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봄쌀
무더웠지만 하늘이 너무나 맑은 그날. 저마다 휴가며 바캉스며 왁자하게 들뜨는 황금 같은 성수기에서 조금 비껴난 그 8월 중순. 나는 내 일상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러지 않으면, 시간이 모든 것을 치유한다는 그 말이 야속할 정도로 아프고 괴로웠기 때문이었다. 정수현을 내 인생에서 끊어내는 것이 꼭 장기라도 끊어
내 절교를 받아라 10. 내 절교를 받아라 下 ㅇㅇ고 얼짱 정수현이 ㅇㅇ여상 일진퀸 임진아에게 개털려서 온 날. 나는 언어영역 비문학 지문에 집중하고 있었다.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 상호주의란 “행위자 갑이 을에게 베푼 바와 같이 을도 갑에게 똑같이 행하라.”라는 행위 준칙을 의미한다. 상호주의 원형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표
봄에 잠깐 시작했던 꽃집 알바가 학교행사랑 맞물려 버렸다. 단기로 주말에만 하기로 했던 알바가 장기 알바가 되고 있었다. 예술대학 쪽 행사는 물론이고 입시설명회와 세미나가 터지면서 내가 일하는 꽃집은 엄청난 대목을 맞이하고 있었다. 작은 꽃집이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장사를 했던 터라 교직원이나 학생회 쪽에 단골을 많이 잡아두어서 꾸준히 바쁘긴 했다.
"저, 저기 괜찮아?!" 뭐 이런 찹쌀떡같이 생긴 애가 다 있어, 라고 생각했어. 그때 네가 물었지. 중간고산지 기말고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시험이란 거에 목숨을 거는 애 치고는 되게 표정이 신기했어. 우리 교복 재킷, 하얗잖아. 근데 나는 네 얼굴이 더 하얗고 뽀얘서, 뭐 이런 찹쌀떡같이 생긴 애가 다 있지, 하고 생각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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