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썰 백업

- 검토 無

- 캐붕 多

- 맞지 않는 맞춤법 있을 가능성 有

그래도 괜찮으신 분들만 읽어주세요

1.

졸업한 3학년들이 너무 바쁘다보니까 티비나 잡지를 통해서만 선배들의 얼굴을 보던 1학년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3학년들과 함께 방송을 찍고 같이 점심을 먹을 때이겠지. 특히 미도리는 야체가게 일 때문에 바빠서 더 그럴 테고.

그래서 같이 방송 찍고 같이 점심 먹으러 갈 때 미도리는 잔뜩두근거리면서 '5명에서 먹는 거 오랜만이야. 북적거리긴 하지만 즐거워.(공식대사)'라고 생각하면서 옆에 있는 치아키 힐끔힐끔 보면서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눈치 없는 치아키는 지나가는 지인들에게 오랜만에 다섯이서 점심 먹는다고 자랑하더니 같이 합류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다니고(저것도 공식 대사임)

그래서 미도리는 자기만 기대하는 거 아니냐고 흥칫뿡 되어서 밤에 전화로 '나만 오랜만이라고 설레는 거지!?'하면서 툴툴거리면 치아키는 욧시욧시하면서 둘 오프 날짜에 둘이서 데이트 하기로 약속하고 (그리고 그것의 무한 반복)

2.

미도리 처음에 그 말 듣고 두근거리는 마음 숨기고서 괜히 좋다고 덥썩 받으면 너무 티날 거 같아서 애써 싫은 표정 지으면서 왜 내가 그래야 하냐고 한 번 튕겼는데 치아키가 너무나도 쉽게 그러냐고 수긍하면서

"하긴, 타카미네도 많이 바쁠 텐데.. 내가 괜한 부탁을 했군. 잊어다오."

하면서 하카제에게 가겠다고 하는 치아키 다급하게 붙잡아서는

"그, 그래도 제가 요즘 로멘스 드라마나 관련된 cm도 많이 찍었고, 이, 이런 외모라서 그런 식의 활동들 많이 했으니까, 저, 저기, 그게.."

정리되지 않은 말들로 횡설수설하다가 내가 지금 뭘 하는 건가 싶은 기분에 푹 익어버릴 듯한 얼굴 푹 숙이고서는

"..... 여태껏 절 도와주신 것도 있고, 이번에 제가 도와주면 빛이 생기는 거니까..."

라고 웅얼거리면 치아키는 이제 그게 미도리 식의 승인이라는 거 알아차려서 상냥하다면서 말하고 방긋 웃으면서 잘 부탁한다고 인사하겠지. 그렇게 시작되는 계약 연애 데이트 플랜.

3.

치아키는 태양의 가호를 받은 신이라서 하늘에서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기운을 내려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맡았고, 다정한 성격인 그는 모든 식물들을 하나하나 신경을 쓰면서 정성껏 돌보아주었고, 그 덕분에 식물들은 조금도 시들거리지 않고 무럭무럭 잘 자라났음.

그런데 다른 식물들과 다르게 유난히 자라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식물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미도리. 분명 누구보다도 멋지고 푸른 잎을 피울 수 있는 아이인데도 어째서인지 새싹인 채로 무기력하게 있는 거임. 그래서 치아키가 '내가 옆에서 이 아이를 보살펴 주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인간으로 변해서 하늘에서 내려오게 된 거임. 그렇게 치아키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무기력하게 앉아서 멍하니 있는 미도리의 앞에 등장을 하게 되지. 하지만 미도리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치아키를 보고 바로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됨. 자신은 인간의 눈에 보일 리가 없으니까. 그랬기에 사람도 아닌 사람이 사람의 모습을 한 채 저한테 인사를 건네는 치아키에 호기심을 가진 미도리가 그동안 열지 않았던 입을 열게 됨.

"..누구세요?"

"나는 태양의 신이다!"

