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그 자체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타임슬립"
W. 옵사탄
주의사항
이번 두려움 그 자체 시나리오는 2024년의 서울 서대문. 그중에서도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벌어지는 괴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나리오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만들어졌으므로, 지나치게 잔인한 묘사는 하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대한민국의 옛날 모습을 재현한 마을 형태의 박물관으로, 1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집터와 건물이 있고. 그 외에는 60년대에서 80년대까지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공간. 서울의 역사 기록이나 전시물을 보관해 놓은 곳도 있습니다. 또한 기획전시나 체험학습 행사도 자주 진행하고 있습니다.
PC들은 이곳에서 한데 모여 어린이날 기념으로 체험학습을 하던 중에 괴사건에 휘말리거나, 또는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준비하던 중. 괴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 실체를 조사하기 위해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 가게 됩니다.
권장 기능 및 직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추천 기능 : 역사학. 오컬트. 인문학. 자료 조사. 언어. 잡학. 거짓말 탐지. 촬영. 조사. 안심. 매혹. 위협. 싸움. 사격. 등
추천 직업 : 경찰. 서울시 공무원. 기자. 역사학 교수. 작가. 사립 탐정 등을 추천합니다.
이하의 본문에는 시나리오의 진상 등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진상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벌어지는 괴사건은 바로 의문의 연쇄실종과, 해가 떨어질 무렵. 종종 목격되는 어린아이들로. 괴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일제 강점기. 이곳에서 미신을 믿는 일본의 고위층들이 어린아이들을 산 제물로 바쳐 땅에 묻었고, 그로 인해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 요괴가 출연하게 된 것입니다.
PC들의 목표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 밑에 묻힌 어린아이들의 시신이 묻힌 장소를 발견하는 것. 그리고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이곳에 몰래 숨어 살기 시작한 요괴.를 퇴치하는 것. 이 두 개가 돈의문 박물관 마을 시나리오의 목표입니다.
체험학습 루트로 갈 경우. 1명만 성인이고 나머지 인원들은 아동으로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단. 아동 캐릭터들은 전문적인 기술과 학술 기능을 올릴 수 없습니다. 대신 아동 캐릭터는 2개 정도의 초능력을 갖고 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PC들이 타임슬립을 통해 과거로 가게 되면 어린아이로 바뀌게 되어, 숨기나 도망. 침투 판정에 +1이 붙지만 반대로 사격. 싸움. 기계공. 상담. 운동. 등의 기능 판정에 –1이 붙습니다. 어른이 아동으로 변한 경우. 기존의 지식과 기술은 전부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PC들은 돈의문 박물관 세계와 현실세계를 오락가락 하기 때문에, 필요한 물자나 자료조사. 또는 정밀 분석 등은 현실 세계에서. 단서 습득과 탐색. 현장 조사는 요괴에 의해 건너가게 된 과거의 세계에서 진행한다는 것을 확실히 묘사해야 합니다.
1.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실종.
PC들과 미리 상의한 후.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일반 관람객. 또는 사전답사단으로 갈지, 아니면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괴소문을 추적하기 위해 조사를 하는 조사단 소속으로 할지 선택한다.
1) 일반 관람객의 경우-
PC들이 일반 관람객으로 갈 경우. 어린이날 체험학습. 또는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답사단으로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 간다면, PC들은 우선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전체 안내도를 본다. 박물관 마을의 시설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다.
마을 안내소. 서울 도시건축센터. 돈의문 갤러리. 시민갤러리. 생활사 전시관. 서대문 여관. 돈의문학교 3-1반. 삼대가옥. 돈의문역사관. 돈의문구락부. 등이 있다.
그 외에는 옛날 극장을 재현하고 옛날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틀어주는 새문안극장. 고전 게임 기판을 들여놓고 낡은 장난감들을 전시해 놓은 돈의문 전자오락실. 만화방. DJ 다방 VR 돈의문 체험실. 등의 오락 시설. 옛날 분식집을 재현한 학교앞 분식집 등이 있다.
