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두솔
베이더의 사랑은 기괴할 정도로 뒤틀린 집착과 욕망으로 점철된 무언가였다. 만일 다른 이가 그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면 심연보다 깊고, 미궁보다 어지러운 그 감정을 감히 사랑이라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베이더는 그 감정을 사랑이라고 불렀다. 사랑처럼 숭고하긴 커녕 추잡스럽다는 말이 어울리는 감정이었음에도, 베이더에게 있어서 사랑이란 그 추잡스러운 감정
새하얀 스케치북 같은 눈 밭에 람다 왕복선이 유려하게 착지했다. 아나킨의 비행 실력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지만, 지금의 벤은 그의 비행 실력에 무어라 말을 얹을 기분이 아니었다. 벤은 터덜거리는 발걸음으로 람다왕복선의 출입문에 다가섰다. 출입문과 조금 떨어진 벽면에 붙은 수많은 버튼 중 가장 큰 버튼을 포스로 누르자 쉬익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그러자
척박한 모래 사막은 아이가 가장 싫어하는 곳이기도 했고, 그와 동시에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기도 했다. 개발이 되지 않은 타투인은 날 것 그대로의 자연으로 아이의 공포를 키웠다. 이를테면 자신의 배가 고프다고 밤낮 가리지 않고 습격하는 사나운 토착 생물이나, 거센 바람과 모래를 이끌고 다니며 자신이 지나간 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는 모래 폭풍이 그
뽀독, 뽀득, 뽀독, 뽀득 거리는 마찰음이 왕복선 내부를 가득 채웠다. 그 소리는 무척이나 날카롭고 신경질적으로 울렸는데 마치 그 소음을 만들어내는 이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나킨은 점점 사납고 거세지는 소리에 침대처럼 개조하고 있던 의자에서 손을 떼고 소리의 근원지를 바라보았다. 그의 파란 시선에 잡힌 엷은 호두빛 머리의 남성은 바닥
변칙적애착궤도와 범우주적살별프로토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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