하지만 대답을 들은 미도리는 바로 입을 닫아버려. 그럴리가 없지, 하늘에는 저렇게 눈부신 태양이 떠 있는데 태양의 신은 무슨. 미도리는 치아키의 말을 거짓말로 치부하고 무시하게 됨. 그런데도 치아키는 미도리의 곁을 떠나지 않았음. 어째서 너는 이런 모습 그대로 있는 건가부터 시작해서 왜 아무것도 안 한 채로 이렇고 있는 건가, 심심하지 않는 건가? 이런 식으로 미도리의 옆에서 계속 재잘재잘 말을 걸어옴. 그런데 이런 치아키가 미도리는 귀찮은 거지. 자신은 다른 이들에게 비교 당하고 싶지 않았고, 그저 눈에 띄지 않은 새싹인 채로 조용히 있고 싶었을 뿐인데, 자신의 모습을 보아서는 안 되는 영문 모를 인간이 자꾸 저한테 말을 걸어오면서 너는 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응원을 하니까. 그래서 미도리는 치아키에게 괜히 날카롭게 말하고 밀어내려고 애를 썼음. 그렇지만 치아키는 그렇게 할수록 오히려 미도리의 옆에 있어주려고 하고 끈임없이 말을 걸어주고 함께해주니까 어느새 저도 모르게 그에게로 마음이 움직이게 됨.

그리고 마음을 조금씩 긍정적으로 먹게 되고, 그의 애정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퐁퐁 자라나기 시작함. 하지만 치아키는 태양의 신. 그래서 하늘에서 오래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 한시라도 빨리 하늘로 돌아가야만 했음. 그런데도 치아키는 이제 막 의욕을 가지고 자라날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미도리를 내버려둔 채 하늘로 올라갈 수가 없었기에 계속 미도리의 옆을 지킴. 그 덕분에 미도리는 점점 자라나서 새싹의 티를 벗어나고 나무의 형태를 잡기 시작했지만, 그와 반대로 치아키의 힘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음. 자신에게 전해주는 햇살이 약해졌다는 사실을 미도리가 알아차릴 만큼.

"돌아가세요."

돌연 미도리가 그렇게 말하니까 치아키는 영문 모르겠다는 듯이 눈을 깜빡이는데 미도리는 그런 치아키의 모습에 눈을 찌푸리는 건 당연한 일이었음.

"모른다는 듯이 말하지 말아요. 당신이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요."

"어딜 말이냐."

"태양신이 돌아갈 곳이 하늘이 아니고 어디겠어요."

그 말을 들은 치아키가 놀란 표정을 지은 건 당연했음. 왜냐면 미도리는 자길 태양신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니까.

"물론 처음에는 믿지 않았죠. 하늘에는 태양이 잘만 떠 있는데 갑자기 자길 태양신이니 뭐니 말하는데 누가 그걸 믿어요."

그렇지만 당신과 함께 지내면서 암연하게 알게 되었어요. 당신과 얘기할 때마다 따뜻해지고 포근한 기분이 드는 건, 역시 당신이 태양신이기 때문이라는 걸. 그렇게 말한 미도리가 치아키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말해.

"그러니까 돌아가세요. 당신이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그렇지만 치아키로서는 당황스러운 기분은 여전했음. 갑자기 왜 자기한테 돌아가라고 하는 건지를 몰랐으니까. 무엇보다 아직 묘목일 뿐, 나무로 자라나지 않은 미도리를 내버려둔 채로 떠날 수 없다고 생각한 치아키는 안 된다고 말했지만, 미도리는 생각보다 강경하게 나왔음.

"제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당신, 지금 힘이 약해지고 있잖아요."

그 말이 사실이었기에 치아키는 할 말이 없었지만, 그런데도 미도리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았어. 자신이 떠나면 미도리가 잘 자라날 수 있을지, 기껏 이만큼 자라났는데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 시들지 않을까 걱정되는 거임. 그래서 치아키는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럴 수 없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마치 그 대답을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미도리가 먼저 입을 열었음.

"괜찮아요. 당신 덕분에 어느 정도 자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이제 하늘로 돌아가도 괜찮아요."

"하지만.."

"당신이 내 옆에 있어준 건 절대 헛되지 않았어요. 이렇게 다시 기운을 차리고 의욕을 되찾았잖아요. 그러니까 그걸로 충분한 거예요. 그러니까 당신은 안심하고 먼저 올라가 계세요."

