 태도
제이미는 특유의 당당함과 카리스마를 통해 셰어하우스 안에서도 중심에 서 있는 인물 같습니다. 그를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인다거나, 아니면 그가 무언가를 주도한다거나.. 말이죠. 마냥 착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니컬하면서도 속정 있는 느낌의 출연자 같을 거 같아요. 표현이 좀 서툴고 모질어서 그렇지, 가지고 있는 정은 꽤 많으신 분 같습니다.
아무튼 이런 위치에서 다른 사람들과 교류도 어렵지 않게 할 거 같아요. 매일 밤 문자를 주고받는 것에 있어서는 처음에는 탐색을 좀 하다가, 3-4일째 되는 날부터는 본격적으로 한 명에게 정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타깝게도 미아가 아닌 다른 여성 출연자일 거 같지만요.
X룸 같은 곳에 방문할 기회가 와도, 그런 사사로운 것에 얽매여 흔들리고 싶지 않다면서 꿋꿋하게 가지 않을 나쁜 남자.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X 데이트에서도 본인 페이스를 잘 유지할 거 같아요. 하지만 첫날 미아가 자신에게 써준 자기소개서 편지를 잘 간직하면서 곱씹는다거나 하는 모습을 통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제이미는 분명 다른 여성 출연자에게 직진 아니었나요? 저 태도는 뭐죠? 이런 반응을 자아내게 할 거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본인은 내색하지 않지만 구연인과 지금 마음이 향하는 여성 출연자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상태입니다. 다만 당장 해결하고 싶다기보단,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최종 선택 때쯤이면 다 정리가 되어있겠지.. 이런 느긋하고 안일한 태도 같긴 합니다. 보이는 태도들로 보아선 데이트 신청 기회가 주어질 땐 미아가 아닌 다른 여성 출연자에게 신청을 할 거 같아요. 미아가 자신의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때면 되려 미아에게 모질게 구는 모습을 통해 감정을 상쇄하려는 모습입니다.
제이미를 대하는 미아의 태도
미아의 경우에도 타인과 어울리는 것을 어려워하는 성격은 아니다 보니 셰어하우스에서 적응을 못하진 않으나, 제이미를 보면서 조금씩 흔들리고 주춤하는 순간들이 있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을 무시하는 제이미를 보면서 예쌍은 했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동요하는 모습. 원래도 다정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자신을 바라보는 눈은 언제나 한결 같은 남자였으니. 그러나, 지금은 차갑게 식은 것을 보면서 미아는 이유도 알 수 없이 힘이 쭉 빠지는 기분이랄까요. 게다가 제이미가 다른 여성 출연자와 다정히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헤어지던 그날이 생각나기도 하고.. 영 찝찝한 기분이네요.
서로 흔들리지 않아야지~ 해놓고 흔들리는 게 바로 환연의 묘미.. 다만 제이미는 미아가 오히려 혼자 있으면 더 신경이 쓰이는 거 같고(비오는 날 풀 죽은 강아지 보듯) 반대로 미아는 제이미가 다른 사람과 즐거워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괜스레 가슴이 콕콕 아픈 거 같아요.
게다가 미아의 경우 심적으로 고민이 생기면 누군가와 대화로 풀기보단 혼자 삭히고 정리하는 타입인지라, 혼자 방안에 있는 장면들도 꽤 보일 거 같아요. 제이미의 기대와는 달리 미아는 다른 남성출연자들과의 관계도 밍숭맹숭한 모습이에요. 하지만 중반 쯤부턴 미아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미아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성 출연자가 생기는 거 같아요. 그분에게 안정감을 느끼긴 하지만, 나쁜남자 BAD BOY인 제이미 때문에 그 관계에서 확 집중하는 모습은 아닙니다. 미아는 의도하지 않지만 제이미가 신경 팍팍 쓰이게끔 보여지는 거 같습니다 후후..
제이미가 어설프게 쓴 첫날 자기소개서를 읽으면서 처음엔 속으로 '이게 뭐냐~ 진짜 성의 없어'라곤 해도, 그래도 그의 익숙한 필체나 투박한 진심이 담긴 말들을 보면서 끝끝내 눈물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X 데이트라든가, 어쨌건 X와 엮이는 컨텐츠에서 미아는 그래도 피하지 않고 직면하려는 모습입니다. 어쨌건 성실한 면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작진이 준비한 것에서 어긋나지 않고 잘 따르려는 모습이 있어요(그게 제이미가 좋아서 잘해봐야지! 라는 태도는 아닌 거 같습니다.) 반면 제이미는 본인이 하기 싫은 건 눈치 보지 않고 꿋꿋하게 안 하는 타입인지라 자신과 다른 태도로 불성실하게 임하는 제이미를 보면서 나름대로 상처도 받는 모습이네요. 본인도 그에게 퉁명스럽게 굴고 싶지만, 날 세우는 모습은 아닙니다.
제이미의 최종 선택은?
