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T
청춘의 한 페이지를 채워주세요. 포스트잇을 붙여주시면 학생회가 전달해드립니다. 카이토는 짧은 문장 아래 붙어있는 수많은 포스트잇을 멀거니 보았다. 조그마한 포스트잇에는 급식으로 나왔으면 하는 음식이라거나 가고 싶은 수학여행 행선지라거나 누군가의 이름이라거나가 빼곡히 적혀있다. “카이토!” “카이토, 어떻게 됐어?” 포스트잇 하나하나에 두고 있던 시선을
앞선 글 - 010. 트루먼쇼 : https://withglyph.com/tt_/1395097759 요즘 메이코가 이상하다. 어떤 점에서 그렇게 보이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는 게 우습기는 하지만 메이코가 이전보다 조금 더 저를 살펴보고 있다는 점이다. 짧은 새에 스치듯 지나치는 시선 횟수가 늘어났다든가 길게 봐줘야 1초쯤 길어진 눈맞춤 따위의,
앞선 글 - 005.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 https://pencil.so/tt_/614599836 데뷔하기 전에 대표가 당부한 말이 있다. 너희들이 성공하려면 각자의 캐릭터를 잘 잡아두어야 해. 실제 성격과 유사한 캐릭터가 연기하기는 좋겠지만, 어느 정도 꾸밈도 있어야 하니까 실제와 연기를 잘 구분할 수 있게끔 설정해. 그걸 구분하지 못하는
메이코는 빌라 앞에 서면 주변을 한 번 둘러본다. 현관문 가까이 다가가서도 한 번 아닌 척 둘러보고, 문을 열기 전에는 문이 잘 잠겨 있었는지 본다. 출근 전에 끼워두었던 작은 종이 세 조각이 전부 그대로 있다면 문을 연다. 들어서서는 불을 켜기 전에 귀를 한 번 기울인다. 웅웅,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라든가 닫힌 창문 너머로 나는 바깥의 소음이 들린다
카이메이 연성100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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