내가 금방 쫓아갈게요. 누구보다 높이 자라서 당신을 만나러 갈게요. 그렇게 말하고 웃어 보이는 미도리에 치아키는 그제야 안심하고 하늘에 올라갈 수 있엇고, 미도리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럭무럭 자라나서 치아키를 만나게 되었다는 그런 스토리였습니당~

-

후속으로 행앗에서 나와서 덧붙이자면 미도리 치아키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크면 치아키 관리하는 식물들을 같이 관리하는 보좌관 역할이 될 거 같아. 치아키가 힘 조절해서 너무 뜨겁게 지면을 달구면 식물들 다 타 죽는다고 그늘 만들어서 숨통 틔게 하는 식으로.

4.

약간 치아키는 자기 이미지 같은 거 무척 신경을 쓰는 편이고, 공이랑 사는 확실하게 구분을 하는 편이니까 일자리나 다른 사람과 술자리를 가질 때에는 벌써 냄새 밭아서 헤롱거리는데도 티 안 내고 아닌 척 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유독 미도리랑 같이 술자리를 가질 때에는 단번에 풀어져서 미도리한테 기대어서 부비작거리는 식으로 자기 술 약하다는 거 대놓고 들어내줬으면 좋겠다.

그러는 미도리도 술에 강한가 하면 미도리도 술에 약한 편인데, 저 혼자 술 마시고 잔뜩 취해서 울면서 치아키한테 고백을 한 그 이후로 술 마시는 것에 대해서 엄격하게 관리하게 되었고, 치아키랑 있을 때에도 자기가 치아키 케어해야 한다는 생각에 잘 안 마시고 치아키 바라보는 걸로 만족하는 걸로 타협보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이제 미도리가 치아키 술 약한 거 아니까 공식 자리에서 치아키랑 같이 술자리 갈 때는 치아키가 티 안 내고 술을 마시려고 하면 흑기사처럼 뺏어서 대신 마신다던가 빠져나갈 타이밍 재서 저 나갈 때 슬쩍 치아키 빼돌려서 같이 빠져나가는 식으로 치아키 케어해주고, 치아키 업고 돌아가는 길에 미도리가

"나 선배 흑기사 해줬으니까, 오늘 원하는 거 다 들어주는 거죠?"

하면서 웃으면 좋겠다.. 는 썰이었습니당 :)

5.

근데 치아키도 질투를 하지 않냐고 하면 또 그건 아니고, 약간 은근슬쩍 본의 아니게 드러날 거 같은 그런 느낌. 그래서 눈치 빠른 사람이여야지 아, 질투하고 있구나. 를 깨우칠 정도라 미도리는 절대 눈치 못 채고 나만 질투하지.. 선배는 이런 내 맘도 모르고, 우우.. 거리고 있겠지,,,

6.

물론 사귀고 난 후에 치아키가 거리감이 아에 없는 건 아니지만 한결 같이 100으로 거리감이 거이 없는 사람과 0이었던 거리감이 갑자기 90으로 올라가면 그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을 수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사귀고 난 후에는 미도리보다는 치아키가 해롱거릴 일이 많을 거 같고ㅠ

7.

뭐야ㅠ 다른 사람들은 얼굴 마주하기만 해도 주황빛이던데 이 사람은 왜 초록에서 안 바껴ㅠㅠㅠ 하면서 치아키 하트 색 수시로 염탐하기

정작 치아키는 "음, 오늘도 타카미네가 애교를 부리는군! 귀엽군!" 하고 있겠지만,,,

8.

막 예를 들면 그런 거 있잖아. 항상 치아키 퇴근하는 날에 맞춰 같이 퇴근하고 그랬는데 이제 기다리지 말고 먼저 가라고 한다던가, 자취하게 되었다고 미도리에게만 줬던 자취방 키를 이제 돌려달라고 한다던가, 그러는 치아키에 불안이 커지고 커져서 아는 이 붙잡고 울면서 선배가 왜 그러는 거지ㅠ

설마 내 마음 눈치채고 부담스러워서 그러나ㅠㅠ? 이러는데 치아키가 모종의 이유로 미도리 마음을 알게 된 후로 오로지 미도리의 미래를 위해서라는 이유를 대면서 조금씩 미도리랑 거리를 두고 멀어지려고 하는 거였고..

