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een
2022.04.02 작성 ※ 해당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역사, 기관, 사건, 인물, 지명 등은 모두 실제와 연관이 없습니다. < 바람꽃 공전 > “보복이 두렵지도 않은가!” 팔이 뒤로 돌려 묶이고, 무릎이 꿇려진 채로 장교는 짐짓 준엄하게 꾸짖었다. 연극적인 어투였다. 직후에 욕지거리를 갈겼던 것도 같았으나, 주위에서 터져 나온 웃음소리에 묻
2022.03.19 작성 ※ 해당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역사, 기관, 사건, 인물, 지명 등은 모두 실제와 연관이 없습니다. < 바람꽃 공전 > 혼란에 빠진 전장 위를 함선을 타고 누비는 건 꽤 색다른 경험이었다. 어느 때에는 광자포를 쏴 갈기고, 적절한 보호막이 동반될 때에는 미사일을 투하했다. 처음 전자폭탄을 투하했던 전투기와 전함의 지
2022.03.05 작성 ※ 해당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역사, 기관, 사건, 인물, 지명 등은 모두 실제와 연관이 없습니다. < 바람꽃 공전 > “입 다물어!” 발작적인 외침과 동시에 내내 주위를 맴돌던 하얀 결정이 긴 꼬리를 남기며 그리페 쪽으로 쏘아졌다. 그리페는 피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제게 다가오는 날카로운 파편을 응시했다. 저 스
2022.02.19 작성 ※ 해당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역사, 기관, 사건, 인물, 지명 등은 모두 실제와 연관이 없습니다. < 바람꽃 공전 > 빌어먹을 자식.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잘도 그런 소리를. 이리트는 차마 내뱉지 못할 욕지거리를 삼켰다. 치솟은 짜증에 모로 돌렸던 고개를 쳐들면 깊이를 알 수 없는 파란 눈과 시선이
2022.02.05 작성 ※ 해당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역사, 기관, 사건, 인물, 지명 등은 모두 실제와 연관이 없습니다. < 바람꽃 공전 > 당분간은 큰 작전이 없을 거라던 말을 증명하듯, 부대 내에는 다소 풀어진 분위기가 만연했다. 일상적이고 고된 훈련은 빠짐없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모든 훈련이 끝나고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은 이리트는 고
2022.01.22 작성 ※ 해당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역사, 기관, 사건, 인물, 지명 등은 모두 실제와 연관이 없습니다. < 바람꽃 공전 > 지금 이곳에 있을 리 없는 사람이 제 눈앞에 버젓이 서 있었다. 그리페는 보던 서류를 내려놓고, 그를 제 집무실까지 데려온 이들을 보았다. 푸른 눈동자는 대답을 요구하듯 느릿하게 깜박이며 시선을 맞춰
2022.01.08 작성 ※ 해당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역사, 기관, 사건, 인물, 지명 등은 모두 실제와 연관이 없습니다. < 바람꽃 공전 > 약속한 기일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진작 연락이 되어야 했을 이는 세상에서 그대로 사라진 것 같았다. 급박한 일이 생겼거나, 발각되어 목숨을 잃은 걸 테지. 최근 정부와 정부군 측은 큰 움직임이 없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