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시나리오 합작 : 명절

COC 7th 시나리오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의 불청객"

W. 옵사탄

주의사항

※ 본 시나리오는 크툴루의 부름(Call of Cthulu) TRPG 룰을 기반으로 제작한 비공식 2차 저작물입니다.

※ 시나리오 작성자 및 시나리오는 COC의 모든 룰과 관련 출간물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음을 알립니다.

※ 시나리오의 룰은 초여명에서 번역, 출판한 크툴루의 부름 국문 7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플레이 시 반드시 키퍼는 룰북을, 플레이어는 핸드북 내지 입문 가이드를 소지하고 플레이바랍니다.

※ 크툴루의 룰을 사용하지만 오리지널 크리처와 대한민국 소재의 공포 및 괴이담으로 대체되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 키퍼는 키퍼의 주의 부분을 숙지 후,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반드시  플레이어에게 고지해주시길 바랍니다.

※ 키퍼의 주의사항에 담긴 내용으로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시나리오를 플레이/읽지 않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개요

  • 배경 : 2024년 현대 한국, 추석 연휴 전

  • 추천 인원 : 2인 이상 다인.

  • 플레이 난이도 : 쉬움

  • 키퍼링 난이도 : 쉬움

  • 예상 플레이 시간 : ORPG 기준 12~15시간


이하의 내용에는 시나리오의 진상 등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키퍼 주의사항

이 시나리오는 2024년의 가을. 9월 9일 민족의 대축제 추석 연휴를 앞둔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괴이는 바로 고향을 가지 못하고 객사한 사람들의 원혼과, 명절에도 제때 쉬지 못하고 집에도 귀가하지 못한 채 죽은 사람들의 귀신이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명절 연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과 죽은 이후라도 마음 편히 쉬는 것이다. 탐사자들은 그런 귀신들의 목적이나 원혼이 된 사연 등을 확실하게 파악해, 귀신들을 달래주는 것을 목표로 잡도록 유도해 줍시다.

당연히 이 시나리오에 나오는 귀신들은 심각할 정도의 피해를 입히는 것은 아니지만, 고속버스 터미널의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고 흉흉한 소문 때문에 의미가 있을 만큼 승객들이 줄어들 정도입니다.

시나리오 안에서 잔인하거나 그로테스크한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지만, 갑툭튀로 귀신이 출몰하거나 탐사자들을 붙잡고 늘어지는 일은 종종 벌어질 것입니다.

또한 가끔 귀신들이 모여있는 곳이나 멋대로 열린 저승의 입구 등이 보이는 것. 탐사자들이 귀신들의 애원이나 부탁을 들어주지 않고 무시하는 행동 등으로 탐사자들의 SAN치를 깎을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의 직업은 경찰. 사립탐정. 등의 수사 관련 직업. 무당. 신부. 스님 등의 종교나 오컬트 계열 직업. 고속버스터미널의 경비. 또는 고속버스터미널 옆의 센트럴시티의 백화점 직원. 또는 센트럴시티에 입점한 매장 중 한 곳의 직원. 또는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자나 유투버 등으로 잡는 게 편합니다.

탐사자들에게 권장하는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관찰력. 듣기. 자료조사. 말재주. 매혹. 설득. 심리학. 은밀행동. 정신분석. 추적. 인류학. 재력. 법률. 역사. 오컬트. 재력. 위주로 탐사자별로 고르게 나눠 투자하게 하고. 그 외의 기능은 탐사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투자하도록 합시다.

반대로 전투 관련 기능은 전투를 아예 할 수 없는 귀신이 상대이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의료 기능도 크게 사용할 일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탐사자들이 전부 초보자거나 두 명 이상이 초보일 경우. 탐사자끼리 서로 안면이 있거나 친한 사이로 설정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주식회사의 사장과 모여서 대면하는 식으로 시나리오의 도입부를 여는 것을 권장합니다.

1. 고속버스 터미널의 괴담.

탐사자들이 경찰. 사립탐정. 그리고 고속터미널 관계자. 그리고 무당과 신부 등의 종교인이라면, 서울고속버스 터미널 주식회사의 사장과 모여 대면하게 된다. 사장은 탐사자들에게 ‘이 얘기는 어디 가서 함부로 떠들지 말아주세요. 이 이야기가 널리 퍼지게 되면 마침 명절 시즌인데 이용객이 많이 줄게 되면 꽤 큰 타격을 입을 겁니다.’라고 한 다음.

