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上之奇缘(도상지기연)
청가심구
*류청가 본명 날조 있음, 날조+캐붕 多(누구세요 수준), 아동학대... 빻은 서술 有
"무슨 일이냐?"
멈칫.
예상했던 주먹이 얼굴로 날아들지 않자 심구는 꾹 감았던 눈을 천천히 내렸다.
방어를 위해 올렸던 팔 너머로, 저를 향하다 멈춘 주먹과 당혹스러워 하는 손의 주인이 눈에 들어온다.
바퀴가 빠져 뒹구는 허름한 수레 뒤쪽에 비교도 안 될 만큼 화려하고 튼튼한 마차가 서 있었다. 해를 등지고 있어 마차와 그 안에 탄 사람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원 안에 가지가 늘어진 버드나무가 그려진 문장은 뚜렷히 볼 수 있었다.
심구는 남자의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몸을 뒤로 물렸다. 팔은 그대로 들어올린 채로.
"왜 길 한복판에서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고 있느냐 물었다."
마차를 몰던 마부의 꾸중에 수레꾼이 두 손을 비비며 잔뜩 비굴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아이고, 나으리... 이 녀석은 이 길바닥에서 유명한 거지 패거리입니다. 시장 바닥에서 구걸을 하는 것을 물론이요, 다친 척을 하고 돈을 뜯어내는 것도 서슴지 않습니다. 아주 악질이지요. 지금도 제 수레 앞에 일부러 뛰어들려 하여..."
심구는 속으로 비웃었다. 그러면 구걸을 시장 바닥에서 하지, 어디 논두령에서 할까? 다친 척을 한다는 것도 어이가 없었다. 자해 공갈은 다른 살 길이 없는 불구거나 굶어죽기 직전의 거지들이나 하는 일이지, 구걸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어린 거지들은 몸이 재산이었다. 다친다면 누군가한테 얻어맞았거나, 진짜 사고를 당한 것이었고, 다쳐서 움직일 수 었게 된 거지들은 불구가 되거나 죽는 미래 뿐에 없다.
수레꾼의 수레가 망가진 것은 그냥 수레가 원체 저질인데다, 오래되고 제대로 관리도 되지 않아서였다. 하필 그 싸구려 수레의 바퀴가 툭 떨어진 것이 길에 떨어뜨린 동전을 줍고 있던 심구의 앞이었던 것은, 언제나 그러하듯 심구의 불운이 불러온 일이었다.
"아무리 고아라 해도 길에 아이가 있으면 어른이 조심을 해야지, 함부로 손을 올려서야 되나. 우리 도련님께서는 이런 비정한 꼴을 보고 넘기시는 분이 아닐세."
"아이고, 당연한 말씀이십니다. 그저 제가 오늘 너무 재수가 안 좋았던 터라 참기가 어려웠나 봅니다. 귀한 분들께 못 볼 꼴을 보여드렸습니다."
굽신대는 수레꾼을 보는 심구의 속이 갑갑해졌다.
저 수레꾼은 장사가 안되면 거지들에게 화풀이를 하고 푼돈 한 닢 정도나 던져주고 가기로 유명했다.
귀족 나으리의 간섭 때문에 당장 얻어맞지 않게 되었으니 운이 좋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저 귀족 나으리가 떠나고 나면 이 마부는 방해를 받은 터라 더 성질이 뻗쳐 있을테다. 한 대 맞을 걸 세 대 맞을 미래가 눈에 선하다. 그나마 오늘은 칠 형과 다른 곳에서 자리를 깔았던 것이 다행이었다고 생각하며 심구는 한숨을 내뱉었다.
*******
"어딘가 다쳤나?"
어찌어찌 기어서 골목 한 구석에 앉아 거친 숨을 내뱉고 있는 심구를 향해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칠 형은 아니었다. 목소리는 훨씬 얇지만 단단했고, 말투는 부드럽지 않고 그저 당당하기만 했다. 이런 길거리에서 저런 말투의 사람은 찾기 어렵다. 애초에 길바닥에 누운 거지에게 말을 거는 사람 자체가 드물다.
"왜 이런 곳에 누워있지?"
심구는 그냥 눈을 감고 무시하기를 택했다.
거지 주제에 무시한다며 화를 낼 수도 있겠지만, 대꾸할 기력도 없었고, 목소리나 말 하는 것을 보면 그저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같았다. 기껏해봐야 저러다 질문 몇 개만 더 던지고 돌아가겠지... 그런 생각이었다.
"너는... 아까 길바닥에서 맞고 있던 아이 아닌가?"