그러다가 안즈라던가? 카나타라던가? 아무튼 치아키가 조언을 요청했을 법한 사람을 붙잡고 치아키 관해서 막 질문 던지는데 너무 애절하고, 사실 치아키도 미도리 좋아하는 거 너무 뻔히 보이는데 왜 이렇게 서로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는 건가 싶어서 둘이 서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살짝 언질을 줄 거 같음. 그러면서 미도리 등 밀어주면서

"어서 가 봐요. 히어로를 구해주세요, 히어로."

같은 말 해줄 거 같음. 거기에 용기를 얻고 치아키가 있을 집으로 바삐 뛰어가는 미도리. 이미 오래 전부터 몇 천번이고 함께 걸었던 길을 모를 리가 없고, 얼마 가지 않아 도착한 익숙한 집 앞에서 치아키 이름 부르면 치아키는 문은 열어주지 않고 돌아가라고만 하겠지. 그게 너무 서럽고 울컥했지만 자기는 여기서 울려고 온 게 아니니까.. 선배 얘기 들었어요... 식으로 말문 열고...

뭐 그렇게 얘기하고 맘 풀리고 열려서 서로 그렇게 사귀게 되었다는 얼렁뚱땅 해피엔딩 ^^

9.

미도리 응원하려고 찾아온 치아키한테 너무 오냐오냐 해주는 거 아니냐고 막 한소리 하는데, 그 소리를 듣는 치아키보다 옆에 선 미도리가 더 울상으로 안절부절 못하는 거 너무 귀여울 거 같음,, 나중에 세나 투덜거리면서 다른 곳으로 가면 치아키한테 안겨서 잔뜩 욧시욧시 받겠지...

10.

그러다가 도중에 치아키가 우산 밖으로 뛰쳐나와서 붙잡으려고 손을 뻗는 미도리를 향해 돌아서면서 타카미네! 라고 부르며 활짝 웃는데 그 순간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구름에 가려졌던 해가 모습을 드러내고, 마치 드라마 한 장면 같은 장면에 멍하니 치아키 보던 미도리는 정말이지.. 라고 한숨 섞인 말을 웅얼거리며 우산을 접고 무지개 아래로 저를 부르는 치아키를 향해 걸음을 옮기는 그런 잔잔한 청게 믿챠 보고 싶다,,,

11.

미도리는 식물을 키우니까 카페 안이 완전 미도리에 어울릴 만큼 초록초록한 느낌이 날 거고, 그 카페에 처음 방문했을 때 미도리 외모에 호감을 느껴 본의 아니게 자주 카페에 드르게 되고, 커피를 못 마시는 건지 거의 마시지도않고 남긴 채로 가면서 항상 아메리카노를 시키는 치아키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던 미도리.

(나중에 아메리카노밖에 몰라서 아메리카노만 시킨 거라 고백한 치아키에 "바보 아니에요?"라고 어이없다는 듯이 말하며 초코라떼 만들어 주는 미도리)

그렇게 만나는 일수가 많아지고 서로 말문도 트이다 보니 점점 관계가 이어지고, 대화도 많이 하게되면서 여러 이야기도 하게 되는데, 카페에 있는 식물들이 모두 미도리가 직접 골라서 키운 거라는 걸 최근에 알게 된 치아키가 싱싱한 초록빛으로 반짝이는 식물을 바라보는데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미도리

"친해진 기념으로 하나 드릴게요. 키워 보실래요?"

라고 제안하고. 얼떨결에 미도리가 준 화분과 연락처가 적힌 쪽지를 받게 되면서 난생 처음 식물을 키워보게 되는 치아키 에피소드가 보고 싶었습니다,,

12.

