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사랑+사랑*사랑
조명 밑 by 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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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니까 그래, 달콤한 환상같은 것이? 아 정말이지.. 하여튼간에 넌 믿을 수가 없어. 온통 있을 수 없는 소리나 하고 말야, 아아 지겨워. 그런 네가 역겨워. 그런 점이 좋아. 그러니까, 분에 안 맞는 감정으로 넘칠 때 말이지 넌 곧잘 거꾸로 이야기하곤 하니까. 그래 나도 널 정말 좋아해. 애정을 주고 그것을 굳이 먹이고 싶어지는 것은 왜일까 확인을 받아야만 반응을 보아야만 안심 되어버리는 것은 왜? 이토록 얄팍한 생물이라니, 고등 생명체라고 말하기로 정한 것은 누구들일까? 누가 머리를 맞대고 모여 앉아 의미를 가두었을까. 권위로 결정되는 권한인걸까. 내가 널 이토록 잘 아니 너에 대해 권위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나는 너를 무엇으로든 대어 맞추고 가둘 수 있겠지. 그런게 사랑인가봐. 그것을 연애라고 하는가봐. 저길 좀 봐 지나가는 두더지를 봐. 두더지는 왠지 비행기와 같네. 너를 떠올리는 것은 두더지가 내 머리에 파놓은 고랑 때문인걸까? 구름을 가로질러 길게 꼬리를 내붙고 지나간 비행기를 함께 보았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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