추가로 '급하게 여러분들끼리 조용히 조사해줄 게 있어서 이렇게 불렀습니다.'라고 한다. 탐지 판정에 성공하면 사장의 사무실에 부적. 복숭아나뭇가지. 벽조목. 달마도 등등이 장식된 걸 볼 수 있다. 오컬트 판정에 성공하면 전부 다 귀신을 쫓는 물건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여기에 종교인들이 탐사자들 중에 섞여 있다면 경우 따로 불러내서 '당신들을 부른 이유는 터미널에서 귀신이 출몰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미리 언질을 주고 입단속을 부탁한다.

그렇게 신신당부를 한 다음. 탐사자들에게 ‘혹시 귀신을 믿습니까?’라고 물어본다. 탐사자들 중 한 명이 사장에게 심리학 판정을 시도할 수 있다. 또는 탐사자 중 종교인이 섞여있다면 사장에게 '대체 무슨 일이길래 귀신 얘기에 종교인까지 여기 온 겁니까?'라고 물어볼 수도 있다.

심리학 판정에 성공하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심리학-사장은 자칫하면 비웃음거리가 될 이야기를 할지 말지 머뭇거리는 것 같은 태도다.

사장에게 인류학 판정을 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한다.

인류학-사장은 꽤 속물적인 성향에 자기 눈으로 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믿지 않을 완고한 사람으로 보인다.

탐사자들이 ‘비웃지 않을게요.’라고 하거나 ‘일단 뭐든 얘기를 해야 저희를 불러 모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아닙니까?’라고 독촉한다면, 사장은 탐사자들에게 사진 몇 장을 보여준다.

탐사자들이 본 사진은 고속터미널의 버스 안. 그리고 터미널의 대기실 의자. 터미널 내의 식당 등에서 희뿌연 사람 그림자가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람 그림자가 앉은 주변 사람들의 표정이 공포와 경악으로 일그러져 있거나, 잔뜩 겁을 먹고 황급히 도망가는 모습이 같이 사진에 담겨 있다.

‘멀건 대낮에 귀신들이 그것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게 몰린 곳에 떡하니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뭡니까? 당신들은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까?’

사장은 황당하다는 투로 탐사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탐사자들은 사진을 관찰력 판정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합성이나 조작되지 않은 사진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 합성이나 조작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 탐사자들은 전원 0/1소모의 SAN체크를 한다.

그 이후. 사진에 담긴 사람들의 표정을 심리학으로 판정하면,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에 대해 겁을 먹고 놀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사람 그림자의 표정까지 확인하게 되면, 심리학과 인류학으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심리학-이 그림자 인간에게서 굉장히 깊은 슬픔. 그리고 아련함과 피곤함 등이 잔뜩 묻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인류학-그림자 인간들이 잘 보면 저소득층. 또는 돈 문제로 많은 고민을 가진 것처럼 보이며, 제대로 쉬면서 여유를 갖추거나 삶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늘상 일에 쫓기며 살아온 것처럼 보인다.

사장은 탐사자들에게 ‘제발 이 귀신 사태가 무엇 때문에 생기는지 확인해 주시고, 가급적 해결까지 해주실 수 있습니까? 만약 해결이 안 될 것 같다면 이 사태를 덮어버릴 수라도 있습니까?’라고 부탁한다.

탐사자들이 부탁을 거부한다면 사장은 성공 보수로 굉장히 큰돈을 제시하고 선입금으로 탐사자들이 도망가지 못할 정도의 금액을 건네준다.

또는 탐사자들이 고속터미널에 손님이 대폭 줄어들 경우. 어떤 손해가 발생할지를 언급해, 탐사자들이 이 일에서 도망가지 못하게 발을 묶어둘 수 있다.

탐사자들이 사장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면, 사장은 고속터미널의 모든 시설 이용은 ‘법인카드’로 경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사건 해결을 신신당부한다.

이것으로 탐사자들은 2. 고속버스 터미널의 유령.으로 이동한다.

2. 고속버스 터미널의 유령.

탐사자들이 고속버스 터미널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게 되면, 우선 고속버스 터미널의 식당. 센트럴시티와 백화점. 고속버스 터미널 매표소 등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벌일 수 있다.