최종선택을 위한 마지막 일주일을 제주도에서 보내게 되는데요. 냉전 같은 두 사람의 관계에서 분기점을 맞이하는 건, 최종선택 전날인 X 데이트였던 거 같습니다. 평소 나쁜 남자 태도로 일관하던 제이미는 그래도 마지막이니 미아가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고 말합니다. 물론 그 태도는 무척 불량하여, "네 하찮은 머리에서 나온 게 뭔지 보자. ... 고작 그런 게 하고 싶은 거야?" 면박을 주기도 하지만, 결국엔 그녀가 짠 데이트 코스에 응하는 모습일 거 같아요.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말씀하신 것처럼 진짜 싫었으면 안 했을 남자라는 걸 생각하면.. 미아의 코스대로 따랐던 건 어느 정도 본인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ㅎㅎ
과거 연인이었던 시절이 회상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두 사람. 이때 그간 쌓였던 오해의 실들도 풀어냈을 거 같고요. 그렇게 노을이 지고, 이젠 그녀를 보내주어야 할 때. 밤에는 또 자율적으로 원하는 상대와 데이트를 할 수 있어, 원래라면 제이미는 다른 여성 출연자와 시간을 마땅히 보내겠지만, 어쩐지 이 날은 미아를 떠날 수가 없었어요. 자신도 모르게 미아의 양 뺨을 매만지며, 답지 않은 잔뜩! 애틋한 눈빛을 보낼 거 같아요.
그렇지만,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고 결국 애써 자신은 가보겠다고 미아에게 또 등을 보이고 말겠죠.
그렇게 최종 선택의 당일. 제이미는 얼굴값 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미아의 최종 선택을 돕기로 합니다. 미아를 좋아하는 남성 출연자가 있는 곳까지 미아를 데려다주기로 하죠. 그런 다음, 미아가 그 차에 남아있다면 미아는 제이미를 선택한 것이고, 내린다면 그 남성출연자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래도 5년 사귄 짬밥 어디 안 간다고, 둘은 서로 말을 주고받은 것은 아니지만, 상대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대충 짐작하는 모습이에요.
장소에 도착하고, 마침내 운전석에서 미아의 선택을 기다리는 제이미. 마지막으로, 미아의 손을 꽉 움켜쥡니다. 투박하지만 진심어린. "...빌어먹게도, 나는 끝끝내 너를 놓을 수 없나 봐." 허탈한 웃음을 짓는 제이미는 결국 미아를 택하면서.. 모두가 놀랄 만한 선택을 하는 모습입니다!(패널들 자지러질 듯)
미아의 최종 선택은?
미아는 오히려 제주도에 가서 제이미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항상 닫힌 결말로만 생각했던 그와의 관계를 조금 더 열린 태도로 임하지 않을까 싶네요. 게다가 늘 수동적인 태도를 취해왔지만, 미아의 경우 마음이 확고해졌을 땐 부딪혀보기도 하는 스타일 같아요. 여기서 확고해진다는 것은 이제는 제이미든 다른 사람이든 누군가를 선택해야 될 순간이 왔다는 쪽으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괜스레 제이미에게 잠깐 이야기하지 않을래? 라면서 다가기도 해보고, 자신을 좋아해주던 남성 출연자에게 고마움을 담아 선물도 해보고.. 이전까지는 흐지부지했던 감정선을 확고히 해보고자 노력하는 모습이에요.
다들 미아 씨 뭐 잘못 먹었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말이죠. 다행스럽게도 미아의 분위기 전환은 타인에게 있어서 꽤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준 거 같아요. 미아가 저런 이미지였어? 완전 호감형이네. 이런 말들 말이죠. 물론 이게 미아의 본연의 모습이라기보단, "노력"한다는 말이 맞을 거 같아요. 제이미와의 X 데이트에서도 평소의 미아라면 어둠이 드리워진 얼굴로 대했을 것 같은데 이날은 이전의 연인 모습처럼 제이미의 모진 말을 받아치기도 하는 그런 모습.
그런데도 원래 밝은 모습을 보인다는 건, 불안한 마음을 감추기 위함이라는 말이 있듯이 미아는 제주도에서도 그리 온전한 멘탈은 아닌 거 같습니다. 최대한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을 가장 깔끔한 상황을 도출하기 위해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는 모습이죠. 결국 자기 마음은 또 다시 솔직하지 못한다고 봐야될까요.. 그렇지만 확실한 건, 최종선택 전날, 제이미의 행동에 미아가 몹시 흔들렸다는 것입니다. 이 남자 왜 이래, 미쳤나 봐. 진짜 미쳤네.. 헛웃음만 흘리지만 그래도 잘 지켜오고 있었던 미아의 멘탈에 돌 하나가 날라오는 순간. 다시 리셋되는 기분이랄까요(일주일 동안 그녀의 노력으로 미아는 되려 제이미에 대한 마음을 정리했던 거 같아요. 되려 다른 남출을 선택하고자 마음이 겨우겨우 기울어진 모습이었는데.. 그걸 흔들어놓네요. 이 남자가 ㅡㅡ)
아무튼 혼란스러운 마음을 안고서 드디어 선택의 시간! 데려다주겠다는 제이미는 오늘따라 어째 더 잘생겼는지.. 그래, 내가 이 남자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얼굴도 있었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가 태워준 차에 올라탑니다. 하지만.. 미아는 회피를 한 것인지, 아니면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생각을 한 것인지. 아니면 이전의 되풀이된 싸움에 결국 염증이 난 것인지.
