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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숲

1차창작

by 청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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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4개
최신화부터
1화부터
  • 아름다움이란 사치

    같은 맹물이라도 패키지가 예쁜 비싼 것을 마신다. 누군가는 낭비라고 하겠지만 예쁜 물을 마시면 내 안의 목마름과 함께 다른 부분의 목마름도 채워지기에, 나에게는 사치가 아닌 필요이다. 나는 무지개가 좋다. 누군가에겐 파란 수달과 함께 못난 것을 대표하는 부담스러운 색이라고 할 지 모르지만, 나에겐 그 많은 색을 때려넣은 촌스러운 색의 향연이 아름답다. 난

    #주간창작_6월_1주차 #무지개
    촉촉한 숲
    2024.06.09
    4
  • 추한 욕망

    있잖아요, 나는 우울할 때마다 명치에 예쁜 장식용 가위를 꽂는 상상을 해요. 침대에 흐르듯이 누워서 반짝이는 은빛 날을 꽂으면 우울과 함께 살들이 터져나오는 거죠. 그 옆엔 사랑하는 당신이 꼭 있어야 해요. 나의 죽음을 보고 슬퍼해줄 사람이 필요해요. 아, 다른 사람들도 있으면 좋겠네요. 내 죽음에 후회할 사람들. 내게 더 잘할걸 울며 통곡해야 해요. 그래

    #1차 #로맨스 #피폐
    촉촉한 숲
    2024.06.08
    14
  • 찬장 위의 토론

    “당신은 속이 상하지 않는 겁니까?” 반듯한 유리병 하나가 깨진 유리에게 물었다. “찬장의 모든 병들이 당신을 조롱하고 멋대로 동정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다 들림에도 말 한마디 하지 않았어요. 시도 때도 없이 들리는 것들에 미칠 것 같지 않으십니까?” “속이 상할 이유가 무어 있겠습니까.” “다들 자신의 반듯한 모습과 당신의 조각난 모습을 비교하며 멸시하지

    촉촉한 숲
    2024.03.22
    1
  • 세 번의 맛

    3월은 아무것도 바뀔 것이 없는 사람에게도 무언가 새롭게 시작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달이다. 과거의 4계절이 사라진 지는 한참 되었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3월에 개학하거나 하는 행정적인 부분에서는 아직도 그 여파가 남아 있었기에, SNS에서 개학과 개강에 고통받는 글들을 볼 때면 귀엽다고 생각하며 나도 무언가 시작해 볼까 하는 생각이 샘솟는 것이다

    #SF #잔잔한
    촉촉한 숲
    2024.03.17
    9
글리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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