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근데진짜 type 
[아니근데진짜] [썰풀이] 캐릭터 빌딩
[241127] [500] 관상만 보고 썰풀이
백업 by 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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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를_싫어하는 #소소하게_불운한 #소확행
첫인상만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벌레를 무서워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특히 바선생이나 다리가 많은 종류를 보면 꼭 고양이들 놀라듯이 큰 키로 펄쩍! 뛰어올라서는 으아앙 하면서 도망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항상 싫어하는 것과 조우하고 마는 불운도 가졌을 것 같아요. 벌레들이 이 친구 눈에는 귀신같이 쇽쇽 모습을 드러내서 놀라게 하고서는, 누가 무슨 일이냐고, 잡아준다고 할 때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버리는 거죠. 그런 일들을 자주 겪지 않을까 싶어요.
그것만이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소소한 불운을 타고났을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삼각 김밥이 딱 하나 남아서 집었더니 날짜가 지나 폐기된 것이라든가, 토스트를 떨어트리면 꼭 잼 바른 쪽으로 떨어진다든가, 어쩌다 지각하는 날은 하필이면 가장 무서운 선생님이 교문을 지키고 있다든가 하는 식으로요.
(하지만 정작 커다란 악재는 빗겨갈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신발끈이 꼬여 넘어졌는데 방금까지 걷던 자리에, 멀쩡히 달려있던 간판이 떨어졌다든지..)
타고난 성격 자체가 소확행에 행복을 느끼는 타입이라서, 그날 운좋게 길고양이의 엄청 귀여운 사진을 찍었다든가, 급식으로 나온 요거트가 하나 남아서 운좋게 하나 더 먹게 되었든가, 하는 일이 있으면 눈을 반짝이면서 기뻐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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