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나또비빔밥
1672년 12월 23일, 23시 19분.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시간이 흐를수록 굵어져 이제는 숫제 폭포라고 불러야 할 지경이 되었다. 우산은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였고 꽁꽁 동여맨 우비 옷자락 사이로도 빗물이 새들어와 온몸이 푹 젖었다. 빗줄기가 어찌나 센지 빗방울이 지붕과 천막, 땅을 때릴 때마다 우두두! 하는 소리가 났다. 하늘
새벽 4시 15분. 간발의 차로 도마뱀을 놓친 세 번의 실패 이후, 어쩐 일인지 도마뱀은 감쪽같이 사라져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디바이스의 신호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나 신호를 따라갔을 땐 이미 다른 장소로 이동한 후였다. 도마뱀의 움직임에서는 비정상적인 조급함과 두려움이 느껴졌다. 특공팀이 그를 쫓을 때와는 다르게. 빅토리아는 의아해졌
제인 오스몬드가 제3부서 특공팀에 입사하고 열흘째가 되던 날. 특공팀에 새 지령이 내려왔다. 그간 제인이 알아낸 바에 의하면 국제특수총국은 제1부서의 첩보팀과 정보팀, 제2부서의 행정팀, 인사팀, 지원팀, 제3부서의 작전팀, 특공팀, 선후팀, 제4부서의 환상동물관리팀과 환상식물관리팀, 제5부서의 연구팀, 기술팀, 제6부서의 감찰팀까지 총 6부
비밀정보부 제3부서 특공팀 사무실 벽에는 이런 글귀가 걸려 있었다. ‘No time to DIE.’ 이 문장을 본 제인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자 빅토리아는 하하 웃으며 그냥 걸어둔 말이니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아니 저렇게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는데 어떻게 신경을 안 써요) 제인은 조심스레 ‘혹시… 여기서 죽은 사람도 있나요?’라고 물었고 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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