탐사자들이 탐문조사를 할 때. 고속버스 터미널의 직원들에게 대놓고 ‘귀신’ 이야기를 하게 되면, 직원들은 탐사자들에게 ‘그걸 굳이 얘기해야 하나요?’ ‘얘기하기도 싫어요. 얼른 가세요.’라는 식으로 탐사자들을 피하게 된다.

탐사자들은 터미널의 직원들에게 ‘요즘 근무가 편한가요?’ 또는 ‘일찍 퇴근하고 싶으시죠?’라는 식으로 돌려 말하거나, 또는 말재주 판정으로 터미널의 직원들이 탐사자들에게 호감을 갖게 만들 수도 있다.

또는 재력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밥이나 음료를 사주며 환심을 얻을 수도 있다.

그 후. 탐사자들이 고속버스 터미널의 귀신에 대해 물어본다면, 직원들은 겁에 질린 것과 동시에 잔뜩 지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말도 마세요. 요즘 고속버스 터미널 여기저기에서 귀신이 출몰한다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소문이 다 퍼졌어요. 점장 이상부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다들 입단속을 해서 다들 입 다물고 있는 거지.’

‘아마 갑자기 귀신이 나와서 놀란 손님들도 꽤 있을걸요. 그래서 들리는 이야기로는 지금 이번 명절 고속버스 예약 고객들이 속속들이 취소해서 작년보다 승객이 5% 정도 줄어들 거라네요. 꽤 심각하죠?’

탐사자들이 직원들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준 다음. 이 귀신들이 주로 어디에서 출몰하는지, 그리고 귀신들이 주로 어느 시간에 등장하는지를 물어볼 수 있다.

‘귀신들은 식당 쪽에서 목격담이 가장 많았어요. 프렌차이즈 식당부터 해서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까지 말이죠.’

‘귀신들은 낮에도 많이 나오긴 했지만 역시 그래도 저녁 8시 이후부터 많이 돌아다니기 시작했죠. 그리고 새벽 5시까지 귀신들이 많이 돌아다닌다고 해서 야간 경비들이 업무를 거부하기 시작했어요.’

직원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저희가 아는 건 여기까지니까 더 자세한 걸 알고 싶다면 경찰도 한번 찾아가 보세요. 그쪽도 귀신 출몰 신고를 하도 많이 받고 있을 테니까요.’

여기까지가 직원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탐문 결과다.

탐사자들은 경찰서로 가서 귀신 출몰 신고에 대한 것을 물어볼 수 있다. 또는 직접 저녁 8시까지 대기하면서 귀신이 출몰하는 것을 기다릴 수도 있다.

만약 탐사자들이 경찰서로 가면 경찰들이 평소보다 신경질적이고 짜증이 가득한 걸 볼 수 있다. 경찰들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경찰들은 ‘우리가 해결할 수도 없는 귀신 출몰 신고가 빗발치듯 오는데 이걸 장난 전화로 처벌할 수도 없고 골치 아프단 말입니다.’

탐사자들이 ‘그냥 장난 전화로 치부하고 넘겨버리면 안 되나요?’라는 식으로 물어본다면 경찰들은 증거물이 있다고 말하며 탐사자들에게 녹음 파일을 재생시킨다.

녹음 파일은 사람의 목에서 나올 것 같지 않은 기분 나쁘고 불길한 울음소리와 흐느낌 소리가 고막을 파고들어 뇌를 마구 헤집는 불쾌감을 준다.

탐사자들은 1/1D4 소모로 SAN체크.

여기에서 탐사자들은 경찰들에게 귀신 출몰 사태로 인해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한 게 있는지 물어보거나 확인할 수 있다.

‘그거야 딱히 큰 사고나 피해 같은 건 없었습니다. 가끔 심장이 약하신 분들이 졸도하거나 기절하고. 사람들이 넘어져서 다치거나 하는 정도의 사고 외에는 말이죠. 만약 조금이라도 큰 사고가 벌어졌으면 뉴스라도 탔겠죠.’

그렇게 말하며 경찰들은 탐사자들에게 ‘당신들도 지금 귀신 사건에 대해서 조사하는 거죠? 뭔가 추가로 알아낸 게 있나요?’라고 딜을 걸어온다.

