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Riverford
괜찮아. 네가 선택하지 않았어도 우리는 너를 선택할 테니. 펠릭스가 속삭인다. 당신에게 포옹을 부탁한 이유는 썩 대단하지 않다. 선 자리가 잠깐 달라진다 해도, 너와 나 합쳐 우리는 여전히 ‘우리’이기에. 그것 뿐이야, 난. 펠릭스에게 있어 호그와트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라는 명제는 동의하기는 어려운 사실이었다. 우리는 유성우 쏟아지던 그날 밤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을 꼽아보자면, 역시 호그와트에 온 일인 것 같아. 펠릭스가 속삭인다. 그는 언젠가 칠흑 같던 밤에서 당신을 안은 채 불러주었던 노래를 떠올린다. 그 때의 밤공기와 기억은 아직도 선명해서, 나는 한밤중의 비행을 좋아하게 됐고 남 앞에서 노래하는 것을 사랑하게 되었다. 노래 가사 속 ‘관객 속에 있을 당신’이 조모에서 당신들로
기억해, 네가 나의 행운이듯 나도 너의 행운이 되어 줄 수 있어. 펠릭스가 조용히 속삭인다. “네 말은 너무 다정해서 듣기 좋은데, 그래서 가끔은 좀 아파.” “··· 미안, 잘 안 들렸어. 뭐라고 했어?” 펠릭스는 차분한 낯으로 고개를 기울이며 되묻는다. 조용한 목소리에 실린 라이에의 기도가 닿은 것일지, 단순히 모르는 체 하는 건지는 모를 이 태
방금 너희도 내 조모님의 노래 들었어? 역시 난 조모님을 닮았나 봐… 팔 벌려준 친구의 품으로 뛰어들며, 펠릭스가 기어이 웃는다. 제 두려움이 무엇일지 감도 오지 않는다던 아이들과 달리, 펠릭스는 보가트가 흉내낼 것이 무엇일지 확고히 알고 있었다. 어쩌면 자신의 두려움을 예상치 못하는 아이들도 그의 두려움만은 예상했을 지도 모른다. 그가 사랑해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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