공포 영화를 보고 눈앞에 맴도는 후유증에 뒤척이다가 결국 베개 붙잡고 타카미네에게 문자로 sos 치는 거지,, 다행히 룸매인 아도니스랑 마코토는 개인적인 스케쥴로 방을 비우긴 했지만, 그렇다고 허락 없이 남의 침대를 쓸 수 없다 생각한 치아키는 미도리를 자기 침대에 제우고 자긴 바닥에서 잘 생각을 하겠지. 이윽고 치아키의 1일 히어로 미도리가 방에 찾아오고, 또 자다가 깨서 온 건지 잠이 덜 깬 얼굴로 혼자서 뭘 봤길래 이 늦은 시간에 자길 부른 거냐고 투덜거리는 미도리에게 침대 팡팡 두드리면서 어서 자기 침대에서 자라고 하는 치아키. 그런 치아키 멸뚱히 쳐다보던 미도리가 묻겠지.

"그럼 선배는요?"

"나는 바닥에서 자면 된다!"

라고 말하면서 이불도 없이 바닥에 벌러덩 누우려는 치아키 붙잡고 질질 치아키 침대로 냅다 집어던져버리겠지 (…) 그리고는 옆에 있는 의자 집어다 털썩 앉고는 선배 주무실 때까지 여기 앉았다 가겠다고 말하는 미도리

거기서 그럴 수 없다며 아우성치는 치아키랑 시끄럽고 빨리 자라고 하는 미도리가 서로 투탁이다가 결국 한침대에 누워 같이 자는 걸로 합의보고 눕게 되겠지. 킹사이즈라고는 하나 건전한 남정네 두명을 수용하기에는 많이 비좁은 1인용 침대여서 진짜 서로의 온기가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맞닿겠지

아 의식의 흐름으로 푼 썰이라 잘 모르겠네 아무튼 이렇게 간간히 치아키든 미도리든 불러서 같이 한 침대에서 자는 믿챠가 보고 싶었다 이 말입니다 끗

13.

물론 미도리가 공입니다 치아키 옆자리 차지하려고 자칭 치아키 여자친구라고 칭하는 연하공이 보고 싶을 뿐,,

근데 절대 남들이 그렇게 부르면 안 됌.

🖤: (미도리 혼잣말 듣고 질색한다는 표정) ........... 아아, 그렇슴까. 여자친구 씨.

💚: 누, 누누, 누가 그 사람 여자친구라는 거야!?

🖤: 어쩌라는 검까.

14.

귀신이 무서워서 귀신에게 엮일까봐 무서운데, 혼자 웅크리고 있다가

"선배, 괜찮아요?"

한마디에 주위를 짓누르던 귀신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고개를 들면 자길 걱정스레 바라보는 미도리 얼굴이 있는 그런 장면이 보고 싶다

사실 그런 게 보고 싶었어.. 누가 보더라도 치아키가 더 기가 쎈데 사실은 미도리가 쎈 거였다는 그런 거..

15.

치아키가 수천 번도 넘는 고심 끝에 드디어 용기를 내서 고백을 했는데 잠깐 머리 얻어 맞은 것처럼 멍 때리던 미도리가 바로 얼굴 찌푸리면서 거짓말 하지 말라고 말하는 거지. 그래서 치아키가 아니라고 내 마음은 진심이라고 계속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려 하는데 미도리 급기야 눈물 뚝뚝 떨구면서 제가 그렇게 불쌍하게 보였나요? 그래서 그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 건가요..? 까지 말하고. 펑펑 우는 미도리 달래려고 몇 번이고 안아주고 토닥여줬는데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입 맞추니까 그제야 거짓말처럼 눈물이 뚝 그치게 되고.

아직도 눈물이 맺힌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딸꾹질하는 미도리 머리 살살 쓰다듬어주면서 드디어 믿어주는 거냐고 말하면서 부드럽게 미소 짓는 치아키에 얼굴 발그랗게 붉힌 채로 고개 푹 숙이는 미도리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 썰에서 미도리 눈물 뚝뚝 흘리면서 완전 어린애마냥 치아키 말 1도 안 들어면서 거짓말이야! 절대로 거짓말이야!! 히어로가 그런 거짓말 해도 되는 거야!? 하면서 생때 부리는 그런 느낌이 좋을 거 같네요 (웃음)

16.

