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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狀 by 민

<하느님 아버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거기 그냥 계시옵소서

그러면 우리도 땅위에 남아 있으리라

 

땅은 때때로 이토록 아름다우니

뉴욕의 신비도 있고

파리의 신비도 있어

삼위일체의 신비에 못지 아니하니

 

우르크의 작은 운하며

중국의 거대한 만리장성이며

모를레의 강이며

캉브레의 박하사탕도 있고

태평양과 튈르리 공원의 두 분수도,

귀여운 아이들과 못된 신민도

 

세상의 모든 신기한 것들과 함께

여기 그냥 땅위에 널려 있어,

그토록 제가 신기한 존재란 점이

신기해서 어쩔 줄 모르지만

옷 벗은 처녀가 감히 제 몸 못 보이듯

저의 그 신기함을 알지도 못하고

 

이 세상에 흔한 끔찍한 불행은

그의 용병들과 그의 고문자들과

이 세상 나으리들로 그득하고

나으리들은 그들의 신부, 그들의 배신자,

그들의 용병들 더불어 그득하고

 

사철도 있고 해(年)도 있고

어여쁜 처녀들도 늙은 병신들도 있고

대포의 무쇠 강철 속에서 썩어가는

가난의 지푸라기도 있습니다.

<너를 위해 내 사랑아> 

나는 새 시장에 가보았지

그래 나는 새를 샀지

너를 위해

내 사랑아

 

나는 꽃시장에 가보았지

그래 나는 꽃을 샀지

너를 위해

내 사랑아

 

나는 고철 시장에 가보았지

그래 나는 쇠사슬을 샀지

무거운 쇠사슬을

너를 위해

내 사랑아

 

그리고 나는 노예 시장에 가보았지

그래 나는 너를 찾아 헤맸지만

너를 찾지 못했지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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