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노테
※ 타케루 편과 ㅁㅁ 님의 망상글에서 이어집니다. 조악한 주술일수록 형태가 명확하지 않다. 그럴수록 술법이 어떻게 발동할지는 술자에게 달려있는 법인데, 야마토가 주문서를 태우면서 생각한 것은 단지 불에 타 흩어지는 모습이었으므로, 폭 넓게 생각하자면 주문서에 담겨 있던 마력이 야마토의 마력과 섞여 공기 중으로 흩어졌을 수도 있는 노릇이다. 아니, 분명
책장을 살피던 야마토는 어릴 적에 본 적이 있던 동화책을 발견하고 피식 웃었다. 칠석에만 만날 수 있는 공주와 목동의 이야기였다. 아주 어릴 적에 타케루와 함께 어머니 앞에 앉아 어머니가 읽어 주시던 내용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노래 같았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듣기 좋았다. “관심 있는 책이라도 있어?” 차를 내오던 타케루가 아동용 서적이 꽂힌 서가 앞에
“어, 귀 뚫었네?” 학교에 가던 중에 야마토의 변화를 눈치 챈 타이치가 아는 척을 해 왔다. 술사들 중에서는 액세서리와 같은 금속을 이용해 기운의 운용을 돕는 경우가 많다고 했으니 특이한 경우는 아니었지만 얼마 전 야마토는 제 힘을 버티지 못하고 부서지는 귀걸이가 짜증 난다며 모두 빼지 않았던가. 귓바퀴에 새로 걸려 있는 작은 피어싱이 아침 햇살을 받아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해, 야마토. 어머니에게 들은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결국 자신이 감정적이라는 소리다. 다른 선생들에게서도, 아버지에게서도 지긋지긋하게 들었다. 손 위에서 일렁이던 불꽃이 삽시간에 꺼져버리는 것을 보고 야마토는 괜히 발밑을 세게 찼다. 바닷가의 모래가 먼지를 일으키며 공중을 부유한다. 짜증이 났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보다 약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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