마스터는 PC들이 시나리오의 배경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몰입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돈의문 박물관마을 특유의 60년대~80년대 특유의 도시 묘사. 그리고 한옥이 나란히 줄지어 서서 각종 문화행사를 하는 모습. 그리고 오래 묵은 건물들이 보여주는 풍경을 묘사하며, PC들이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시설을 이것저것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어느 정도 PC들에게 여가 시간을 주고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평화롭고 즐거운 한때를 묘사하게 해주면, 이때 랜덤한 PC 한 명을 노려 어린아이 그림자들이 어디론가 뛰어가는 것을 보여준다.
해당 PC가 어린애 그림자를 따라 이동하게 되면 이 어린아이 그림자들은 점점 더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고, 더욱 좁은 골목길로 향한다. 그렇게 어두침침한 구역까지 이동하게 되면, 그 끝에 사람 몸뚱이 크기만큼 입을 쩍 벌린 거대한 악귀와 마주치게 된다.
어린아이의 그림자들은 바로 악귀의 입 안으로 들어가고, 악귀는 아직 배가 고프다는 듯 PC를 향해 달려든다. 악귀를 보게 된 PC. 또는 PC들은 3점의 평정이 감소한다.
악귀는 PC를 삼키고 나서 그대로 사라져 버리고 악귀에게 집어삼켜진 PC는 아주 잠깐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건물. 그리고 시설들이 ‘굉장히 낡아진’것을 보게 된다.
불안정을 얻은 PC들이 이상증세를 보이거나, 다른 PC들을 찾게 되면 나머지 PC들 역시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풍경이 굉장히 낡아빠지고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모습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만약 여기서 탐색자들이 촬영 기능이 있다면 재빨리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PC들이 눈 한번 깜박하게 되면,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완전히 ‘옛날 모습’으로 변한 것을 보게 된다. 갑작스럽게 과거로 들어오게 된 것은 물론. PC 전원이 거울 등으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기라도 하면, 어린아이로 변한 것을 알게 된다.
모든 게 완전히 과거로 되돌아간 것을 확인한 PC들은 전원 2점의 평정을 감소한다.
PC들은 시간을 거슬러 가게 된 이후. 촬영 기능을 사용해서 그 시대의 풍경 사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전에 PC들에게 ‘지금 현대 문물을 이 시대 사람들이 보면 어떻게 될까요?’라고 물어보는 것으로 긴장감을 준다.
동시에 PC들의 등 뒤에 ‘그거 뭐야?’라고 물어보는 목소리가 들린다. PC들은 바로 고개를 돌려 뒤를 볼 수 있고, 뒤에는 옛날 옷을 입고 있는 아이들 두셋이 PC들 앞에 서 있는 걸 본다. PC들은 아이들에게 적당히 거짓말로 둘러대서 휴대폰의 존재를 숨길 수 있다.
여기서 아이들의 옷차림. 그리고 주변의 건물. 풍경 등을 다시 한번 묘사하고, 역사학 점수를 소모할 수 있다. 역사학 점수를 소모한다면 탐색자들은 이곳의 풍경들이 193~40년대. 일제 강점기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은 PC들에게 ‘같이 놀자.’라고 말하며 공기놀이. 말뚝박기. 비석치기 같은 놀이를 권한다. PC들은 아이들과 함께 놀아줄 수 있고 아이들과 놀 때 육체 판정(난이도 3)에 성공하면 1점의 평정을 회복할 수 있다.
마스터도 PC들이 어린아이들과 함께 놀 때의 묘사를 상세하게 해주는 게 좋다. 아이들과 놀다 보면 시간이 흘러 하늘이 어둑어둑해지게 된다.
아이들은 탐색자들과 헤어지면서 ‘어? 빨리 집에 들어가야 해. 집에 늦게 들어가면 오니가 어린애들 간을 빼간대.’라고 말한다.
