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썰 백업
2018~2019
- 검토 無
- 캐붕 多
- 맞지 않는 맞춤법 있을 가능성 有
그래도 괜찮으신 분들만 읽어주세요
1.
미도리와 치아키가 동거하기 시작하면서 미도리가 자주 하게 된 일 중 하나가 바로 술에 취한 미도리를 대리러 가는 것. 미도리와 치아키가 동거하는 줄 알고 있는 유메노사키 3학년 선배들이 치아키 대리러 오라고 부르는 탓에 안 갈 수가 없어 불만을 투덜대며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겨 입는 미도리.
그렇게 문자로 온 장소에 도착하고, 저 구석에 뻗어있는 낯익은 모습에 한숨을 내쉬면서 다가가는 미도리. 선배, 저왔어요. 일어나봐요. 익숙하게 그의 등을 흔들며 그를 깨우려고 하지만 도통 일어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 치아키. 하아, 이 사람 또 얼마나 마신 거야.. 우울해..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미도리는 일어나라며 계속 치아키를 흔들고.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일어날 기미가 보이질 않았던 치아키가 드디어 일어났는데 풀린 눈으로 멍하니 미도리를 올려다보는 치아키에 미도리가 미간을 꾹꾹 누르며 한숨을 내쉼.
정신 드시면 이제 가요. 나 집에 가서 자고 싶다고요. 그렇게 말하면서 치아키의 팔을 잡고 끌고 가려고 다가가는 미도리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치아키가 입을 열어.
"너는 정말 예쁘구나."
"...하아?"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이쁜 것 같다."
갑작스러운 치아키의 말에 멍하니 눈을 깜빡이던 미도리의 얼굴에 열이 오르는 건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 미, 미미, 미첬나 봐, 이 사람!? 술 먹어서 정신까지 어떻게 된 건가!? 어버버 거리는 미도리를 바라보면서 헤실헤실 웃고 있는 치아키가 이만큼 미운 적이 없었던 미도리.
그 말만 남기고 다시 상에 엎드려 골아떨어진 치아키를 보면서 달아오른 얼굴을 식히려 애를 쓰던 미도리는 생각했음. 씨익, 두고 봐. 두고 보라고. 내가 진짜 억울해서 그냥 못 넘어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잠든 치아키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미도리.
2.
따스한 햇살을 들판이 좋아요. 바람에 따라 산들산들 흔들리는 들꽃들이 좋아요.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가 좋아요. 그러니까 하늘로 올라가기 싫어여. 영원토록 여기서 뒹굴고만 싶어요.
닿은 손에서 전해지는 그의 목소리에 치아키는 한숨을 내뱉었다.
"그럼 왜 하늘이 싫으냐. 저기 하늘 위에 있는 구름을 잡고 싶지 않은가?"
타박하는 줄 알았는지 슬쩍 고개를 돌린다. 그를 달래기 위해 목을 토닥여주자 부루퉁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날카로운 바람이 싫어요. 따뜻한 줄 알았는데 강하게 내리쬐며 공격하는 태양이 싫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넓은 하늘이 싫어요.
그렇게 투정을 늘어놓는 그의 목을 꼬옥 안아준다. 뺨을 부비면서 작게 속삭여본다.
"그럼 나와 함께 하늘 위로 날아보는 건 어떤가."
돌아갔던 고개가 다시 돌아온다. 에메랄드빛깔의 눈동자 안에 치아키의 모습이 오롯이 담긴다. 일렁거리는 눈으로 한참 그를 바라보다가 입을 연다.
...그래도 싫어요.
"어째서지?"
한참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말하기 싫다는 신호였다. 한참 어뤄만지고 달래주었다. 그의 대답이 듣고 싶었다.
.............. 당신을 볼 수 없잖아.
고개를 돌린 채 한참 입을 다물고 있던 미도리가 콧방귀와 함께 내뱉은 한 마디였다.
-
평범하지 않다고 버림받고 어미용이 먹어버릴려고 한 걸 치아키가 어찌어찌 구해서 알에서부터 키워준 거 미도리라는 이름은 눈 뜨자마자 들판에 데굴데굴 뒹굴면서 꺄르르 웃는 모습이 예뻐서 대충 그런 게 보고 싶었습니다
아무튼 이 썰의 결론은 하늘을 날 때면 앞만 보고 날아야 하니까 그 잠시라도 치아키 얼굴 못 보는 게 싫어서 하늘 날기 싫어하는 용도리가 보고 싶었어요 애기야 애기
3.
