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에오르제아 생활

그 사람은 어떻게 파판을 시작하게 되었는가

이 이야기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22년 9월 스샷이래…이걸 찍을 땐 진짜 금방 접을 줄 알았는데…

안녕하세요.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파판 제일 처음 시작했을 때 찍은 스샷으로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일기장이라고 하기엔 부담스러워서 생각날 때만 쓸 것 같아서 기록장이라고 썼는데

또 그러다보니까 시작 시점을 어디로 잡아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중구난방으로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다가 이런 일상글 느낌을…어떻게 써야 할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아서 지금 고민이 꽤 되거든요.

글자수 제한 없는 트위터라고 생각하는 게 역시 마음이 편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이게 맞나 싶어지지만. 암튼 해볼게요.


우리 말랑보라토끼가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 된다니요 이게 무슨 소리람

기왕 옛날 스샷 꺼낸 김에 옛날 얘기나 좀 더 해볼까봐요.

취준 시절에 진짜 할 게임이 없어서 배 긁고 있었는데 그 때 지인들이 하나둘 영업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전부 하는 말이

‘이거 스토리 X쩔어요.’ 였어요.

아니 얼마나 스토리가 맛있길래 그러나… 싶어서 의심하면서 웃었는데.

지인 M님이 하신 말 : 님은 이거 하시면 분명 우실거예요.

내가 들은 말 : 쫄?

예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원래 잘 안 우는 사람이냐구요? 그건 아닌데요.

그치만 내가 인정하는 것과 남이 인정하는 것은 다르잖아요. 아무튼 그렇게 시작했는데.

…진짜 맛있더라구요. 휴지와 함께하는 에오르제아. 무척이나 만족했습니다 3ㅅ3

그렇게 감겨서 지금까지 이것저것 하면서 잘 즐기고 있어요. 새삼스럽지만 꼬셔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토리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중간에 진이 빠져가지고 잠시 게임을 안 하기도 했었는데 해보니까 이만하게 할 만한 게임이 없어서 다시 돌아온 적도 있지만요.

그래도 그 이후로는 쭉 하고 있으니까 뭔가 뿌듯하네요. 정처없이 떠도는 게임 유목민 생활을 드디어 청산하고 자가 마련을 한 기분입니다.


계속 쭉 글만 쓰기 보다는 중간중간 스샷이라도 넣고 싶어서 스샷 폴더를 뒤졌는데.

새싹 때 단체자세 기능을 몰라서 열심히 스토리 영상을 찍은 것 밖에 없더라구요. 냅다 가내 빛전의 얼굴만 잔뜩 있어요.

화내는 빛전, 찡그리는 빛전, 웃는 빛전 기타 등등. 어디 있는 고양이가 굉장히 좋아할 것 같은 폴더입니다.

본투비 오타쿠라 설정 붙이고 하는 거 좋아해서 설정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하려면 할 수는 있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여기서 할 말은 아니기도 하니까요. 기회가 되면 쫌쫌따리 풀어볼게요. 수요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지금 시간을 내어 소개하지 않아도 저 보라색 토끼가 본체라서 제일 많이 보실테니까요.

지금도 곧 있으면 6.5라서 저 친구로 돌아와 있는 상태입니다. 멘스는 웬만하면 저 친구로 미는 게 몰입이 잘 되더라구요.

물론 칠흑은 과몰입을 위해 여중휴로 밀었습니다. (?)

분명 가볍게 기록해보려고 시작한 글쓰기였는데 점점 겉잡을 수 없이 다큐멘터리가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당황스럽네요.

역시 사무실에서 월루 하면서 쓰는 거라 사무적인 글이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보며 마무리합니다.

너무 갑자기 마무리하는 것 같다구요?

이래서 눈치빠른 녀석들은 질색이라니까.

그렇게 고인물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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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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