오컬트 기능이 있다면 0점 단서로 오니는 일본의 가장 대표적인 요괴 중 하나로 매우 사납고 난폭하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이 부모 말을 잘 듣게 하려고 오니를 자주 들먹였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오니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더 얻고 싶다면 오컬트 기능을 1점 소모한다. 오니는 지옥에 살면서 죄인들을 괴롭히다가, 가끔 지상으로 올라가 어린아이들을 잡아 지옥으로 끌고 가는 일이 있고. 어린아이들을 제물로 바치면 금은보화를 주거나 소원을 이뤄준다는 옛이야기를 떠올린다.
그 직후. 일본식 옷을 입은 사람들 무리가 얼굴을 가린 채 뒷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다. PC들은 일본식 옷을 입은 사람 무리를 쫓아가면, 그들은 사라지고 그들의 옷만 남고 그 앞에 흉측하게 일그러진 소 비슷한 머리에 소뿔. 호랑이 같은 이빨과 발톱. 털이 듬성듬성 나 있는 괴물이 PC들 앞을 가로막고 선다.
그것은 바로 일본인 음양사들이 부리는 ‘오니’로 오니는 어려진 PC들을 붙잡으려 한다. PC들은 전원 3점의 평정이 깎이고, 도망 판정을 통해 멀리 달아나거나. 숨기 판정을 통해 오니들의 시야 밖으로 숨을 수 있다.
PC들이 적당히 도망가거나 숨으면 오니는 쉭쉭거리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사라진다.
동시에 PC들은 현대로 돌아오게 된다. 여기서 PC들은 아이들과 함께 놀 때 사용한 공깃돌. 구슬. 비석치기에 쓴 돌 등을 그대로 들고 온 걸 확인한다.
동시에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건물 벽과 바닥 곳곳에 어린아이 크기의 사람 그림자가 벽화처럼 찍히고, 오니 모양의 조형물이 갑자기 생겨나게 되었다.
2) PC들이 조사단일 경우-
PC들이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괴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투입된 전문 인력일 경우. PC들은 바로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관리인. 그리고 각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공무원이나 직원. 주변을 돌아다니는 행인들을 통해 탐문부터 할 수 있다.
탐문을 하다 보면 직원. 관리인. 행인들에게 네 가지 공통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1. 어린애 그림자가 멀건 대낮에도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걸 자주 보게 된다.
2. 밤중에 가면 흉측하게 생긴 도깨비의 얼굴이 골목길 사이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도깨비의 얼굴은 사람 하나는 가볍게 삼킬 정도로 거대하다.
3. 가끔 돈의문 박물관 마을 곳곳에 국화꽃. 다 타버린 향. 또는 먹은 흔적이 없는 음식물이나 과자. 사탕 종류가 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4. 가끔 저녁이나 밤중에 돈의문 마을의 풍경이 ‘굉장히 낡고 허름하고 옛스러운 모습’으로 바뀌는 착시현상이 발생한다.
PC들이 탐문을 통해 이런 사실들을 확인하게 될 때. 제대로 거동도 하기 힘들어 보이는 노인이 돈의문 박물관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는 걸 볼 수 있다.
이 노인은 박물관 마을을 돌면서 뭔가를 중얼중얼 읊고 있다. 종교학 관련 지식이 있는 PC는 0점 단서로 이것이 지장보살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인에게 직접 찾아가서 뭔가 물어보려 한다면 노인은 ‘아무도 내 말은 안 믿어. 아무도 내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아. 너희들한테 얘기해줄 말은 없어.’라는 말을 하며 돈의문 마을 밖으로 빠져나간다.
PC들이 진지하게 설득하며 노인에게 안심 기능 1점을 소모한다면 노인은 딱 한 마디만 한다. ‘내 친구들이 이 밑에 있어.’ 그렇게 말한 후. 노인은 바로 도망가듯 사라진다.