미도리는 그냥 빨리 맴버를 모아야 한다면서 닥달하고 쫓아낸 바람에 아무나 한 명 붙잡고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설렁설렁 다니다가 치아키를 만났고, 아 얘를 대충 꼬득여서 대려가자, 라는 생각으로 치아키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는데
"저기, 혹시 아직 아이돌 유닛이 정해지지 않았으면.."
".......다."
"응?"
"ㅈㅓ, 저는 히어로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게 소리치고 도망가는 치아키와 그 자리에 얼어붙은 미도리
진짜 이 날 이불 뒤집어쓰고 치아키 엉엉 울었다고 하면 귀엽겠다. 그런 거짓말을 하다니.. 나, 나는 히어로 실격이다.. 아, 아니 하지만 그 자리에서 좋다고 덥썩 받았으면 여태껏 고생한 것들이 다 무산되지 않은가. 그래, 잘했다, 모리사와 치아키. 잘 ㅎㅐㅆ.. 크어어어ㅓㅠㅠㅠㅠㅠ (울음터짐)
그리고 이 날 1학년 신입생이 자기 말 걸기도 전에 도망갔다는 사실에 미도리 역시 울음 터지고 나는, 나는 그냥.. 그냥 들어올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려고 다가간 거였는데.. 그렇게 대놓고 무서워하지 않아도 괜찮잖아ㅠㅠㅠㅠㅠ 시노부 군 내가 그렇게 무서워???ㅠㅠㅠ (시노부 : 말없이 토닥인다)
그냥 이게 두 사람의 첫 만남이고, 서로에게 상처만 남은 첫만남이었으면 좋겠어.. <<<
4.
타카미도 완전 싫은 티 내서 아, 역시 안 되려나 어색하게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려고 하는데 우산 펼치고는
"뭐해요. 안 가요?"
하는 타카미도에 역시 귀엽구나.. 생각하면서 우다댜 뛰어가서 꼬옥 안아주는 모리치아
막 우산이 귀엽니 잘 어울린다니 제잘제잘 떠드는 모리치아 말 흘려듣고 젖어가는 와이셔츠가 신경쓰여서 감기 걸려서 귀찮게 굴지 말라고 투덜거리면서 모리치아 더 안쪽으로 끌어당기는 타카미도 보고 싶은 오후 3시 30분
이제 타카미도 집에 도착해서 이제 그만 들어가보라고 손 흔드는 모리치아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당신 우산도 없는데 어떻게 돌아가려고 말하면서 자기가 아끼는 별님 우산 건네주는 타카미도
근데 그 우산이 암만 봐도 타카미도의 소중한 우산인 게 뻔히 보여서 그 우산 쓰는 대신에 가져온 자기 우산 꺼내서 쓰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리치아
여기서 아 우산을 건네주는 게 아니라 비 그칠 때까지 집에 들어와 있으라고 말하는 건데 하면서 머리 쥐어뜯는 서툰 타카미도가 키포인트
5.
미도리는 그냥 치아키 앞에 앉아서 턱괴고 가만히 치아키 바라보기만 하는데 너무 두근두근대고 공부 집중 안 되는 치아키 (둘이 안 사귑니다)
❤️🔥: 타, 타카미네.. 너는 공부 안 하는 건가..? 우리 분명 내기했지..?
💚: 네. 그래서 제대로 실천 중인데요?
❤️🔥: 공부를 해라, 타카미네에..
6.
💚: ...왜 나는 못 만지게 해요?
❤️🔥: 음?
💚: 왜 나는 못 만지게 하냐고요..
❤️🔥: 그러니까 뭘
💚: 왜 내꺼만 만지냐고요, 가슴!!!
그렇게 말하면서 우왕 울음 터뜨리는 미도리
거기에 머뭇거리다가 미도리 가슴 빤히 쳐다보는 치아키에 가슴 가리고 또 빵 터져버리는 미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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