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킴
총 7개의 포스트
하루가 멀다 하고 치과에 들르던 발걸음이 뜸해진 지 3개월하고도 반, 박무현은 김재희의 치아 건강을 걱정했다. 틈틈이 보내오던 문자나 라피도포라의 사진도 끊겨 달리 소식을 알 방법이 없었다. 다른 이상한 종교를 믿고 있는 건 아닌지, 어디 신점이라도 보러 가서 필요 없는 굿을 하는 건 아닌지, 또 무슨 위험한 일자리를 잡아 알 수 없는 곳에 틀어박힌 건
혼자 살기 시작한 때부터 크리스마스나 새해는 그저 지나가는 계절 속 어느날일 뿐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건조해졌나, 싶다가도 나쁠 것 없다 싶어 생각을 멈춘다. 나이도 들어가는 마당에 언제까지 어릴 때처럼 해맑을 수는 없지. 제 부모님은 아직도 12월이 되면 대문부터 장식한다지만, 그런 면까지는 닮지 않았을 수도. 어릴 때부터 만나던 사람들이 알면 놀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