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연비
히메지마 교메이는 맹인이었기 때문에 앞을 보지 못했으나, 그에게 상대에 대해 알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는 의견과는 알맞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주어진 많은 감각이 있다. 가령 후각이라던지, 촉각이라던지. 청각도 있고. 풍겨오는 냄새가, 맞닿는 피부의 감촉이, 들려오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히메지마 교메이는, 촉각을 사용하는 것을 애호했다.
시나즈가와 사네미가 우부메라는 혈귀와 대치한 후, 그는 하현의 1을 토벌했다는 이유로 기둥의 자리에 올라가게 되었다. 그를 아는 모두가 축하의 말을 건넸지만 그는 딱히 즐겁거나 기분이 들뜨지 않았다. 이유인 즉슨 그 혈귀를 토벌하는 과정에서 그의 동생인 시나즈가와 겐지가 크게 상처를 입고 말았기 때문이다. 물론 시나즈가와 겐지가 평범하지 않은 체질이라는 것
그 무렵의 시나즈가와 겐지는 묘하게 나카하라 스미에게 더 친절했던 것 같다. 나카하라 스미 또한, 시나즈가와 겐지 앞에서 겐야의 형제이니 난폭할 거라고 덜덜 떨었던 적 없었다는 양 시나즈가와 겐지를 곧잘 따랐다. 시나즈가와 겐야는 그런 겐지의 편애를 알고 있었지만 구태여 말을 꺼내지 않았다. 정확히는 자신이 알아서 깨달을 거라고 생각했다. 겐지는 어릴 때부
사시하라 니아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글을 시나즈가와 겐지가 보게 하고 싶었다. 유서를 쓰는 법은 의외로 어렵지 않다. 하고 싶은 말을 이것저것 욱여넣고 그것을 유서라 우기면 유서가 되는 거지, 다른 게 아니다. 사시하라 니아는 심중이 깊은 사람이었고, 그렇기에 하고 싶은 말을 다 넣다 보면 어느새 종이가 가득 차고 말기 일쑤였다. 다음 장, 그리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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