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소금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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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이후의 일상. 엔딩 스포 주의! 할신은 나무를 깎았다. 조각용 칼이 나무를 가르는 소리가 귓가에 모여들었다가 달빛을 만난 구름처럼 흩어졌다. 평소라면 동물들을 깎았겠으나, 이번에 깎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자신의 연인이었다. 자신이 신뢰할 수 있으며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 그 중 가장 소중하며 자신의 정원 안에 들어와 있는 사람
모든 것이 끝났다. 발더스 게이트에 도착해 카자도르를 쓰러트리고, 오린을 쓰러트리고, 고타쉬를 쓰러트리고, 네더브레인을 쓰러트렸다. 덕분에 7천 스폰이 풀려났고, 아스타리온이 더 이상 햇빛을 보지 못한다는 사소한 일이 있었으나, 우리는 이제 안전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이 평안 속에서 연인을 사랑하는 것 뿐. 그래서 우리는 짐을 챙겼다. 더 이상 햇빛을 보지
날씨가 아직 쌀쌀하지 않은 어느 밤. 타브는 아스타리온과 한 약속을 위해 잠에 들지 않고 일어났다. 숲에서 좋은 자리를 찾았다며 둘이서만 가고 싶다는 속삭임에 그러자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텐트에서 적당히 챙겨둔 포도주와 치즈, 포도 등을 챙긴 바구니를 들고 아스타리온을 찾았다. 야영지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 위에 아스타리온이 앉아있었다. "아스타리온,
" 아스타리온, 사랑한다고 말해도 돼? " " 달링, 내가 그러지 말고 그냥 안아주기만 하라고 했지? " 그는 늘 그래왔다. 갑자기 훅 들어오는 사랑한다는 말에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되었을 텐데. 그럴 때마다 아스타리온은 질색하며 그저 타브에게 꼭 안겨있고는 했다. 사랑한다는 말. 영원히 함께하겠다는말. 너 뿐이라는 말. 아스타리온에게는 익숙할 만큼 익숙
황제는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한 안수르를 끝내 죽였다. 그리고 고민했다. 그의 뇌를 먹을것인가에 대해. 그리고 그것에 대한 대답은, 이성적으로는 옳았다. 드래곤의 지식은 무척이나 탐욕스러운 것이었다. 마법에 통달했을 그의 뇌를 먹는것은 자신의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이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그래서는 안되었다. 그는 자신의 친구였고, 연인이었으며, 동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