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도락가
"그... 싸우면 무서워요. 큰 아저씨, 저 이제 나갈 참이었어요. 이만 갈게요. 광대 아저씨도 같이 가요." "그래, 애 앞에서 그러는 거 아니지, 훌라그." 광대왕은 이겼다는 듯이 히죽거렸다. 큰왕의 안색은 대비되듯이 더더욱 붉으락푸르락했다. "잠깐." 그는 내 손을 붙잡고 자리를 서둘러 뜨려는 광대왕을 막아 세웠다. "어디를 가는데"
식사는 무거운 공기속에 끝났다. 분명 어딘가 톱니바퀴가 어긋난 부분이 있음을 확신했다. 진짜 범인을 알 수 있는 부분이. 그러나 식사를 끝날 때까지 위화감의 정체를 찾아낼 수는 없었다. 광대왕의 지독한 향수 냄새 때문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뜨거운 쥐가 난 듯한 기분이 머리통을 감쌌다. 천둥왕이 나서서 어색하게 화제를 돌려보려고 애썼지만 별 말솜씨 없는
"어디 갔지?" "왜그래? "시계끈이 없어요." "너 시계 안 차고 있던데." "가방에 달아서 허리에 묶어뒀던 거에요... 주머니... 이 주머니에 달려있던 거." 나는 허리를 더듬거리며 말했다. 문장을 내뱉기 전까지는 내가 울먹거리고 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큰아저씨가 준건데, 방금 받은 건데..." 그렇게 마음에 드는 끈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싸우면 무서워요. 큰 아저씨, 저 이제 나갈 참이었어요. 이만 갈게요. 광대 아저씨도 같이 가요." "그래, 애 앞에서 그러는 거 아니지, 훌라그." 광대왕은 이겼다는 듯이 히죽거렸다. 큰왕의 안색은 대비되듯이 더더욱 붉으락푸르락했다. "잠깐." 그는 내 손을 붙잡고 자리를 서둘러 뜨려는 광대왕을 막아 세웠다. "어디를 가는데" "어..." "내
일부다처제 왕국의 공주는 아버지를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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