탐사자들은 이 경찰들의 제안에 바로 승낙하고 직원들에게서 나온 이야기를 해도 좋고, 자신들도 별로 아는 게 없다고 말해도 좋다.

직원들과의 인터뷰로 나온 이야기를 경찰들에게 한다면, ‘좋습니다 그러면 그 시각에 순찰을 늘리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며 탐사자들이 새벽 시간에 귀신 사건을 직접 볼 때, 경찰 두 세 명 정도가 지원으로 따라붙는다.

반대로 자신들도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는 식으로 말하면, ‘귀찮게 되었네요.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터미널이랑 센트럴시티. 백화점 쪽에서는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사실 자체를 밝히기 싫을 테니 말이죠.’

그리고 경찰들은 탐사자들에게 ‘그건 그렇고 성당에서도 귀신들이 출몰한다는 얘기는 들었습니까? 접수된 신고 중에서는 성당에 귀신이 여럿 출몰했다는 것도 있었습니다. 세상에 참 귀신들까지 성당에 가야 할 정도면 이건 대체 뭘까요?’라고 말한다.

탐사자들이 지식 판정에 성공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지식-고속버스 터미널 10층에 신부가 상주하는 천주교 성당 본당이 있다.

탐사자들은 고속터미널 10층 천주고 성당에 가서 신부와 수녀들에게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여기까지 확인하게 되면 경찰서에서 더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없다. 탐사자들은 다시 고속버스 터미널로 돌아가거나, 고속버스 터미널 밖에서도 귀신 목격담이 있는지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추가 탐문을 할 수 있다.

추가 탐문을 하게 된다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 귀신 목격담은 주변에서 자주 흘러나오긴 하지만, 터미널 밖에서 귀신들을 본 적은 거의 없다.

2. 귀신들이 고속버스 안에서도 자주 보였다는 목격담을 얼핏 들은 적이 있다.

3. 다만 귀신들은 고속버스가 출발하면 바로 사라져 버린다고 한다. 사라진 귀신들은 버스 대기장을 한참 떠돌아다닌다고 한다.

여기까지 탐문을 벌이게 되면, 점점 하늘이 어둑어둑해지며 귀신들이 더 많이 출몰할 밤이 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수호자는 탐사자들에게 이제 저녁 식사를 하거나, 카페 등에서 탐문을 쉬고 단서를 종합하게 할 수 있다.

탐사자들이 식당에 가거나 카페로 이동하면 밥을 먹거나 탐문을 쉬고 단서를 모으던 중. 사람들의 비명이 터져 나오게 한다.

뒤이어 탐사자들 앞에서도 추레하고 비참한 몰골의 귀신들이 탐사자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걸 보게 된다.

탐사자들은 견디기 힘든 악취와, 초가을인데도 겨울 같은 냉기를 동시에 느낀다. 귀신의 출몰을 직접 본 탐사자들은 1/1D6 소모로 SAN체크.

만약 여기서 발광하게 된 탐사자가 있다면, ‘집에 가고 싶어. 배고파. 밥을 제때 먹고 싶어. 쉬는 날만큼이라도 푹 잠들고 싶어.’라는 목소리가 머릿속에 직접 들려온다.

그리고 식당이나 카페는 귀신 출몰 사태 때문에 난장판이 벌어지고 사람들이 서로 자기 먼저 탈출하기 위해 좁은 입구가 미어터질 지경이 된다.

탐사자들은 설득. 말재주. 등의 판정을 통해, 이 사람들이 진정하고 차례대로 식당 밖으로 빠져나가게 할 수 있다.

탐사자들이 다른 손님이나 직원들을 전부 밖으로 빼내게 되면, 탐사자들 역시 도망가게 할지 아니면 귀신들과 남아서 대화를 시도할지 선택할 수 있다.

탐사자들이 도망가게 되면 동시다발적으로 비명이 들리게 된다. 탐사자들이 보면 터미널 곳곳에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가는 모습을 본다.

뒤이어 식당이나 매장 곳곳에서 귀신들이 튀어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귀신의 숫자는 8D10+20으로 그 수를 결정한다. 탐사자들은 다수의 귀신들이 터미널을 돌아다니고, 사람들이 처참하게 도망가는 참상에 1/1D8 소모의 SAN체크를 한다.

