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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근데진짜] [썰풀이]

[241127] [2,000] 이세계 아이돌 주르르X징버거

백업 by 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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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_아이돌 #주르르X징버거 #해리포터 AU

이세돌의 두 사람, 주르르와 징버거를 제가 사랑하는 해리포터 AU에 한번 담가 보겠습니다.

주르르는 개인적으로 확신의 그리핀도르 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르르에 대해 서치하다가 어록을 읽게 됐는데, 떠오른 것이 용기, 대담함, 행동력, 털털함이라는 키워드들이었거든요. 그러니 주르르는 부모님도, 언니와 오빠도 그리핀도르인 집안에서 태어난 순수혈통 마법사가 아닐까, 하고 혈통과 기숙사를 궁예 해봅니다.

해리포터 세계관에서는 각기 다른 목재와 심을 쓰는 지팡이가 마법사의 성향에 따라 주인을 선택하는 개념에 가까운데요. 주르르의 성격을 바탕으로 하면, 주르르의 지팡이는 ‘잎갈나무’를 재료로 쓰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포터 모어에 따르면 잎갈나무 지팡이가 어울리는 마법사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요.

그리고 '숨겨진 재능이나 예상치 못한 효과를 만들어 낸다.'라고 서술되어 있는데, 영상 편집을 배우고 편집자 선발에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이세계 아이돌에 이르기까지. 아마 자신도 예상치 못했을 여러 터닝 포인트들을 겪으며 성장해 온 주르르에게 참 잘어울리는 서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심은 가장 강력하고 대담한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용의 심근’을 쓸 것 같아요.

지팡이의 요소 중에서 유연성은 주인이 얼마나 적응력이 좋은지, ‘변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의미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주르르의 지팡이는 13단계의 유연함 중에서 11단계에 해당하는 ‘약간 탄성 있음(Slightly Springy)’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징버거에 대해서 고심해 봅니다. 제가 생각한 징버거는 왠지 머글본 (머글 사이에서 태어난 마법사)이고, ‘후플푸프’가 아닐까 싶어요. 귀엽고 유한 성격, 부끄럼을 타는 지점까지 사랑스러운 면모를 여럿 갖고 있는 징버거에게는 역시 후플푸프가 딱 잘 어울립니다. 지팡이의 목재로는 ‘흑단 나무’를 골라주고 싶습니다.

흑단 나무에 적합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 될 용기를 가지고, 개인적이거나 혼자 있는 걸 편안해하는 사람’인데요. 징버거가 이세계아이돌 초반 때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자신이 단단해졌다고 말한 적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잘한 건 잘한 거라고 인정하게 되었다’는 말에서 징버거가 ‘자기 자신’으로서 자아를 확립해 가며 성장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혼자 있는 것을 편안해하는 타고난 성격까지 더해져서, 역시 흑단 나무로 된 지팡이가 징버거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어요.

심으로는 가장 안정적으로 마법을 구사하고, 기복이 적으며, 어둠에 마법이 물들지 않는 유니콘의 털을 쓸 것 같아요. 유연성에 대해서는 징버거 역시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인 만큼, 주르르까지는 아니어도 유연함 8단계쯤 되는 ‘꽤 나긋나긋함(Quite Flexible)’에 해당될 것 같네요.

징버거와 주르르가 두 살 차이인 만큼 주르르가 1학년으로 입학했을 때, 징버거는 이미 3학년이었겠네요. 기숙사도 다르고 학년도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가까워졌을까 고민해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주르르가 징버거에게 먼저 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점심시간, 호그와트의 연회장에서 장난꾸러기인 주르르가 같은 기숙사의 다른 친구들과 뛰어놀다가 주르르와 부딪치는 장면이 상상돼요. 하필이면 부딪친 상대가 두 살이 더 많았고, 주르르가 마른 편이기까지 해서 그만 바닥에 자빠지면 이 후플푸프의 소녀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손을 내밀며 괜찮냐고 물을 것 같아요. 붙잡아 일으켜주고, 어디 다치지는 않았냐며 먼지가 묻은 교복까지 살살 털어주는 이 다정한 소녀에게 어떻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날부터 짝사랑을 시작하게 된 주르르가 징버거에게 친근하고도 상냥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금방 상상돼요. 또, 징버거도 주르르의 타고난 털털함과 활력에 금세 끌렸을 것 같아요. 본인에게는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담대함과 활기참을 가진 주르르가 징버거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비추어졌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르르는 징버거에게 단순한 호감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연애적인 감정을 품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근본적으로는 조금 다른 마음의 방향을 품고 성장하게 되겠지요. 그러다가 두 사람이 싸우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 역시 슬리데린의 아이들에게 머글 출신이라고 놀림당한 징버거가 우는 모습을 보고, 대문자 T인 주르르가 “왜 울지?”라고 반응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돼요.

물론 주르르의 의도는 ‘그건 그냥 걔들이 이상한 사상을 가진 거고, 걔들이 나쁜 건데 왜 피해자인 징버거가 울어야 하지?’였겠지만…. 겁도 많고, 걱정도 많은 데다가 내향적인 징버거에게 그런 상황은 너무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거죠. 그런데 아끼는 동생인 주르르가 공감해 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니 더 속이 상했겠죠. 그러니 이 일이 바로 징버거가 주르르를 외면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 두 사람의 관계 향방은 과연…? 이 부분부터는 신청자분의 즐거움으로 안배해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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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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