PC들이 노인을 쫓아가려 한다면 바로 어린아이 그림자가 PC들의 눈앞에 드리워지게 한다. PC들은 이상한 말을 내뱉은 노인을 쫓아갈지, 아니면 바로 어린애 그림자들을 쫓을지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어린애 그림자를 쫓아간다면 어린애 그림자를 따라갈수록,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풍경이 조금씩 이상하게 뒤틀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풍경이, 점점 가면 갈수록 과거의 모습을 ‘재현’한 게 아니라 점점 과거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동시에 PC들은 몸이 가벼워지고 아무리 달려도 숨이 차오르지 않는 걸 느낀다. 그러다가 폐허가 된 도시의 풍경을 보게 된다. 동시에 PC들은 깨져서 널브러진 거울. 또는 금속판 등에 비춰진 자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PC들은 일곱 살에서 아홉 살 사이의 아동으로 변해 있고, 자신들의 몸의 변화를 확인하게 된 PC 모두 2점의 평정이 감소한다. 그리고 PC들은 바닥에 탄피와 통조림 깡통. 그리고 군번줄과 담뱃갑. 성냥갑 등의 잡동사니가 마구 널브러진 것도 보게 된다.
PC들은 바닥에 떨어진 물건들을 주워갈 수 있고, 이때 지프차가 흙먼지를 피우며 달려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지프차에 탄 미군이 PC들에게 초콜릿이나 통조림 등을 던져주게 되면, PC들이 초콜릿과 통조림을 받을 수 있다.
미군들은 PC들에게 ‘조심하렴. 여기 쪽발이들이 요괴를 불러놓고 그대로 도망갔다. 뭐 그 쪽발이들은 우리가 도쿄에 폭격을 퍼부어서 잿가루로 만들었겠지만. 하하.’이런 말을 남기며 기지로 돌아간다.
동시에 하늘이 어둑어둑해지며 피비린내와 짐승 누린내 섞인 불쾌한 냄새가 PC들의 후각을 자극한다. 그리고 짐승의 울부짖음 소리가 등 뒤에서 슬그머니 들리는데, 여기서 PC들이 뒤를 돌아보면 소와 호랑이를 섞은 빨간 피부의 괴물이 PC들을 내려다보는 것을 알 수 있다.
오컬트 기능을 1점 소모하면 이것은 오니라는 일본의 요괴로, 매우 사납고 흉포하며 특히 어린 아이들을 괴롭히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PC들은 바로 3점의 평정을 잃어버리고 도망 판정. 또는 숨기 판정을 통해 오니를 따돌릴 수 있다.
PC들이 오니를 따돌리거나 오니에게 붙잡힐 위기를 맞이하기만 해도,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PC들은 현실의 돈의문 마을로 돌아오지만, 이때. PC들의 옷이나 손. 가방 등에 ‘과거’에서 가져온 물건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데에서 1점의 평정이 감소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어린 아이들의 그림자가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벽. 바닥 등에 박혀버리고. 오니 조형물이 갑작스럽게 세워진 것을 보게 된다.
2.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오니.
PC들이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 오니 형태의 조형물이 생겨나고, 어린아이들 그림자가 박히게 되면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 어린아이들의 비명이 그림자가 있는 곳에서 흘러나오고, 오니 조형물 근처로는 기분 나쁜 소리와 역겨운 짐승 비린내가 풍겨온다.
PC들이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면 어린아이들의 그림자 얼굴 부분이 공포에 일그러지거나, 아이들의 팔이나 다리가 잘려 나간 끔찍한 모습의 그림자가 벽이나 바닥에 남아있다.
여기서 PC들이 최초 발견자들에게 가서 그림자가 처음부터 이런 모양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확인하게 되면 최초 발견자들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비명을 지르고, 처음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최초 발견자는 PC들에게 그림자 사진을 보여주는데, 그림자의 아이들은 환하게 웃고 떠들면서 놀고 있는 모습이다. 짧은 시간 동안 그림자가 변화한 것에 PC들은 2점의 평정을 잃어버리게 된다.