탐사자들은 사람들을 말재주나 설득 판정으로 안전하게 탈출시킬 수 있다. 탐사자들이 마지막으로 탈출하게 되면 귀신들이 탐사자들에게 ‘집에 가게 해줘’라고 하며 붙잡고 늘어지려 한다. 탐사자들은 귀신의 말을 더 들어보거나, 귀신을 뿌리치고 사람들을 모두 다 밖으로 빼낼 수 있다.

반대로 탐사자들이 한 번이라도 귀신들과 대화를 시도하게 된다면, 귀신들은 탐사자들에게 ‘집에 가고 싶어. 나 집에 가게 해줘.’라고 애원한다.

탐사자들이 집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귀신들은 ‘저기 차에 타면 집에 갈 수 있어. 저기 차까지 데려가 줘.’라고 부탁한다.

탐사자들은 버스 승강장까지 귀신들을 데려갈 수 있고, 신부나 스님. 무당이라면 의지 판정을 통해 성경 구절. 또는 불경을 읊어 귀신들을 진정시킬 수 있다.

귀신들이 버스 승강장까지 가면 각자 자기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한다. 이때 운전기사와 승객들이 놀라고 무서워하며 도망가려 한다. 탐사자들은 승객들과 운전기사를 정신분석. 또는 설득 판정으로 진정시켜서 귀신들이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잠시 후 버스가 출발하게 되면 귀신은 버스가 있던 자리에 고스란히 빠져나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귀신들은 다시 탐사자들에게 달라붙어 ‘집에 가고 싶어요.’라고 애원한다.

탐사자들은 귀신들에게 지금 상태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집에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귀신들은 실망하면서도 순순히 물러난다.

탐사자들은 다음날. 고속버스 터미널의 성당에 가서 신부와 대화해 단서를 얻거나, 또는 근처에 사는 무당. 스님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는 도서관 등에서 자료를 찾아, 이 귀신들을 진정시키고 각자 집으로 돌려보낼 방법을 찾을 수 있다. 3. 다들 돌아갑시다. 돌아갑시다.로 이동한다.

3. 다들 돌아갑시다. 돌아갑시다.

탐사자들은 대규모 귀신 소동과 마주치고 난 후. 10층 고속버스터미널의 성당으로 가볼 수 있다. 성당에 가면 신부님이 탐사자들을 이미 기다렸다는 듯이 맞이해 준다.

‘혹시 귀신 사태 때문에 오신 겁니까?’라고 신부가 물어보고, 탐사자들이 놀라는 반응을 보이면 신부는 이렇게 말한다.

‘사실 저희 성당에도 귀신들이 자주 예배를 보러 옵니다. 다만 이 귀신들이 아무리 예배로 마음이 가벼워지고 편해져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괴로워하면서 산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물어보면 신부는 이렇게 대답한다.

‘글쎄요. 저들이 진짜 고향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거나, 그게 힘들다면 전부 다 천국으로 보내주는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신부는 탐사자들에게 ‘귀신들을 전부 다 불러 모아서 예배라도 한다면 혹시 효과가 있을지도 모를 것 같군요.’라고 말한다.

탐사자들은 귀신들을 불러 모으는 법에 대한 것을 자료조사로 찾을 수 있다.

탐사자들이 성당에서 귀신들을 상대로 예배를 한다는 걸 확인한 후. 근처에 있는 국립중앙 도서관에서 귀신을 불러 모으는 법을 자료조사 판정을 통해 찾거나, 오컬트 판정을 통해 귀신들을 한데 불러 모으는 위령제를 지내는 방법을 떠올릴 수 있다.

오컬트-옛날부터 한 지역에서 불특정다수의 귀신이 발생하거나, 큰 사고로 인해 여러 사람이 죽은 곳에서 그들의 넋이 한데 모이게 하기 위해 위령제를 지내곤 했다.

탐사자들은 자료조사 판정을 통해 위령제를 지내는 법을 찾아낼 수 있다.

다만 위령제를 지내는 법을 찾는다 해도,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주식회사의 허락을 받지 않으면 위령제를 지낼 수 없다.

탐사자들이 만약 멋대로 위령제를 지내려 한다면,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직원들이 제사상을 철거하고 탐사자들에게 ‘이런 짓을 또 한다면 경찰에 넘길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한다. 탐사자들은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주식회사로 가서,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주식회사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을 설득할 수 있다.