그 말에 심구는 슬며시 눈을 떠서 상대방을 본다.
빛을 등지고 저를 향해 있는 소년은 머리를 뒤통수에서 높게 한 갈래로 묶고 푸른 색의 비단 옷을 단정하게 차려입고 있었다. 저와 나잇대가 비슷해 보이는 소년의 가슴께에는 마차에서 보였던 버드나무 문양이 수놓여있다.
'저건 아까 마차에 있던... 어디 팔자좋은 권세가 도련님인가보네.'
얻어맞은 온 몸도 아파 죽겠는데, 저와는 비교할 수도 없이 처지가 좋은 또래를 보자 심구의 속내가 비비꼬이기 시작했다. 잘나게 태어나 궃은 일은 상상해본 적도 없다는 듯 깨끗한 차림새. 그와 정반대로 옷도 몸도 너덜너덜한 채 땅바닥에 누워있는 저를 내려다보는 것이 비위가 상하기 그지없다.
"길바닥에 누워있으면 추울 텐데. 왜 이러고 있지?"
차라리 시정잡배들마냥 저를 보고 비웃으며 침이라도 뱉으면 그럼 그렇지, 하고 속으로 비웃어라도 줄텐데. 소년의 말투에는 전혀 그런 분위기가 서려있지 않아서 되레 더 속이 상한다.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났길래 저리 비뚤어진 데 하나 없이 자랐을까. 부글부글 끓는 속이 이대로 입을 열면 피라도 한 주먹 토할 것 같아서 입을 다문 심구다.
심구가 자신을 바라보면서도 묵묵부답으로 답하지 않자, 소년이 어두운 골목길로 들어섰다.
'뭐야, 여길 왜 와?'
저에게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가 당혹스러웠다.
"말을 못 하나?"
부쩍 다가온 소년은 한쪽 무릎을 꿇고 담벼락에 기대 누운 심구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비단옷이 얼마나 비싼데, 저런 걸 서슴없이 땅바닥에 비벼댄다니.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소년을 보며 심구는 결국 입을 열었다. 구걸하면서 자연스레 입에 밴 높임말이다.
"...아니요."
"그런데 왜 대답을 않지?"
그리 묻는 목소리에는 분노도 짜증도 비웃음도 뭣도 없다. 진짜 순수한 의문만 담긴 질문이다. 어이가 없어진 심구는 그냥 곧이곧대로 귀찮고 짜증나서라고 말할까 하다 꾹 참고 그나마 순화한 답변을 내밀었다.
"몸이 아프고 피곤해서 그렇습니다."
심구의 상처를 살피는 소년의 눈빛이 매섭다. 소년이 부어오른 팔을 들어올리자 찌릿한 고통에 악소리가 절로 나왔다.
"아!"
"미안하다. 많이 아픈가?"
비명소리에 몸을 흠칫한 소년은 얌전히 다시 바닥에 팔을 내려놓았다.
"팔뼈에 금이 간 것 같은데."
"그러니 이렇게 안 움직이고 누워있잖습니까."
심구가 눈물을 매단 눈으로 소년을 노려보니 소년이 면목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일전에는 이런 상처는 없었던 것 같은데."
"그 후에 맞은 겁니다."
"왜지? 누구한테?"
정말 영문을 모르겠다는 소년의 표정에 화가 치밀어오른다. 맨날 칠 형에게 생각 좀 하고 움직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던 심구지만 그 반짝이는 눈빛에 욕을 한 바가지 부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참기가 힘들다.
"도련님이 막았던 그 새끼한테 처맞았죠."
"그 수레꾼이?"
소년의 눈썹이 찌푸려진다.
"그러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말을 믿었다니 어이가 없다. 이 도련님, 시장 한복판에 던져놓으면 온갖 곳에서 사기를 당해서 반나절 만해 속곳만 남기도 빈털터리도 빠져나갈 위인이다. 아주 옥팔찌에다가 만병통치약이라고 써붙여 팔면 가족들 것까지 바리바리 사가겠네.
"그럼 귀족님이 앞에서 하지 말라는데 싫다고 하겠습니까? 당연히 거짓말이죠."
"비겁하기 그지없군."
소년의 표정에는 화가 선연히 드러나있었다. 이런 일에 분노를 한다니, 처음보는 반응에 심구로서는 이제 황당하다 못해 신기할 지경이다. 칠 형조차도 자신이나 다른 아이들이 얻어맞고 오면 걱정을 하면 걱정을 했지, 분개하지는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분노는 불합리하고 부조리하다는 생각에 후행하는 것이고, 거지새끼가 욕먹고 처맞는 것에는 도대체 의문을 가질 구석이 없으니까.
