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29
잠에서 깨어난 우수가 눈을 비비며 방 밖으로 어기적어기적 걸어 나왔다. 대리석 바닥 때문에 발이 시릴까 봐 우수의 방바닥은 온통 보드라운 카펫이 깔린 상태였다.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상태로 걸어가던 우수가 방문 앞에서 멈추어 섰다. 그리고는 방문 바로 옆에 있는 서랍에서 슬리퍼를 꺼내 발에 신었다. 앙증맞은 햄스터가 그려진 슬리퍼가 우수의
꽃과 약초들을 잔뜩 품에 안은 호사준이 씩씩하게 길을 걸어갔다. 스승이 은호에게 약재들은 전달하라는 심부름을 시켜 그것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로 모아 올려 묶은 긴 머리카락이 그가 걸어갈 때마다 살랑살랑 흔들렸다. 그 모습이 꼭 말의 꼬리 같아 보여서 그의 뒤를 조심히 따라가던 황호가 옅게 미소를 띄웠다. 호사준을 제자로 들인지
탁! 삑! 스마트키를 이용하여 차 문을 잠근 하지가 강화도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이젠 익숙해져 버린 탓에 강화도 또한 자연스레 그의 품 안으로 몸을 기대었다. 문자로 한참 열심히 저녁 메뉴를 정한 덕분에 퇴근하자마자 백화점으로 차를 끌고 온 둘이었다. 강화도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자동문 안으로 들어갔다. "치즈랑 토마토소스랑... 페퍼로니도
"응..." 잠에서 깨어난 강화도가 눈을 꼭 감고 베개에 얼굴을 비볐다. 눈이 너무 부셨다. 물론 그의 사랑스러운 애인 하지가 아침잠이 많은 강화도를 깨우기 위해 불을 켰을 리는 없었다. 암막 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빛 탓에 강화도가 미간을 찌푸렸다. 머리 위에서 아주 달콤하게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화도가 손을 뻗어 그 상대의 몸을 만졌
HU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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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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