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일검존 - 유다
빛이여 있으라
과거와는 다른 내일을
우리 둘만의 희망을 그리는 시작점
언제라도, 그래
https://youtu.be/pgCNibhSYsY?si=SIUUJhvCJO_b-eG3
천마의 제자로 거둬지고 10년이 흘렀다. 허수아비 첫째 황자, 길을 잃은 천마의 제자, 불변을 원하는 여인을 끝없이 짝사랑하는 사내는 계속 변화했다. 용서받고 싶기에 올곧고 싶었고, 사죄하고 싶어서 싸웠다. 그렇게 세상 모든 불의를 향해 뛰어든 결과는…
빛이여, 검을 들어라.
제자로 받아달라는 사람이 많다. 그의 별호를 들으면 곧바로 아는 사람 또한 넘친다. 그가 현 시대의 진정한 정의를 좇는 이라 생각한 사람들은 그를 감히 신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한 마디로, 어영부영 인기가 많아졌다.
황제의 눈에나 안 들길 바랄 뿐이다.
들어서 그가 뭘 할 수 있겠냐만은.
수천의 사람을 구하고 수만의 사람을 구하고. 아이와 노인과 청년과… 그 모든 사람들을 구해내던 그는 5년 차에 깨달았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구하든간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그렇다면 이 모든 속죄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그들의 용서가 없으면 누구에게 칭송을 받든 구원받지 못하지 않느냐고….
10년 간 객잔에 자주 발걸음 했다. 이번엔 아주 사라지지 않았다. 그럴 필요도 없었고 설령 그랬다 미움받는 것도 사양이었다.
다만 요 한 해 간 얼굴을 아주 비추지 못한 것은 단순히 타고 나간 배가 반파되었던 탓이다. 그는 계절이 변하는 걸 보며 한탄했다. 가을이 오기 전에 오겠다 했는데 벌써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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