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관계

절 찾으셨나요?

  • 이든

악마들은 지하의 깊은 마계에 사는데 비해 천사들은 밝은 하늘 위 천계에 살고 있어요.

궁금해서 가보려 시도한적은 있는데, 항상 어두운 곳에 살았어서 그런가. 올라가는 내내 눈이 부셔 포기했어요.

그는 천사에요. 정확히 말하면, 도망친 천사라고 해야 할까요? 그곳은 규율을 잘 지키는 곳이라고 해요. 오히려 너무나도 규칙적이고, 틀에 박힌 구닥다리 신념만 내세우는 곳이라 떠났나 봐요. 가봤으면 후회할 뻔했어요. 그런 곳은 저한테 지옥이거든요. 그한테도 그랬겠죠?

제가 배심관으로 일했었던 때였죠. 갑자기 건물에 들어와선 자기도 그곳에서 일하고 싶다더라구요.

외부인에다가 천사이기까지 하니, 그의 등장에 난리가 났죠. 거긴 들어오기 정말 힘든 구조거든요. 제 층에 있는 모든 경비들과 배심관들이 그를 죽이려다 되려 다 죽어버렸어요.

싸움 구경도 재밌고, 굳이 천사라고 죽일 이유도 없어서 멀리서 전 가만히 지켜만 보았는데.. 결국 저만 남고 저에게 도와달라 했어요.

윗선에 보고했고 결국 그의 제안을 승낙했죠. 벌써 몇 년 전이더라..

단지 그냥 과도한 순수함에서 나온 뒤틀린 행동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그땐 인상도 귀여운 편이었거든요.

같이 지내다보니 점점 본성이 보이더라구요. 윽, 능글맞은 사람이랑은 가까이 있기 힘들어요.

하지만 확실히 일처리는 빠릿해요. 그가 도와줄때 가장 성과가 좋았어요. 기억력도 정말 좋고, 섬세하고, 다재다능하죠. 솔직히 제가 부족한 부분만 전부 잘하니까 짜증나긴해요. 다른 사람이었으면 동경했을텐데. 얜 아니에요.

지금의 외형은 옛날의 저랑 비슷해요. 웃기네요. 그땐 그가 절 따라 했는데. 지금은 제가 그를 따라 했으니까요.

케르와 더불어 유일하게 제가 반말을 사용해요. 케르는 친해서고, 이든은 짜증나서요.

그래도, 그가 없었다면 전 계속 그곳에 있었겠죠. 고맙다고 해야할지..


  • 하토르

천계에서 내려온 또 다른 천사에요. 어찌보면 천사의 흉내를 내는 절 미워할 수도 있을텐데, 절 좋아해줘서 기뻐요.

하토르님은 제 재판 영상을 본.. 사람이었어요. 천계쪽까지 제 영상이 퍼질줄은 몰랐네요. 정말 암암리에 퍼질대로 다 퍼졌나보네요. 개같게.

처음 봤을 때부터 절 만나고 싶었다던데. 상원에 일반인이 아닌 천사가 와서 놀랐어요. 마계 사람들도 이런 느낌이었을까요? 전 죽이진 않았지만요. 그나저나 제가 무고한 사람을 죽인 것도 알고 계실까요?..

아, 이든을 싫어하는 눈치더라구요. 정확히는 질투하는 것 같아요. 이든에 대해 물으니 부러운 사람이라고만 했어요.

요리 재료가 있는 상원의 중간 식당층은 하토르님에게 넘겼어요.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어내는 파티시에거든요. 그래서 상원 내에선 달달한 향기가 가끔 나기도 해요. 운이 좋으면, 하토르님이 내려와 사람들에게 디저트를 나눠주기도 해요. 저도 초콜릿을 받아본적이 있는데, 음.. 주실때 하토르님의 상태가..

그래도 귀여우신 분이에요. 자신이 저에게 주는 사랑이 뒤틀려있다고 생각해 그걸 걱정하는게 보이기도 해요.

절 좋아해 주는 거면 사실 뭐든 상관없는데. 겁 많은 토끼 같아요. 천계로 돌아가지 않으셔도 괜찮을까요? 뭐 이든도 내려왔었는데 괜찮겠죠..


  • 케르

케르는 마계 상원을 떠나면서 제가 마력으로 단일 강아지로 만들어냈어요. 이젠 홀가분하게 혼자 돌아다니는 강아지랍니다. 심지어 인간의 모습으로도요. 어쩐지 말을 너무 잘 듣더라니.

상원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케르가 강아지로 돌아다닐 땐 행운의 강아지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인간으로 돌아다닐 땐 알게 모르게 사람들이 흘깃 쳐다보는 것 같아요. 다들 훤칠한 미모 때문에 쳐다보는 게 분명해요. 강아지와 그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는 건 모르지만요..

문제는 케르와 제가 멀리 떨어져 있을 땐 저와 비슷한 천사의 모습이 사라진다는 거예요. 제 마력으로 유지되는 거라서 그런 걸까요?

정말 귀엽고, 말도 잘 들어요. 주인만 보는 강아지라 그런가. 무슨 일이 생겨나도 언제나 저의 편이에요. 케르가 절 계속 좋아해준다면, 저도 항상 케르편이에요.


  • 맥 발렌틴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이죠? 그에 비해 성격은 돌아있어요. 미친사람이 분명해요.

하토르님이랑 비슷하지만, 완전 달라요.

그나마 하토르님은 절 따라주고 계시지만 이 사람은 아니거든요. 잔인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변태인가요? 재판 영상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미쳐있네요. 아니, 이쯤되면 천사라는 종족에 의심이 갈 정도에요.. 천사들이 다 미쳐있는건가.

상원에 갑자기 방문해선 오르간 연주가 듣고 싶다고 애원하더라구요. 제가 자리를 비우지 않은 때라서 다행이었어요.

그 연주가 또 한번 듣고 싶다면서 요즘 상원에서 죽치고 사는 수준이에요. 다시 그 소릴 듣기 전까진 못 간다네요. 하..

그래도 그가 있어서 좋은 점이 있어요. 음악 연주에 능통하거든요. 노래도 정말 잘 부르구요. 합창단이 필요 없을 정도에요. 제 귀엔 정말 좋은 음색과 연주 실력인데, 항상 본인은 만족할 수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왼쪽 눈에 달린 장미는 뭐냐고 물으니까, 이게 자신의 눈이라고 하더라구요. 대체 무슨 소리인지.. 떼어보려다가 그 말을 듣고 무서워서 관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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