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淸하고 靑靑하며 淸聽한.

落花難上枝: 宴享 | 낙화난상지: 연향

淸靑 by 청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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你站在桥上看风景

그대는 다리에서 풍경을 바라보고,

看风景人在楼上看你

풍경을 보는 이는 누각에서 그대를 바라본다.

明月装饰了你的窗子

밝은 달은 그대의 창을 장식하고,

你装饰了别人的梦

그대는 다른 이의 꿈을 장식하는구나.

- 斷章 | 卞之琳


[ 🐉 ]

欲思其利必虑其害,

欲思其成必虑其败。

이익을 꾀하려거든 반드시 손해를 고려해야 하고,

성공을 꾀하려거든 반드시 실패를 고려해야 한다.

“ 조급함으로는 그 무엇도 해낼 수 없으리라. ”


- 名. 柳淸晤 류청오

- 字. 靑炫 청현

청현, 류 공, 류 선생, 도련님…… 뭐라 불리던 큰 의미를 두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당신이 칭하고 싶은 대로 부르길.


- 歲. 二十七 27세

- 性別.

- 身長. 178.8cm

- 體重. 65kg


- 外觀.

- 지인 지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길고 검은 머리카락. 천으로 올려 묶고 장신구로 고정한 옆머리와 길게 늘어트린 뒷머리가 바람결에 날릴 때면 자연히 구름 위 신선을 연상케 했고, 여름날의 싱그러운 녹음 같은 투명한 초록빛의 눈은 항상 총기와 다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햇볕이라고는 평생 쬔 적이 없는 것 같은 흰 피부, 근육도 살집도 찾아볼 수 없는 조금 마른 몸은 누구든 그가 무관은 아니겠거니, 하는 감상을 하게 했다.

웬만한 미녀들보다도 아름다운, 그것도 유별나게 뛰어난 외모 때문에 종종 규수가 아니냐는 의혹이나 질문을 받기도 했지만, 꽤 낮고 진중한 목소리로 부정하는 말을 듣고 나면 다들 실수했구나, 하는 것이었다. 단아하고 선이 고운 청순한 미인이지만, 이목구비는 화려한 탓에 기녀들 사이에서는 살면서 꼭 한 번은 봐야 할 미남으로 시나브로 시나브로 소문이 나 있었다. 정작 그는 그런 곳에 걸음조차 하지 않아 뒤늦게서야 이 소문을 전해 들었지만.

주로 백색, 회백색, 청색의 비단으로 만들어진 의복을 입었으나, 귀걸이나 팔찌 같은 장신구는 그 무엇도 착용하지 않은 채 가볍고 소박한 차림새로 다니곤 했다. 무겁고 번거롭다나. 하지만 워낙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 탓에 부채만큼은 어딜 가더라도 꼭 챙겨 다니는 듯하다.


- 性格.

一. 多情多感 다정다감

성격도 분위기도 언제나 여유롭고 따뜻하며 다정했기에 처음 만나는 이와도 편히 마주 앉아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것이 일상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섣불리 인상을 쓰거나 화를 내는 법이 없었고, 자신이 도울 수 있는 타인의 어려움은 절대 지나치지 않았다. 누구든 배움을 원하는 자에게는 자신의 시간을 내주었고, 무엇이든 답을 구하려는 자에게는 자신의 지식을 나눠주었다. 그렇게 그의 다정은 마를 줄을 몰랐다.

二. 理性的 이성적

그는 누구보다도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사람이었다. 어릴 적부터 영리했던 그는 무예에 재능도 관심도 없었던 만큼, 어쩌면 그보다 만 배는 더 머리가 좋았기에 어떤 상황에서든 늘 가장 합리적인 계획을 세우고,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에 처하더라도 발 빠르게 대처 방안을 제시하곤 했다. 그의 감성이 이성을 앞서는 일은 없으며, 적중률이 매우 높은 약 99% 예측을 내놓는 탓에, 한때 백성들과 제자들에게는 예언가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상시 머리를 쓰고 있는 탓에 괴로울 법도 하지만, 원체 두뇌 회전이 빠른 것인지 별다른 문제는 없는 듯하다.

三.게으르다

몸이 정말 게으르다. 그것도 몹시. 운동은 고사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도 과히 좋아하지 않았다. 한 보 더 걷지 않기 위해, 그늘로만 걷기 위해 그 좋은 머리를 쓰곤 했으니 말 다했다. 병약하다거나 허약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건강하고 튼실하다면 모를까. 그저 그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매우 귀찮아하고, 꼭 필요한 움직임마저도 천천히 걸어가고자 하는 그런 귀찮음이 가득한 사내일 뿐이었다. 애초에 느긋한 성정 역시도 그의 게으름에 한몫했을 것이다.


- 職. 文官 문관

천재였던 그는 본디부터 많은 이들이 원하는 무겁고 높은 자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저 책을 읽고, 쓰고, 친우들과 지식을 나누며 그렇게 자신의 일에 몰두하기만 했다. 인과 유의 전쟁이 발발한 날로부터 반년 전, 누구보다 빠르게 제 나라 ‘유’의 황운과 정세를 내다봤던 그는 더욱더 정치에 뜻을 두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도 최대한 제 능력을 보이지 않으려, 더 높은 관직을 맡지 않으려 애쓰는 중이다.


- 好. 책, 적당히 식은 차, 단 것, 과일 그중에서도 리치 , 바람, 그늘진 곳

- 不好. 운동, 햇빛, 오만한 자


- 特徵.

一. 12月 31日 辰時 誕生。 12월 31일 진시 탄생.

二. 유의 명문세족, 류씨 가문의 삼공자였다. 지금은 유일한 적자이자 장손이 되었다. 지지부진하던 전쟁 속에서도 인의 승리를 예측하고 끊임없이 아버지를 설득한 탓에, 예전만큼의 명문가는 아닐지라도 여전히 부모님과 함께 부유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인에 대해서는 큰 반감도 호감도 가지고 있지 않은 편이다.

三. 가까이 다가가면 은은한 매화와 백향목의 향기가 난다. 달고 다니는 매화 향낭과 더불어 매일 아침 향을 피우고 넋을 기리는 탓에 옷에 배어든 백향목 향 때문.

四. 운이 정말 좋다. 노름을 하면 백전백승이요, 도박을 걸어야 하는 순간에도 지는 법이 없다. 인생이 대길이요, 만사가 운수대통이라.

五. 체력이 정말 부족하다. 순발력은 좋은 편이지만, 이를 받쳐줄 체력이 없으니 무용지물.


- 所持品.

一. 흰 비단부채

二. 비녀 은과 비취로 만들어짐.

三. 맞지 않는 가락지 비취로 만들어짐.

四. 8현 줄로 꿰어 참.


- 問. 유와 주변 민족들을 통합해 찾아온 인의 찬란한 전성기는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 같습니까? 백성들은 이 안락한 평화를 진정한 안녕이라 여길까요?

- 答. 진정한 안녕이 무엇이고,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 소인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죄 없는 자들이 죽지 않고, 거리에서는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정직한 자들이 신념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 편안이라 한다면, 지금은 안락의 시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소인 역시 인현의 백성이니, 제 답은 안녕이라 여긴다, 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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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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