"원래 다 그런 겁니다. 말로만 말려봤자 소용도 없죠, 어차피 더 성이 나서 화풀이만 해댈테니..."
그리 말하던 심구가 빠르게 입을 다물었다. 아무리 세상물정모르고 순진해빠진 사람이래도 제가 한 일을 부정당하면 화가 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소년의 얼굴에는 그다지 언짢은 빛은 없었다. 오히려 아무 말 없이 심구의 상처를 보며 생각에 빠진 듯 하더니 몇 분이 지나서야 입을 열고서,
"생각이 부족했군."
하고 마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연달아,
"신고는 왜 하지 않았지?"
하고 질문을 던지니 눈치빠른 심구로서는 이제 앞의 소년이 무슨 말을 하던간에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으리라는 확신이 들어, 그에 대한 답에는 한결 힘이 빠져 있었다.
"참나, 어느 관리가 부모도 없고 돈도 없는 거지새끼의 말을 들어준답니까?"
"그것도 '원래 그런' 일인가?"
"...그렇죠."
"내가 끼어들지 않았으면 어찌 할 거였지?"
"몇 대 얻어맞고 죄송하다 빌면 욕하면서 돌아갔겠죠."
소년은 별 말 없이 또 잠시 심구를 빤히 바라보더니 다시 상처투성이 몸을 훑어본다.
'대체 뭐하는 거-?!'
도통 뭘 하고 싶은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그저 가만히 소년이 하는 꼴을 바라보고 있는데, 소년이 다가와 팔을 뻗더니 심구를 들어올렸다. 키가 그리 차이나지도 않는데 소년은 거뜬히 심구를 안고서 몸을 일으켜세웠다.
"이씨, 뭐 하는- 하시는 겁니까? 내려주세요!"
갑작스러운 봉변에 평소의 말투가 튀어나온다. 부러지고 아픈 팔다리에 제대로 저항도 못하고 소리만 빽빽 지르는데 아랑곳않는 소년은 심구의 몸을 안정적으로 두 팔로 받쳐 안았다.
"네가 다친 것, 책임을 지겠다."
"뭔... 아니, 내려줘! 어딜 가려는 거야?!"
"가문 저택이다."
"악, 내려놓지 못해?? 이거 뭐하는 새끼야?!"
"난 류창랑이다."
"누가 댁 이름 물어본 것 같아?!"
*******
"나랑 같이 가자."
솔직히 솔깃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날, 그렇게 품에 안긴채(얌전히는 아니었다) 도착한 류 가문의 저택은 정말 휘황찬란했다. 그마저도 제대로 된 저택이 아니라 이곳에 일이 있어 급하게 구한 별장같은 것이라는 말에는 배알이 꼴려서 류창랑의 코를 잡아 비틀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한 심구였다.
류창랑은 심구를 가문의 의원에게 데려가 치료해주고는, 이런저런 것들을 더 질문했다. 거의가 시답잖은 것이었다. 제 이름은 무엇인지, 얻어맞는 일이 그렇게 흔한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지, 평소에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의원은 친절했고 가져다 준 음식은 평생 입에도 못 대본 훌륭한 음식이었기에 심구는 꼬박꼬박 성의껏 대답을 해 주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지금이라도 즐겨야겠다는 생각이었지만, 계속되는 질문은 솔직히 피곤하기 그지없었다.
"그렇게 어린 아이들이 많다고?"
"놀랄 일도 아닙니다. 작년에도 흉작이라 여기서만 수십 명이 더 버려졌는데요."
"관청의 구제는?"
"관리들은 제 입만 챙기지. 뭘 나눠줄리가 없죠."
'진짜 아는 게 없네.'
그렇게 생각한 심구가 생각을 바꾼 것은 침대에 기댄 채 창 밖으로 수련하는 류창랑의 모습을 본 이후였다. 능숙하게 칼을 사용하여 저보다 두 배는 되는 덩치의 남성을 이기는 모습은 놀라웠다.
'저건 재능이겠지.'
창틀이 피부를 파고들 정도로 꽉 쥐면서, 한편으로 피어오르는 시기심을 애써 무시하면서. 심구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쓰고 그 광경으로부터 눈을 돌렸다.
그렇게 사흘이 지나 몸이 거의 회복되었을 때 쯤 들려온 제안이었다.
"...왜요?"
"넌 아는 게 많다."