즈!에서도 그랬다시피 미도리는 큐티보다는 섹시 이미지라고 대중들이 그랬고, 지금 모델 쪽으로도 일이 많이 들어오는 시점이니까 아무래도 그런 광고 제의가 들어올 거 같단 말이지.. 미도리도 별로 그런 거 하고 싶지 않아서 나이가 어려서.. 라는 이유로 처내다가 유성대 자금이 부족하거나 하는 모종의 이유로 맴버들 몰래 수락해서 cf 찍게 되는데 이제 그게 잡지나 커다란 전광판으로 뜨는 순간 유성대 맴버들 그 자리에서 굳어지고 괜히 눈치 보여서 눈 돌아가는 소리 들리도록 맴버들 눈치 보는 미도리라던가..

적막한 침묵 속에서 열심히 눈치 보는데 진짜 낮은 목소리로 ....타카미네. 부르는 목소리에 나오려는 딸국질도 삼키면서 후잇, ㄴ, 넵! 하면서 달달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면 미도리 어깨 탁 붙잡은 치아키가 아직 어린 나이에 저런 컨셉으로 찍으면 어떡하냐부터 시작해서 유교 of 유교보이 발언을 계속 할 거 같은데.....

그렇게 잔소리해놓고선 정작 침대 밑에 미도리 찍었던 cf 잡지 5권 사다가 숨겨뒀을 거 같은.. 맨날 밤에 몰래 꺼내보면서 덜덜 떨리는 손가락으로 한 장씩 넘기고, 잔뜩 얼굴 빨개져서는 타카미네.. 이건, 이건, 너무 야하지 않나...! 하면서 진짜로 본인 앞에서 몰래 보는 것처럼 두 손으로 눈 가려놓고 벌어진 손가락 사이로 힐끔힐끔 쳐다보는..

17.

일단 둘이 서로 사귀는 사이에 한집에 같이 사는 동거 사이인데 치아키는 일정이 있어서 나갔고, 오프인 미도리는 홀로 집안에서 티비 보고 있는데 오늘 할로윈이라고 다들 사탕 받았냐고 묻는 아나운서의 낭랑한 목소리에 미도리 입술 비죽 내밀면서 선배는 언제 오는 거람.. 투덜거림.

그때 마치 그 소리를 들은 것마냥 도어락 풀리는 소리가 들리고, 우렁찬 목소리로 다녀왔다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지지.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그렇게 웅얼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난 미도리가 느릿하게 걸어가서 집에 온 치아키를 마중 나가는데 안아주려고 뻗은 두 팔이 허공에서 움찔하면서 멈추고 말 거야. 왜냐면 치아키의 양손에 든 종이 가방 안에 가득 담긴 사탕들을 본 순간 그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고 말았거든. 나는 얌전히 당신을 기다렸는데,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사탕이나 받으면서 히히덕거리며 즐겼단 말이지..?

열심히 일하고 온 사람에게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사탕을 한가득 가지고 와서는 싱글벙글 웃는 그의 모습을 보니까 기분 나쁜 무언가가 가슴 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걸 미도리는 느끼겠지. 그래도 제 이름을 부르면서 안겨오는 그가 또 사랑스러워서 밀어내지 못하고 깊은 한숨을 속으로 길게 내쉬면서 치아키를 마주 안은 미도리. 제 품안에서 꼬물거리는 치아키가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꼭 안아주는데 돌연 고개를 든 치아키가 반짝이는 눈으로 올려다보면서 외치는 거야.

"미도리, Trick or Treat다!"

갑작스러운 말에 동그란 눈을 끔뻑이는데 그런 미도리를 향해 두 손 모아 내밀어 보이는 치아키. 그제야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차린 미도리는 허, 혀를 차지.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사탕을 받아놓고서는 나한테도 달라는 거야? 어쩐지 괘심한 기분이 들어서 미도리는 어이없다는 듯이 눈썹을 찌푸리지.

"저렇게 사탕을 잔뜩 받아놓고선 지금 저한테도 달라고 하는 거예요?"