PC들은 오니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는데, 오니 역시 사진을 보여주면 지금 모습이 더 흉측하게 일그러져 있고 몸이 더 새빨갛게 물든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오니에 대해 역사학. 오컬트 기능을 소모해 오니에 대한 단서를 더 얻을 수 있다.
오컬트 기능을 소모한다면 매해 절분마다 볶은 콩을 준비해, ‘복은 안으로 오니는 밖으로!’라고 외치며 오니를 쫓아내는 행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사학 기능을 소모한다면 이름난 무사들이 오니를 죽일 때 항상 독한 술과 고기를 잔뜩 차려놓고, 오니가 술을 마시고 깊은 잠에 빠질 때 목을 베었다는 전승을 떠올린다.
동시에 오니 조형물이 세워진 곳으로 가면 인부들이 조형물을 해체하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오니 조형물은 어떤 도구나 물건으로도 손상을 입지 않고. 해체를 시도한 인부 몇 명이 이미 다쳐서 구급차에 실려 가게 된다.
PC들이 오니 조형물을 자세히 쳐다보거나 한다면, 오니 조형물이 PC들에게 눈을 희번득 부라리는 걸 본다. PC들은 모두 1점의 평정을 감소시킨다.
동시에 불안정을 암전으로 고정해서, PC들이 다시 한번 타임 슬립을 하게 만든다.
PC들은 다시 일제 강점기로 돌아가는데, 어제 만났던 그 아이들과 다시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의 표정은 어제와 다르게 불안감과 두려움. 그리고 슬픔이 묻어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놀자고 얘기하면, 아이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도망가려 한다. PC들은 안심 기능을 소모하거나, 준비성 기능을 소모해 간식 등을 꺼내서 아이들을 달래줄 수 있다.
아이들을 적당히 달래게 되면 아이들은 PC들에게 오니가 친구들을 잡아먹고 지옥으로 끌고 갔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일본인 무리’가 친구들을 잡아 뒷골목으로 끌고 간다는 이야기도 같이 한다. 아이들이 일본인 무리의 행색을 자세히 설명하면, 그 일본인 무리들은 음양도의 음양사와 신토의 신관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뒤이어 탐색자들의 귀에 일본어가 들리며, 언어 기능이 있다면 1점 소모해서 ‘다음 제물들은 이 아이들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으려면 더 많은 제물이 필요합니다. 천황 페하 만세!’라는 내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음양사와 신관들은 PC들을 포함해 어린아이들을 붙잡으려 한다. PC들은 아이들과 함께 음양사와 신관들을 피해 도망갈 수 있다.
음양사와 신관들을 피해 도망가는 데 성공하면, 얼마 안 있어 또 오니 특유의 짐승 비린내가 풍겨오며, 오니가 더욱 흉측하게 일그러지고 험악한 모습으로 길거리를 배회하는 걸 본다.
잠시 후. PC들은 신관과 음양사들이 헐레벌떡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역시 이들은 일본어로 떠드는데 PC중 언어 기능이 있는 사람이 1점 소모한다면, ‘큰일이야! 큰일! 이번에 제물을 바치지 못하면 그분들이 우리들까지 잡아먹으려 할 거야!’라고 말한다.
동시에 음양사와 신관들이 PC들이 숨어있는 곳과 아주 가까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킨다. 그 후. 오니가 음양사와 신관들을 쫓아오는 것까지 보여준다.
여기서 PC들은 음양사와 신관들이 달리다가 넘어지게 만들거나, 음양사와 신관들이 멈추게 만들 수 있다.
음양사와 신관들이 PC들의 작전에 의해 약간이라도 지체하게 되면, 오니는 음양사와 신관들을 잡아먹게 된다.
눈앞에서 음양사와 신관들이 산채로 뜯어먹히는 광경을 보게 된 PC들은 3점의 평정이 감소한다. 그리고 PC들은 여기서 한번 더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현실로 돌아오기 전. PC들은 음양사와 신관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는다.