탐사자들이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주식회사로 가거나, 사장을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불러오게 되면 바로 설득 판정을 시도할 수 있다. 또는 재력 판정을 통해 위령제에 들어가는 비용. 그리고 당일 발생하는 손해에 대한 비용까지 배상해 줄 것을 약속할 수도 있다.

설득에 성공하게 되면 고속버스 터미널의 사장은 직접 위령제를 지내기로 하고, 윗층 상가의 소유주와도 상의하는 데 성공한다.

만약 고속버스 터미널 주식회사 측의 설득에 실패한다면, 탐사자들은 자료조사. 또는 신부님의 조언 등을 통해 1~2층 위쪽은 개인 소유주가 관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탐사자들은 신부님을 통해 개인 소유주와 대면한 다음. 귀신 소동을 해결할 수 있도록 위령제를 열어달라고 설득할 수 있다.

설득에 성공하면 고속버스 터미널 측이 관리하는 1~2층이 아니라 개인 소유주가 관리하는 윗층에서 위령제를 지낼 수 있다.

양쪽 다 설득에 실패한다면 신부님이 성당 안에서 위령제를 지내도록 허가해 준다.

탐사자들이 오컬트 판정을 하거나, 자료조사 판정으로 제사를 지내는 법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주변에서 무당이나 스님 등을 불러오는 식으로 위령제 준비를 하게 되면, 귀신들이 하나둘씩 위령제를 여는 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여기에서는 탐사자들도 몇 번 이상 귀신을 마주쳤다면, 굳이 SAN체크를 더 시키지 않는다.

단 귀신들이 어느 정도 모여들기 시작하면, 위령제를 지내야 하는 곳의 풍경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고속버스 터미널의 옛날 90년대 풍경.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80년대 막 세워졌을 때의 풍경으로 바뀐다.

그리고 고속버스 터미널의 풍경이 죽은 사람들이 밥을 빌어먹고 저승 갈 노잣돈을 구걸하는 저승 앞의 풍경처럼 변해간다.

탐사자들에게 저승의 싸늘하고 차가운 기운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귀신들이 탐사자들을 붙잡고 그들에게 매달리며 ‘노잣돈을 줘. 우리도 이제 쉬고 싶다고. 밥 한술 뜨기 전에는 못 가겠어.’라고 하며 하소연한다.

그리고 귀신들의 모습이 점점 요괴와 비슷하게 뒤틀려 가기 시작하고, 저승 앞의 풍경 같은 고속버스 터미널은 점점 지옥의 모습에 가깝게 바뀐다.

이 모든 현상을 본 탐사자들은 1/1D10 소모로 SAN체크.

탐사자들은 발광한 인원을 제외하고 위령제 준비를 마친 다음, 제사상 앞에서 절을 하고 술을 따라 올릴 수 있다. 제사 절차에 맞게 위령제를 지내며 의지 판정을 하면, 총 4번의 의지 판정 성공 누적으로 귀신들이 제사상의 밥을 먹고 노잣돈을 들고서 각자 저승으로 흩어지게 된다.

귀신들이 모두 저승으로 가게 되면 고속버스 터미널의 풍경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탐사자들은 바로 5. 결말.로 이동한다.

4. 결말.

탐사자들은 고속버스 터미널의 귀신들을 모두 저승으로 보내주는 데 성공했다. 고속버스 터미널이 원래대로 활기를 되찾고 손해도 빠르게 복구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고속버스 터미널의 사장은 ‘그래도 10년 전이나 20년 전에 비하면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나 봅니다. 다들 요즘은 이 시기에 해외여행을 가거나 유명 관광지로 가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탐사자들에게 ‘다음에도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해마다 위령제를 지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위쪽 성당의 신부님하고도 얘기가 다 되었고 말이죠. 산 사람들만 고향에 가서 명절을 즐기는 게 아니라 죽은 사람들도 명절을 따듯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 해보죠.’라고 하며 탐사자들에게 적지 않은 보상을 준다.

탐사자들은 고속버스 터미널의 보상을 받은 뒤, 각자 어떻게 명절을 보내는지 간단하게 후일담을 하고 시나리오를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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