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4일차
평생 이렇게 놀고먹고싶다
사실 오늘은 딱히 적을 것이 없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진짜 시차적응 힘들다) 내내 빈둥대며 트위터만 하다가 빵에 땅콩버터를 발라먹었다. 그럭저럭 맛있었다. 땅콩버터가 굉장히 진했다.
정말 내내 빈둥거리기만 했다. 산나비라는 게임을 새로 플레이했다. 조작법이 굉장히 어렵지만 재밌긴 재밌다.
그러고 나서 점심을 만들었다. 어제 만들려고 했던 양배추 토마토 스파게티다.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는 간 고기를 넣으면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양조절에 실패해서 버리기도 좀 그래서 방으로 가져왔는데 라니가 생리통 때문에 컨디션이 안 좋은지 자고있다. 이거 그냥 내일 버려야겠다…
라니가 자는 동안 화장실을 박박 닦았다. 달러라마에서 사온 락스랑 솔로 아주 박박 닦았다. 사이사이에 흙과 먼지와 때가 잔뜩 끼어있어서 샤워기로 물을 뿌리기만 해도 엄청나게 뭔가가 나왔다. 쾌감은 잘 모르겠고 더러웠다… 그래도 깨끗한 화장실을 보니 기분이 좋다.
돈이 많았다면 계속 이렇게 놀고먹고 할 수 있을텐데.
7시가 됐고 여전히 피곤하지만 그래도 좀 버틸 만 하다. 밖을 안 나가서인가, 이따가 10시에 자는 것을 목표로 한번 해봐야겠다.
내일은 라니네 이모께 김치랑 된장 받아오고, 브리타 정수기도 당근 해야되는데… 라니 컨디션이 괜찮을지 걱정이다. 아! 내일 아침은 또 뭘 하지? 시리얼이랑 빵이 있지만 이걸로 때우는건 별로다. 만두를 쪄먹을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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