"하지만 미도리가 주는 사탕은 특별하니까 꼭 받고 싶단 말이다!"

말이라도 못했으면. 한숨같이 그 말을 내뱉으며 이마를 짚은 미도리가 왜 그러는지 알지 못하는 치아키는 어서 사탕이나 주라고 미도리를 다그치겠지. 그런 그를 힐끔 흘겨보던 미도리. 사실 그를 위해 이미 준비해 뒀던 사탕이 있었지만, 어쩐지 오늘은 그를 놀리고 싶은 기분이라 방 안에 있는 사탕을 챙겨서 건네는 대신 장난기가 다분한 미소를 지어 보일 거야.

"그렇게 사탕이 먹고 싶다면…."

그렇게 웅얼거리고는 입을 열어 보이는 미도리. 입 안에 든 사탕 하나를 확인한 치아키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며 그의 말을 기다리겠지. 지금 본인에게 놓인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모습이 귀여워서 푸스스 웃음을 흘린 미도리는 눈을 곱게 접어 웃으면서 다음 말을 이어 갈 거야.

"여기 안에 있는 사탕을 받아가면 되겠네요?"

그 말을 듣고도 멀뚱히 눈을 깜빡이던 치아키는 반박자 느리게 움찔거리더니 서서히 얼굴에 열을 올리기 시작할 거야. 잔뜩 붉어진 얼굴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자신이 예상했던 모습 그대로야서 미도리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잔뜩 굳은 치아키를 보챌 거야.

"뭐예요, 제 사탕은 특별해서 받고 싶다면서요?"

안 받으시려고요? 역시 제가 특별하다던가 그런 건 다 말뿐이었나 보네요.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괜히 그를 자극하고 싶어서 없는 말을 하자 움찔한 치아키가 고개를 홱홱 저으며 결심을 굳힌 얼굴로 손을 뻗어. 하지만 그 손이 입에 닿기도 전에 미도리가 쳐내고, 예상치 못한 행동에 치아키는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바라보겠지. 그런 그에게 고개를 설레 저은 미도리가 손가락으로 치아키 입술을 톡톡 두르리며 말해.

"입안에 있는 사탕을 받고 싶으면, 입으로 받아 가셔야죠?"

능글거리는 얼굴로 웃어 보이는 모습이 한없이 짓궂어 보일 거야. 그제야 자길 놀릴 생각이 만만하다는 걸 알아차린 치아키는 얼굴 잔뜩 붉어진 채로 부들부들 떨면서 너어... 하겠지만, 이미 장난기가 한껏 오른 미도리를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

어떡하실래요, 선배? 그렇게 말하면서 실실 눈웃음을 치는 미도리를 노려보던 치아키는 곧 결심을 굳히고서 천천히 미도리한테 다가갔고, 그대로 입을 맞추겠지. 그저 사탕만 가져갈 생각으로 혀를 내밀어서 사탕을 낚아채려고 했는데, 그걸 모를 리가 없는 미도리가 도망가지 못하고 뒷머리를 강하게 붙잡고 그대로 제쪽으로 끌어당길 거야.

그렇게 바둥거리는 그를 꽉 끌어안고 사탕을 사이에 두고서 서로의 혀를 섞고 얽히고 섥히며 진한 키스를 이어가다가 서로의 호흡이 가파를 때쯤에서야 서서히 떨어지겠지. 색색거리면서 숨을 몰아쉬는 치아키의 모습을 보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미도리.

"제 사탕은 만족스러우셨나요?"

그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눈물 고인 눈으로 노려보는 치아키에 오히려 더 신이 나는 기분이 드는 미도리. 싱글싱글 웃으면서 치아키를 다시 끌어안은 미도리가 이번에는 치아키가 했던 말을 그대로 치아키한테 돌려주겠지.

"Trick or Treat..♬ 저도 사탕 주셔야죠, 치아키 씨..♬"

콧노래까지 섞어가면서 잔뜩 신이 난 기색을 숨김 없이 내비치며 묻는데 어쩐지 그의 대답이 바로 돌아오지 않아. 부끄럽다며 밀어내거나, 시끄럽다고 소리 지르거나,평소 같았더라면 바로 반응을 했을 치아키가 조용하니까 이상하다 싶어서 품에 안긴 치아키를 보니까 그저 조용히 입을 다문 채 저를 바라보는 치아키랑 시선이 마주쳤지.