‘우리가 저 오니를 제어하지 못하면 이제 저건 맹수나 다름없단 말이다! 저건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부수고 눈에 보이는 대로 잡아먹고 눈에 보이는 대로 죽여댈 거라고!’
PC들이 현실로 돌아오면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오래 된 건물 일부가 파손되고, 오니 조형물이 더 늘어나 있으며 처참하게 찢겨나간 인간의 그림자가 사방팔방에 흩뿌려진 광경을 보게 된다. PC들은 끔찍하게 변한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풍경을 보고 4점의 평정을 잃어버린다.
이제 PC들은 오니를 제거할 방법을 찾아내, 다시 과거로 돌아가 오니를 제거해야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3. 오니를 죽이는 법.
PC들은 바로 오니를 죽이기 위해 자료조사 기능을 소모하거나, 민속학자. 또는 무당. 등을 찾아서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자료조사. 오컬트. 역사학. 인문학. 등의 기능을 각자 소모해서 단서를 얻어낼 수 있고 모든 단서에 공통되는 점을 하나 줄 수 있다.
오니는 술을 매우 좋아하며, 오니를 죽이기 위해서는 대량의 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니가 굉장히 싫어하는 것은 볶은 콩과 팥이라는 것도 같이 알 수 있다.
PC들은 이것을 바탕으로, 대량의 팥과 콩으로 오니를 지옥으로 쫓아내거나. 아니면 술을 먹여 취하게 만든 후. 오니를 살해할 수 있다.
PC들은 서대문구와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팥과 콩. 술을 대량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그리고 경찰의 경우 경찰 상대. 또는 법률 기능을 이용해, 상부에서 총기 사용 허가도 받을 수 있다. 역사학이나 오컬트 기능 점수를 소모한다면, 오니를 죽일 수 있는 영험한 기운이 담긴 무기의 모조품 모형을 입수할 수 있다.
그 후. 쑥대밭이 된 돈의문 박물관 마을로 들어가면, PC들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오니와 다시 마주칠 수 있다.
오니들은 한층 더 커지고 흉측하고 기괴해진 채, 아무나 닥치는 대로 부수고 죽이는 참극을 벌이고 있다. PC들은 그 광경을 보고 전원 4점의 평정을 잃어버린다.
PC들은 준비해 둔 팥과 볶은 콩으로 오니를 아예 쫓아내서 두 번 다시 마을에 돌아다니지 못하게 만들거나, 총이나 칼. 창 등으로 오니를 죽일 수 있다.
오니를 죽이게 되면 처음에 같이 놀았던 아이들이 나온다. 아이들은 PC들에게 ‘오니를 물리쳐줘서 고마워. 다음에 또 만나자.’라는 말한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PC들이 현대의 물건 등을 갖고 있는 걸 보여줘도, 아이들이 놀라거나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PC들이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 수 있냐고 물어보면, 아이들은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다시 만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PC들 중 조사 기능이 있는 인원들은 이 아이들이 ‘살아있는’ 아이들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0점 단서로 준다.
아이들이 사라지게 되면 PC들은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원래대로 돌아와 있으며, 오니 조형물들은 전부 다 사라진 상태다. 아이들과 마지막으로 만난 지점까지 가면, 그곳에 아이들이 땅 밑을 가리키는 그림자가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PC들이 서울시에 이 밑을 파볼 것을 요청하면 바로 엔딩으로 들어간다.
4.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결말.
PC들이 요청한 곳을 서울시에서 파보게 되면, 그곳에서 어린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된다. 유골은 PC들이 직접 볼 수 있다면 의학 기능으로, 살해당하고 짐승 비슷한 것에게 뜯어먹힌 흔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나중에 뉴스 등을 통해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 있던 곳에서 일본의 인신 공양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그렇게 유골 발굴 사건 이후로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게 되면,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그곳에서 PC들은 자신이 구해줬던 아이들을 다시 만나게 되고, 여기서 후일담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나리오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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