자신의 손을 맞잡아오는 제이미의 손을 바라보며.. "당신은 끝까지 이기적이야.." 눈물을 터뜨리고서 "나는 당신을 여전히 좋아하나봐. 그래서.. 더 당신을 선택할 수가 없어. 사랑하니까, 우리 둘 다 행복해졌으면 좋겠거든." 미아는 제이미를 좋아하지만 함께했을 때 또 다시 상처받고 감정소모하기 싫다는 의미를 담은 것 같아요.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별하고 싶단 뜻이죠. 결국 미아는 차에서 내립니다. 자신을 올곧게 좋아해주던 남자 출연자를 향해 걸어죠.
제이미의 바람대로, 이루어졌지만 뭔가.. 제이미 입장에서 영 씁쓸하게.. 끝나버렸습니다. 미아 또한 이 상황이 자신의 생각처럼 속이 시원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의 선택이 둘 사이에 존재한 질긴 인연을 끝내고 깔끔하고 아름다운 인연으로 남을 것이라고 판단했던 거 같죠.
최종 선택 후 제이미의 심정은?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그럼에도 이 상황이 몹시도 가슴이 아려오는 것을 보면서 본인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거 같기도 해요. 네가 처음에 세운 결심(미아가 다른 남자와 행복한 모습을 보겠다)은 다 어디로 갔냐면서 이 남자답지 못한 놈.. 이런 생각을 하네요. 핸들을 꽉 쥔 채로 멀어지는 미아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거 같아요. 타로 리딩에서 제이미는 별 다른 미련도 없고, 그날 그렇게 헤어진 것에 대한 후회나 PTSD 같은 모습은 볼 수 없었는데..
음, 사실 제이미도.. 지금 이 상황을 보면서, 마찬가지로 헤어지던 그날이 생각나는 거 같아요. 근데 그게 분노의 감정이라기보단, 그날 제대로 그 선배와의 관계를 묻지도 않고 흥분해서 몰아치던 자신의 어린 모습이 떠올라 피식 웃고 마는 느낌이랄까요.
원래 관계를 잘 이어오던 다른 여성 출연자를 고를 걸! 이런 식의 후회도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지금 이 상황이 자신이 이 셰어하우스에서 선택할 수 있는 무수한 선택 가운데서 가장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선택이었다고 들어 포기하고 물러나는 느낌이네요.
그런데 여담이지만.. 미아에게 흑심이 있어서라기보단, 좀 친구처럼 계속해서 관계를 이어가고픈? 마음은 있는 거 같네요! 아 그녀 곁에서 머물고 싶어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 거 같습니다.
최종 선택 이후 미아의 심정은?
일단, 미아는 좀.. 얼레벌레 그 남성 출연자분과 연애에 돌입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금방 헤어질 거 같아요. 사실 그리 마음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그 남성 출연자분 쪽에서 앞서 간 느낌이랄까요. 미아는 그렇게 어린 이미지는 아니지만, 대체로 가볍게 만났기도 했고(연애보단 자신의 생활을 더 중요시 여기는 거 같아요) 심지어 거의 연애 인생 절반을 제이미와 보냈기 때문에 이런 면에 있어서 능숙하기보다 어리숙한 면이 있는 거 같아요. 게다가 처음엔, 제이미는 이런 부분에서 참 개새끼(^^) 같았는데, 이 남자는 다정하네.. 라고 생각하다가도, 아- 제이미랑은 이런 게 편했는데.. 자신도 모르게 제이미에게 길들여진? 느낌을 보이는 거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상대쪽 남자가 "미아, 넌 날 안 좋아하는 거 같아. 항상 다른 곳에 신경이 가 있는 기분이랄까..."라는 말과 함께 이별 통보를 당하죠. 이때의 미아는 생각보다.. 충격이 있기 보단 예상했다는 반응이었어요. 에라이, 내 주제에 역시 연애는 무슨. 이런 느낌이기도 하고요 ㅋㅋㅋ 그런 상황에서 자신 주위를 은근히 맴도는 제이미를 보면서 그가 우스워보이기도 하고, 어이 없기도 하고.. 그런데 약간 반갑기도 하고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는 거 같아요. 여하튼 적대적인 감정은 아닌 거 같습니다. 다만.. 미아가 밀당하는 느낌 같아요. 밀밀밀.. 한 번은 당겨주고.. 다시 튕기고.. 이런 느낌이요! 어째 전세역전 된 거 같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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