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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우코피스 — 빛나는 눈의 여인이여. 사랑을 노래하소서, 닿을 길 없는 善을 부정한 검은 괴물과 같이, 닿을 길 없는 하늘을 경배한 옛 그리스인과 같이, 자연은 불가해한 것, 인간은 더없이 약한 것. 善을 자처하지 않는 자만이 부엉이의 깃을 기찻표로 가질 수 있으리.
그것의 목소리를 기억한다. 기분이 좋을 적의 높고 경쾌한 말투와 작업이 풀리지 않아 낮게 잠긴 목소리를 기억한다. 그것의 무게를 기억한다. 자신에게 상체를 기울이며 삐—루를 권하는 긴 팔과 술에 취하였을 적 제가 그에게 기대었는지 그가 제게 기대왔는지 기억나지 않는 어느 여름날의 끈적한 습기를 기억한다. 그것의 말투와 행동, 몸짓, 눈빛과 자신에게 전한 사
얼마나 오랜 이야기일까? 강과 바람이 흐르는 소리가 이 세상의 첫 노래가 되고 바다를 가르는 새의 그림자가 처음으로 존재를 일깨웠던 그 아득한 옛날 이야기. 모든 생명이 속삭이고 처음으로 꽃이 피고 지면서 열매가 익어간, 가장 첫 번째 햇살이 비출 적의 이야기. 아직 계절이 없어 꽃도 들풀도 무성하게 피어났다가 추위에 몸을 떨며 자신들의 이파리를 햇살을 향
주요 레퍼런스 : 김우진 - 『난파』, 『죽엄의 일홈』 외 어디에서 왔습니까? 당신 어머니 속에서, 또는 당신 속에서. 혈맥 아래에 나의 보금자리가 있고 심장 소리가 나를 흔들어 깨우니 나는 영원한 꿈 속에서 살고 잇소. 그것이 싫다면 어떤 늙은 이양인 머리 속에서 나왔다고 해 둘까. 혹은 과거를 숭상하고 그것에서 로-망스를 찾는 자들의 망상 속에서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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