…치아키 씨? 조심히 치아키를 부르니까 뭔가 망설이는 듯 주춤거리던 치아키는 이내 천천히 입을 열어 보이고, 조금 전 제 입 안에 있던 사탕이 고스란히 그의 입안에 든 게 눈에 들어오겠지. 하지만 그게 뭐? 그 생각이 머리를 스칠 때쯤, 그가 입을 열어.

"…give and take라고. 주는 만큼 돌려주는 게 예의 아니겠나?"

그 말에 눈을 커다랗게 뜬 미도리는 아까 치아키가 그랬던 것처럼 얼굴이 새빨개질 만큼 열을 올리겠지. 치아키는 그런 미도리를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미도리가 그랬듯 보채겠지. 안 받을 건가? 그 말이 으으, 작게 앓는 소리를 낸 미도리는 분하다는 듯이 치아키를 노려보겠지.

"그런 건 또 어디서 배웠어요."

"방금 미도리한테서 배웠지!"

"정말, 말이라도 못했으면…."

낮은 한숨을 푹 내쉰 미도리가 싱글벙글 웃는 치아키한테 나직이 속삭여.

"이번에도, 입술이죠?"

"그건 누구보다도 네가 더 잘 알지 않나."

그렇게 말을 주고 받고 작게 키득이면서 다시 입을 맞추는... 어느 할로윈에 벌어지는 일상 이야기였습니다..

18.

어디서 이상한 거 주워들은 치아키가 후다닥 미도리한테 가서 자기랑 말랑이 거래 하자고 하는 거지. 요즘 누구누구씨 서치하느라 말랑이 거래가 뭔지 대략 아는 미도리가 에에... 하면서 안 하려고 했는데 너무 초롱초롱 눈을 빛내는 치아키에 맘 약해져서 얼떨결에 말랑이 거래 하게 되는 미도리.

미도리랑 말랑이 거래 할 생각에 이미 혼자서 신나게 만들어 온 말라이 거래 판 펼쳐두고 자기 가지고 있는 물건들 쌓아두고선 만만히 준비가 된 치아키랑 그냥 간단하게 놀고 말 생각으로 얼마 준비 안 한 미도리와의 말라이 거래가 시작되는데,,

먼저 해보라고 선심 쓰는 치아키에 우선 첫 거래니까 조그마한 키링 하나 놓고서는 거래할 거 있냐고 묻는 미도리에 거의 퍼주듯이 물건을 막 내려놓는 치아키에 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미도리.. 아니 그렇게 주면 나중에 어떻게 거래하려고 그래요... 라고 하니까 당황한 듯 어버버거리는 치아키가

"하, 하지만 타카미네한테는 줄 수 있는 만큼 다 주고 싶단 말이다..!"

하는 거 듣고 깊은 한숨을 푹 내쉬는 미도리. 하여간 당신이라는 사람은 언제나 그래.. 하고 투덜거린 미도리가 올려둔 물건 빼내는데 그 행동에 자기가 내놓은 물건이 마음에 안 드는 거냐고 물으며 울상인 치아키를 무시한 채 말랑이 판 위에 올라선 미도리가 말함.

"말랑이 거래로 저를 내놓을 테니까, 그걸로 거래해주세요."

그에 어버버한 얼굴로 올려다보던 치아키가 갑자기 자기 올려둔 물건을 다 치워버리는고는 자기도 말랑이 거래판에 올라서서 당황한 미도리 두 손 덥석 붙잡고는

"그럼 나도 나를 말랑이 거래로 내놓겠다!"

라고 말하고 활짝 웃으니까 화르르 타오르는 얼굴 푹 숙이고는

"...수락."

하는 미도리 귀엽겠다

그걸 지켜보던 테토라 : 저런 식으로 프로포즈 하는 사람도 저 사람들뿐일 검다 (지겹다는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