"맨날 공부만 한다는 도련님이 할 소리신가? 그렇게 똑똑하다고 하인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던데요."
"아직 모르는 게 많아."
이대로 창랑을 따라가면 어떻게 될까? 지금보다는 훨씬 형편이 좋아질 터였다. 류 가의 노비 중 제일 대우가 안좋다 한들 길거리 거지새끼랑은 비교할 수도 없다. 어쩌면 창랑이 관심을 가지고 데려왔으니 조금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자신도 글을, 수행을 배울 수 있을지도...
하지만 그런 희망찬 상상에 사로잡힐 심구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한다고-믿었다.
그래봤자 귀한 집 도련님이 상상도 못한 현실을 보고 잠깐 호기심을 가졌을 뿐. 곧 이 흥미도 떨어질 테다.
그리고, 그리고... 무엇보다 심구의 눈에 밟히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보같이 속만 좋은 멍청이.
...그리고 언제나 제 옆을 지켜주었던 사람.
저울질은 짧았다. 심구는 도망쳤고, 류 가문은 곧 그 마을을 떠났다.
'그때 그냥 갈 걸 그랬지.'
후회해봤자 소용없기에, 그리고 그것 말고도 울분과 한이라면 남부러울 게 없이 쌓아둔 심구였기에 굳이 그 일을 회상하는 일은 드물었다. 그렇지만 그때의 그 도련님과는 정반대의-끔찍한 개새끼한테 처맞고서 창고에 기어들어올 때면 어쩔 수 없이 떠오르고 만다.
거지 새끼라는 건 신경도 안 쓴다는 듯 저를 바라보던 올곧은 눈빛과, 본론 말고는 입에 올릴 줄을 모르는 양 직설적이었던 말투. 저를 무심하게 들어올리던 팔과 마지막에 저에게 뻗었던 손 같은 것들. 문득 질문을 난사하던 창랑이 제게 툭 건넸던 말이 떠오른다. 다른 말들은 대강만 기억나는 와중에도, 그 말만은 이상하게 그 입 모양까지도 선연했다.
-난 역시 네가 겪은 일이 당연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심구 주변에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나는, 저를 향한 더러운 욕망이 그득한 눈빛과 폭력 사이에 슬그머니 끼어들어오는 소름끼치는 손길들 뿐이다. 아무도 그것에 의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건 당연한 일이었다. 심구는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이 당연했다. 익숙했다.
...아마도.
"시발, 시발..."
별빛마저 들어오지 못하는 어둠은 시시각각 속내를 파먹는다. 맞은 것은 배인데 어쩐지 왼팔이 저릿저릿하다. 창고 한 구석에서 심구는 뉘인 몸을 둥그렇게 말았다. 갈라진 문 틈새로 들어오는 바람이 차가웠다.
악칠은 떠났고 심구는 남겨졌다. 돌아온다는 약속은 언제쯤 지켜질까? 지켜지기는 하는 게 맞을까? 칠 형은 무사할까? 이미 어디 산 기슭에서 늑대에게 잡아 먹히지나 않았을까?
희망은 아스라하고 현실은 선명하다. 오늘은 끔찍했고, 똑같을 내일이라면 차라리 오지 않았으면. 어제와 똑같은 생각을 하면서, 애써 아픈 몸을 외면하면서 심구는 잠에 들었다. 꿈조차 없는 잠이었다.
"고귀하신...을 뵈어 영광입니다."
여느 날처 똑같이 아픈 몸을 이끌고 마당을 쓸고 있는데, 추가의 가주가 그 옆을 헐레벌떡 지나가서는 대문 앞에 선 마차를 맞이했다. 괜히 또 높으신 분 눈에 들었다 된통 당할라, 눈치를 보며 몸을 피하려던 심구의 눈에 마차의 문장이 들어온다.
원 안에 그려진 늘어진 버드나무.
'설마.'
자리를 피하던 것을 잊고 잠시 그 문장을 바라보던 찰나, 마차의 문이 열리고 한 사내가 땅에 발을 디딘다. 문득 고개를 든 심구의 눈에 푸른색 옷자락이 지나 낯익은 얼굴이 들어온다. 황급히 저가 한 일을 깨닫고 머리를 숙인 심구였지만, 잠깐의 눈맞춤으로 정체를 간파한 것은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심구?"
이후에는 뭐 어찌저찌 추가문에서 청가한테 넘어가고 아직 운좋게 근골도 안 상해서 재능도 발견하고 같이 창궁산 들어갔다가 악칠도 만나서 대박 싸우고 오해도 풀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습니다(얼렁뚱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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